도를 쌓았지만 그 힘과 능력을 무절제하게 낭비하면서 그 이름만 나오면 한쪽에서는 욕이 나오고 한쪽에서는 벌벌 떨게 만드는 망나니 도사,전우치.고삐 풀린 망아지 같이 날뛰던 그가 500년 동안 갇혀 있던 족자에서 뛰쳐 나오면서 현대사회 한복판에서 또 한 번의 아수라장을 연출합니다.
고삐 풀린 망아지도 이보다 더 점잖을 수 없을 까 싶을 정도로 가는 데마다 사건사고를 일으키는 사고뭉치 골칫덩어리 전우치.조선시대는 현대사회든 가리지 않는 천연덕스러움과 모자른건지 아니면 순수한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 그 밖의 수 많은 기행들은 유쾌한 웃음을 주었습니다.거기에 섬뜩한 요괴들과 감칠 나는 조연들의 활약도 재미를 더 했습니다.특히 김윤석씨의 섬뜩한 카리스마는 압권이었습니다.
문제는 런닝타임이 긴 데서 오는 지루함.좀 늘어지는 듯 전개와 살짝 유치한 마무리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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