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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도덕적 딜레마를 다뤘지만.. 더 박스
kaminari2002 2009-12-26 오전 5:27:41 6840   [1]

보고나면 난해하고 아리송한 느낌이 먼저 들게끔 하는 이 영화 '더 박스'는 알고보니 '도니 다코'의 감독의 영화였다. 몽환적이고 추상적인 컬트로 추앙받았던 '도니 다코'의 감독 '리차드 켈리'의 새 작품. '도니 다코' 이후에는 '사우스랜드 테일'이라는 저주컬트를 만들었었는데, 평가는 재앙이었다. 이번 '더 박스'는 그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평이 좋진않다. 흥행도 카메론 디아즈, 제임스 마스덴 주연의 스릴러영화로 홍보했는데 1400만달러.

 

카메론 디아즈와 제임스 마스덴 부부에게 어느 날 '박스' 하나가 택배로 보내져온다. 그 안에는 '버튼'을 누를 수 있는 상자가 있는데, 그 버튼을 누르면 100만달러 (약 12억)을 얻을 수 있지만, 세상에 내가 모르는 누군가가 죽는다고 한다. 이럴 때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100만달러를 받고, 모르는 누군가를 죽게할 것인가? 그 죄책감과 도덕적 딜레마 속에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 그들 부부는 버튼을 누른다. 그리고 뒤를 감당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다. 상자와 버튼 하나로 인간의 도덕적 딜레마를 시험한다. 얼마나 흥미로운가? 충분히 저예산으로도 신선한 아이디어 하나로 메시지와 스릴러적인 긴장감을 다 가져갈 수 있다. 근데 감독이 '도니 다코'의 감독이어서 그랬나? 영화는 앞에만 그 이야기를 깔아놓고 뒤로 갈수록 우주의 생명체적인 존재가 등장하는 SF로 가는 사공의 실력을 보여준다. 딱히 영화에서도 그 실체를 보여주진 않지만, 여러가지 상황적인 것을 보여주어 그렇게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내가 생각한 건 이게 아닌데...하면서 조금씩 벙찌기 시작했다.

 

어쨌든간에 이야기는 '더 박스'의 버튼으로 인한 인간의 도덕적 딜레마로 시작하고 끝을 맺는다. 인간의 욕망을 막을 수 없다면, 인류는 멸망한다. 영화 속 대사에서 나왔다. 물론 그 욕망을 시험하기 위하여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지만, 희망을 찾는 숫자가 더 적었나보다. 영화는 우울하게 끝을 맺는다. 중간에 굳이 SF적인 요소가 등장해서인지, 충분히 설득력있는 소재와 아이디어였는데 영화가 붕~ 떠버린것 같았다. 이런 요소빼고 미스테리 스릴러로 갔으면 메시지와 스릴러적 재미를 동시에 잡을 수 있었을텐데.

 

도덕적 딜레마로 극을 이끌었어도 충분히 영화가 될법했다. 그 점이 가장 아쉽다. 보고있으면 영화 끝날때까지 도대체 무슨 일인지 가르쳐주지 않는 내용에 답답해할 것이고, 끝나고나서도 이게 모야?하는 어벙벙함을 남기는 영화의 두루뭉수리함에 어이가 조금 없어질 것이다. 그게 '도니 다코' 감독 영화의 특징인가 보다. 쩝..


(총 1명 참여)
hssyksys
잘봤습니다^^*   
2010-04-11 00:12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1-14 20:53
naredfoxx
헐.. 흥미로운 소재임은 분명하지만.. SF는 좀 아니네.. ㅋ   
2009-12-26 11:16
snc1228y
감사   
2009-12-26 10:2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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