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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그 밑도끝도 없음에 대하여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jimmani 2009-12-27 오후 4:37:41 2764   [2]
 
의식이 깨어 있는 상태에서 의도적으로 빠져드는 상상과 무의식 상태에서 갑자기 찾아오는 꿈은 많은 차이가 있다. 상상은 당사자가 마음을 먹은 상태에서 어느 정도의 체계를 세워놓고 하는 일이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논리나 세계관을 갖추고 있는 편이다. 비록 현실에선 존재하지 않는 세계라 할지라도 어느 정도 납득이 갈 만한 원칙을 갖추고 있고, 맥락상으로 충분히 이해가 가능한 이야기 전개의 구조를 갖춘다. 꿈은 그와 정반대다. 의식보다는 잠재의식이 파고들 때가 많다는 꿈은 논리나 세계관 따위는 개나 줘버리라는 듯 이곳저곳에서 예상치 못했던 장소와 사람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이야기 전개 또한 말도 안되는 방향으로 전개됐다가 이상하게 마무리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상상이 보다 먹기 좋게 다듬어져서 나오는 즐거움이라면, 꿈은 도대체 무엇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겠으나 일단 먹으면 꽤 짜릿한 즐거움이다.
 
테리 길리엄의 영화는 상상보다는 꿈에 가깝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그의 영화는 언제나 말끔하게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인 이미지들이 가득하나 막상 그것들의 향연을 즐기고 나다 보면 한바탕 휘몰아치는 꿈을 꾼 듯 '방금 내가 뭘 본 것일까' 하는 얼떨떨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그리고 테리 길리엄 감독은 내심 이런 방식을 자기만의 스타일로 정착시키려는 듯 하다. 그의 최신작인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이하 <상상극장>) 역시 그렇다. 이해하려고 봤다가는 크게 낭패를 볼 만한 영화다. 오히려 이해를 포기하고 쏟아지는 이미지들에 그저 넋을 놓고 몸을 맡긴다면 더욱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영화다.
 
뭔 박사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박사라는 호칭이 붙은 파르나서스 박사(크리스토퍼 플러머)는 오랜 옛날 악마 미스터 닉(톰 웨이츠)과의 내기를 통해 영생의 삶을 얻게 된 인물이다. 그 결과로 천년의 삶을 살아오면서 현재는 하나뿐인 딸 발렌티나(릴리 콜), 조수 안톤(앤드류 가필드)과 도시 곳곳을 전전하며 '상상극장'이라는 이동식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 '상상극장'이란 파르나서스 박사의 최면을 통해서 공연에 참여하는 당사자의 상상 속 세계로 직접 뛰어들어가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미스터 닉의 손길이 언제 어디서 뻗쳐 올지 몰라서, 체험에 참여하는 사람은 정신 못차리면 영원히 그 세계 속에 뼈를 묻게 될 위험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그들에게 어느날 정체불명의 사나이 토니 쉐퍼드(히스 레저, 조니 뎁, 주드 로, 콜린 파렐)가 나타난다. 목을 맨 채로 버둥거리고 있는 토니를 파르나서스 박사와 일행들이 구해주지만, 토니는 자신이 과거 어떤 사람이었는지 전혀 기억을 못하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미스터 닉이 또 한 번의 내기를 제안한다. 그 내기인즉슨, 5명의 영혼을 먼저 사로잡는 내기로서 만약 파르나서스 박사가 이긴다면, 16살이 되면 미스터 닉에게 넘어가기로 되어 있는 딸 발렌티나를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파르나서스 박사는 다시 악마와의 내기에 돌입하고 5명의 영혼을 사로잡기 위한 대결에 들어간다. 그리고 이 대결에서 토니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눈부신 능력을 발휘한다. 파르나서스 박사는 과연 이 내기에서 이길 수 있을까. 그리고 과연 토니 쉐퍼드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 영화의 중심이 되는 이야기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파르나서스 박사가 자신의 딸을 걸고 벌이는, 마치 <파우스트>를 연상케 하는 악마와의 끊임없는 내기다. 영화의 실질적인 주인공이라 할 만한 파르나서스 박사 역의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명배우답게 악마와의 꼬이고 꼬이는 운명 속에서 미치광이의 모습과 때론 하나뿐인 딸을 둔 늙은 아버지의 초라한 모습을 오가며 묵직한 연기를 선보인다. 가뜩이나 방방 뜨는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 영화가 그래도 뭔가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했다는 걸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그의 덕택일 것이다. 모델로 더 유명한, 딸 발렌티나 역의 릴리 콜은 연기력보다 역시나 특유의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서 환상동화에 늘 등장하는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직접적으로 형상화한다. 발렌티나를 짝사랑해 그녀와 토니 사이의 야릇한 관계를 시샘하는 조수 안톤 역을 맡은 앤드류 가필드는 처음 보는 얼굴이지만 수려한 외모와 발랄한 연기로 영화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상상극장>이 알려지게 된 가장 중요한 계기는 이것이 테리 길리엄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점보다 히스 레저의 유작이라는 점 때문일 것이다. 그만큼 이 영화를 보다보면 분명 주인공이라 보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히스 레저와 그가 연기하는 토니 쉐퍼드라는 인물에게 관심이 쏠린다. 그리고 역시나 히스 레저와 그의 의리 넘치는 친구들이 만들어낸 토니 쉐퍼드의 모습은 상당히 놀랍다. 이런 판타지 영화에 으레 등장하기 마련인 미스터리한 사나이의 모습을 하고 있는 토니 쉐퍼드는 천진난만한 히스 레저의 연기와 그가 남긴 다른 부분을 훌륭하게 소화한 조니 뎁, 주드 로, 콜린 파렐 덕분에 생각보다 더 입체적이고 가장 인상적인 역할로 자리매김한다.

 

 

현실에서는 히스 레저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거울(상상 속 세계로 들어가는 관문)을 통과하면 다른 배우들로 변하는 토니 쉐퍼드라는 인물은, 비록 히스 레저의 죽음으로 4인 1역이 됐지만 오히려 변화무쌍하는 외모로 인해 영화가 전체적으로 풍기는 몽환적이고 신비한 분위기를 더 잘 형상화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전혀 말도 안되게 한 명의 사람도 상황에 따라서 얼굴이 수시로 변하는, 말도 안되는 꿈같은 상황을 통해서 말이다. (그렇다고 히스 레저가 세상을 떠나길 잘했다는 뜻은 추호도 없다. 이미 세상을 떠난 지 2년 가까이 지난 배우의 마지막 모습을 지금에서야 스크린으로 만난 것은 반가우면서도 정말 안타까운 일이었다.) 더구나 오로지 히스 레저에 대한 의리만으로 뭉친 세 배우들은 토니 쉐퍼드가 지닌 캐릭터를 제멋대로 펼치지 않고 히스 레저가 깔아놓은 바탕 위에서 일관되게 이어나가 괴리감 같은 것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조니 뎁, 주드 로, 콜린 파렐이 각자만의 모습으로 그러나 일관되게 보여준 짧지만 활기찬 연기들은 토니 쉐퍼드라는 캐릭터를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로 더욱 확실히 각인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영화가 막을 내리고 '히스 레저와 친구들이 만든 영화'라는 자막이 나오는 것이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테리 길리엄 감독은 할리우드에서 손꼽히는 비주얼리스트로 불리지만 그렇게 대중적인 감독은 아니다. 왜냐하면 그는 상상의 산물을 매끄럽고 친절하게 내놓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 속 환상의 세계는 탄탄한 세계관과 성격이 분명한 캐릭터, 세계관을 관통하는 거대한 이야기 구조 등 판타지 소설이라면 으레 갖고 있을 법한 형식과는 거리가 멀다. 매혹적이지만 몽환적이고 몽롱한 이미지들, 현실과 환상을 확실히 구분짓지 않고 마음 내키는 대로 오가는 구조, 인간적으로 쉽게 공감하기는 힘든 캐릭터들의 등장은 그의 영화를 갑갑한 현실에서 벗어나 대리만족을 주는 판타지가 아닌, 진짜 우리가 자면서 꾸게 마련인 꿈처럼 흐릿하고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말 그대로 '환상'으로서의 판타지로 보이게 만든다. 그런 가운데 그는 현대 사회와 인간들이 갖고 있는 여러 맹점들을 논쟁적으로 던지면서 현실을 꿰뚫어 보는 눈을 가진 판타지로서 몇몇 걸작들을 만들어왔고, 그런 경우가 <브라질>(한국 제목은 '여인의 음모'), <피셔 킹>, <12 몽키즈> 등이다.

 
하지만 <상상극장>은 그렇게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은 아니다. 물론 천년이 넘는 삶을 살면서 끊임없는 선택의 기로에 서서 고민하는 파르나서스 박사와 그를 쉴 새 없이 괴롭히는 악마의 대립을 통해 욕망에 나약한 인간, 순간순간이 선택으로 가득한 삶에 대한 약간의 성찰을 보여주는 것 같기는 하나, 영화를 지탱해주는 굵은 줄기는 되지 못한다. 테리 길리엄 감독은 이 영화를 말 그대로 환상 자체에 대한 영화, 꿈 자체에 대한 영화로 만들고 싶었던 듯 하다. 뭘 말하는 건지 쉽게 짐작할 수는 없으나, 매력적인 것만은 분명한 수많은 이미지들을 펼쳐보임으로써 말이다. 실제로 영화 속에 등장하는 상상의 세계들은 초현실주의 화가가 그린 그림처럼 기괴한 듯 하면서도 아름답다. 인물들의 생각에 따라 상상 속 세계가 자주 바뀌는데, 이 때문에 어린 꼬마 아이가 들어갈 때에는 동화의 나라처럼 화사하게 꾸며져 있고, 허영심 가득한 중년 여성이 들어갈 때에는 온갖 신상 구두들이 사방에 서서 여인을 유혹하기도 하고, 술 마시는 낙으로 사는 청년이 들어갈 때에는 술병으로 뒤덮인 늪이 펼쳐져 있고, 성공을 갈망하는 이에게는 하늘 위로 올라갈 수 있는 끝없는 사다리가 준비되어 있다. 아기자기함과 화려함과 우울함과 음침함을 오가는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 속 세계는 그 규모에 대해 제한이 없기 때문에 언제든 사방으로 뻗어나갈 수 있고 하늘 위로 무한정 뻗어나갈 수도 있다. 이처럼 시공간적 법칙을 완벽하게 무시해버리는 상상 속 공간이 끊임없이 등장하며 관객들도 몽롱하면서도 매력적인 꿈 속으로 빠져드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감독의 욕심은 여기까지인 듯 하다. 그는 이 영화에서 수없이 반복되는 환상과 거기에 휘둘리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물질주의의 망령에 사로잡히는 현대인들의 단면을 근본적으로 꼬집으려 하기 보다는, 그만큼 사람들을 중독처럼 홀려버리는 꿈과 환상의 마력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 것 같다. 물론 파르나서스 박사와 악마의 대립이라는 큰 갈등 구조가 버티고 있기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내기가 반복되고 반복되면서 이 대립 구조가 지니는 강렬함은 자연스럽게 빛을 잃고 흐릿해지고 만다. 욕망을 향한 파르나서스 박사의 뿌리칠 수 없는 추구는 확실한 결말을 보여주기보다 오히려 피할 수 없이 반복되는 순환을 암시한다. 또한 매력적인 캐릭터였던 토니 쉐퍼드에 대한 뒷수습 역시 다소 전형적이고 어영부영 마치는 느낌이라, 그야말로 토니 쉐퍼드라는 인물이 어떤 역할 하나 확실히 매듭 짓지 못하고 진짜 꿈처럼 연기처럼 홀연히 사라져 버리는 인물인 것 같은 생각도 든다. 결국 관객이 영화를 보고 얻는 것은 탄탄한 판타지 대작을 본 것 같다는 느낌보다 밑도 끝도 없는 환상을 경험한 것 같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이런 느낌은 사람에 따라 꽤 좋을 수도 있고 상당히 불쾌할 수도 있는 도박이나 다름없는 산물이다.
 

제 정신이 아닌 듯한 캐릭터와 불친절하게 흘러가는 이야기는 테리 길리엄이 이 작품에서만 보여준 실수는 아니다. 실수라기보다 그가 만드는 영화의 대표적 특징이라 할 만하다. 다만 <상상극장>에서 그는 이전에 만들었던 몇몇 걸작처럼 몽롱한 이야기를 통해 부조리한 현실의 단면을 극단적으로 제시하려 하기보다는, 몽롱한 이야기 자체가 지니는 매력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 것 같다. 대체 뭔 소린지 모르겠더라도 어딘가 홀리는 듯한 기분좋은 느낌. 마약처럼 중독되는 판타지의 마력에 대해서 말이다. 물론 이러한 감독의 의도는 사람에 따라 그 매력이 확실히 통할 수도 있고, '이건 뭥미?'하는 식으로 내침을 당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시도는 아닌 듯 하다. 환상적이고 신비로우나 뜬금없고 몽롱한 경험.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은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꿈 같은 영화'다.


(총 5명 참여)
hssyksys
잘봤습니다^^*   
2010-04-11 00:25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1-14 20:47
kimshbb
환상민인가요   
2010-01-06 11:15
spitzbz
올해본 최고의 리뷰입니다.. 감탄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저는 오늘보고왔는데.. 제가 느낀 감상을 거의 그대로 글로 옮겨놓으셨네요.. 영화좀 본사람 아니면 이해못할 리뷰이지만.. 아카데미리뷰상입니다. 존경합니다.   
2009-12-30 00:55
snc1228y
감사   
2009-12-29 22:15
wjswoghd
잘 보고 갑니다   
2009-12-29 19:31
hooper
글쿤요   
2009-12-28 18:07
man4497
잘읽었습니다.   
2009-12-28 16:34
selffina
영화해석 잘 봤어요... 동감가네요..   
2009-12-28 11:01
moviepan
별로 재미는..   
2009-12-27 21:49
naredfoxx
히스레저와 친구들이 만든 영화.. 넘 멋지네요 ㅠ   
2009-12-27 21:3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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