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괴물영화라기 보다는 사회를 고발하는 풍자영화라고 해도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타이타닉이 그랬고 많은 영화들이 그렇듯 어떤 큰 사건 사고를 소재로 영화를 만들때 그 사고나 사건의 내용을 전개시키는 것으로 영화를 만든다면 스토리 전개상 한계가 있을 것이다.그런점에서 괴물은 괴물이라는 흥미있는 소재에 사회고발식의 스토리를 넣어서 전체적으로 괴물영화의 단순함이나 스토리 위주의 지루한 영화의 고정틀을 벗어났다는 점이 돋보인다.
괴물 영화는 사회고발 차원에서 바라보고 싶다. 이 사회에서 문제투성이의 부조리 그 부조리 자체가 괴물인 것이고 그 부조리라는 보이지 않는 괴물은 표현의 직접적인 인상을 심어주기 위하여 실제 괴물을 등장시킨 것이라고 볼수 있다. 괴물영화는 또한 괴물이라는 sf영화가 갖는 비현실성이라는 약점을 극복한것으로 생각된다. 한강을 괴물영화의 전체적인 공간으로 활용함으로써 그리고 오늘날정말로 일어나고 있는 사회문제를 스토리 전반에 흘려보냄으로써 괴물영화는 자짓 괴물이라는 공상적인 소재로써 오는 비 현실성을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이 괴물영화가 흥미를 일으키는 하나의 요인이 되는 것일수 있을 것이다.괴물영화에서 사회부조리는 오늘날의 사회부조리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하다.오늘날 이 사회에서 국민은 정부의 보호를 받아야 함에도 실제적으로 많은 부분에서정부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민생의 어려움은 민생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어려움이오늘을 살고 있는 한국국민들에게 있다.
그것이 바로 괴물이 출몰하여 어린 소녀를 잡아갔는데도 그에 대하여 대처하지 못하고 직접적으로 그 가족들이 나서서 문베를 해결하는데서도 볼 수 있다. 정부에서 한다는 최후의 괴물에 대한 공격도 실패했다. 그리고 오히려 사회적으로 천시받는가족구성원 각자가 힘을 합쳐 괴물을 사살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운동권 활동으로 인하여 사회생활에 뒤쳐진 자와 양궁에서 나약한 모습으로 동상으로 떨어진 자, 그리고 정신적으로 많은 부분 미흡한 자들로 구성된 가족들이 한 마음으로 괴물을 물리치는 모습은 깊이 생각하게 하는 감동을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