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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와 설교가 심한 영화... 릴로 & 스티치
neonjazz 2002-07-21 오후 1:50:15 1147   [3]
정말 디즈니가 갈 때까지 간 것일까.
작년에 개봉한 아틀란티스도 아쉬운 감을 남겨주더니만,
올해의 릴로와 스티치는 아무리 아동용 영화라고 한정을
하더라고 심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오바가 지나치다.
어찌보면 정품영화가 아닌 과도기용 실험작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하다. 마치 포카혼타스 처럼 그 전단계의
영화와 다음단계 영화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실험적인 시도는 있어야 겠고, 여름 대목도 놓치고
싶지 않고 하니까 만든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
내가 지나친 것일까?
가족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주제는 사실 스티치의
깜찍성에 가려 그다지 빛을 보지 못한다.
외계 생물을 애완동물로 삼게된다는 발상은 좋았지만,
영화 후반부에 나오는 일종의 전투 장면(?)과 우주선들은
순간적인 짜증과 황당함을 유발할 만큼 오바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또한, 속도감이 없고 지루한 감을 안겨주는 진행은
둘째치더라도, 클라이막스가 썰렁한 것은 셋째치더라도,
엘비스 프레슬리를 억지로 끼워넣은 것은 넷째치더라도,
관객들에게 모든 것을 일일이 지도하고 가르치는
계몽성의 대사는 "대체 뭐야?"하는 불평이 절로
나오게 한다.
몇년전, 포켓몬스터가 미국에서 개봉되었을 때 비평가들은
신랄하게 혹평을 해댔다. 특히 그들이 비판했던 것은
아이들에게 상상과 사고를 할 자유를 빼앗아간 대사들
이었다. 미국 만화영화계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피노키오를 예를 들며, 대사들이 그때 처럼 자연스럽게
아동들의 사고력을 유도하지 못하고, "친구끼린 싸우면
안돼.", "싸우면 나빠."등등의 직접적인 대사로 제작자의
의도를 주입하려는 어설픈 계몽성을 비난했었다.
하지만 이번 여름, 릴로와 스티치, 그리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보며 그 비평가들이 과거의 망령에 단단히
빠져있었구나 하는 생각에 동정을 금치 못했다.
릴로와 스티치는 포켓몬스터에 버금 갈 정도로 직접적이고
계몽적인 대사로 가득하다. 마치 내가 만화영화를
보러온 것인지 바른생활 수업을 들으러 온 것인지
헷갈릴 정도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주제가 효도라고 생각하고
그걸 자신의 아이들에게 주입시키려고 하는 사람들에겐
꼭 권할 만한 영화이지만, 센과 치히로를 가슴으로 보고
느꼈던 사람이라면 아예 상영관 근처에도 얼씬 거리지
않기를-좀 심하게 들리겠지만-진심으로 바란다.
기분만 잔뜩 나빠질테니까.


(총 0명 참여)
아동용이라고 한정을 하시려한다면 아동만이 평가를 내릴 수 있는 것 아닌가요?   
2002-07-25 20:38
얼씬 거리지 말아야 겠네요.^^ (그런데 센과...의 주제를 효도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니...ㅡㅡ;)   
2002-07-22 01:4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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