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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화에 숨어있는 재미있는 암시들~ 나는 행복합니다
mcmfive 2010-01-05 오전 9:22:17 1048   [0]

참 인상깊게 봤습니다.. 이런 리뷰 쓰는것도 처음인데..

 

보통 소설을 각색한 영화를 보면

 

머릿속에 그려놓은 흐름과 달라서 실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영화는 오히려 소설보다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영화를 만들면서 윤종찬 감독님이 재미있는 장난을 치셨던데..

 

먼저 흘려 보내기 쉬운

 

병원의 이름과 카센터 제목에 반어적 암시들이 숨겨있지요~

 

이런 기법은 다른 영화에서도 종종 찾아보기 쉬운 표현 방법이기도 하지요.

 

잘보면 수경(이보영)의 아버지가 묵어있는 병원은 평화로워야 할듯한 '평화병원'

 

만수(현빈)이 간 정신병원은 사랑으로 가득차야할것만 같은 '기독교 복음 병원'

 

그러나 실상은 평화병원은 수경의 아버님이 죽고, 암으로 심하게 앓으며, 퇴원하지 않았던걸 후회하는 곳이죠..

 

기독교 복음 병원도 치매노인과 노름에 빠진 형, 빛에 쩌들은 만수가 미쳐버려 간 곳입니다..

 

병원의 이름이 주는 이미지는

 

현실과의 정반대의 반어적 표현으로 재미있는 표현인 셈이죠..

 

 

또하나 재미있는점은 만수의 카센터 이름도 '형제 카센터'라는 것입니다.

 

묘하게도 원래 카센터를 개업하고

 

가족끼리 사진찍을때 알수 있듯이 참 친했던 형제가

 

카센터 계약서를 놓고 갈등을 벌이고,

 

만수은 꼭 우애가 좋아야 할것만 같은 '형제 카센터'에서

 

형에게 맞고, 협박당하게됩니다..

 

결국 형제간에 멀어지는 곳인 셈이죠..

 

 

또 다른 암시는

 

수경과 만수는 결국 겪을 아픔과 현실을 다 겪자

 

복음 병원에서 빠져나오는 데에 있습니다..

 

사랑으로 가득찰듯한 이름의 '복음 병원'에서 나왔다는 건

 

꼭 어렵고 힘든 가난한 서민들이

 

사랑과 행복이 가득차게 살아갈래야 살아갈수 없다는 점을 암시하는것 같기도해요~

 

 

마지막으로 이영화의 재미있는 점은 결말에 있습니다..

 

원소설인가요? 제가알기로 조만득씨(?)였던가..

 

정확하진않은데 ㅋㅋ

 

아무튼 거기서는

 

주인공이 병원에서 빠져나오고서는 차마 현실을 이겨내지 못하자

 

나중에 자살하는 것으로 끝나죠..(아닌가ㅋㅋ)

 

그리고 아무튼 제가말하려는건

 

결말에 소설과 다른 조그만 반전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영화보면서 현빈이 자살할 것으로 생각했거든요 소설처럼..

 

그러나 영화에서는 어둠속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현실에서 도망치는 듯한 암시를 하고 끝이나죠..

 

형은 죽고, 할머니는 지병을 앓고

 

빛쟁이들은 독촉하고,,

 

분명히 원소설에서처럼 아주 힘들고 자살할만큼 괴로운 상황입니다.

 

단순히 '자살'하지 않고 오토바이를 타고 현실에서 떠나갔다는

 

작은 변화에서 또다른 재미를 느꼈습니다..

 

 

 

그런점에서 이 영화의 제목도 또다른 포인트죠~

 

아주 역설적이게도 암울하고,

 

 행복하다고 보기 힘든 상황에

 

나는 행복하다는 말을 붙임으로서 기대와는 어긋나는 것도

 

이영화의 재미난점이죠

 

 

 

결국 병원이름, 카센터 이름, '나는 행복합니다'라는 이 영화 제목 모두에서

 

반어와 역설로 똘똘 뭉쳐있는 참 독특한 영화였습니다.


(총 0명 참여)
hssyksys
잘봤습니다^^*   
2010-04-14 02:16
naredfoxx
잘 읽고 갑니다.   
2010-01-09 10:46
snc1228y
감사   
2010-01-06 12:50
hooper
마자요   
2010-01-05 17:58
man4497
잘봤어요   
2010-01-05 14:2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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