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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은 황당해?!그러나 그들은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서프라이즈
gamequen 2002-07-22 오전 12:31:43 1210   [1]
  심심하고 로맨틱한 결혼 적령기의 세대들이 심심풀이로 가장 많이 찾는 영화 장르를 꼽는다면 단연 로맨틱 코메디 라는 장르일 것이다. -그것이 영화관에서의 선택 보다 비디오로의 선택이 더 흔하다는 사실은 제껴 놓기로 하자-재미 있다거나 작품성 같은 어려운 단어에 대한 부담 없이 그냥 웃고 즐기고 기분좋고 가끔씩 이런 사람과 결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고만 고만한 장르 로맨틱 코메디...헐리우드 영화의 엄청난 물량공세 때문에 우리 나라가 절대 깰수 없는 장르가 액션류의 장르 라면 헐리우드의 영화에도 당당하게 맞설수 있는 영화 장르가 아마 로맨틱 코메디 라는 장르일것이다. 아니, 외려 외국 영화보다 더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고나 할까...사랑의 공식이 외국 영화보다 우리 나라 사람들의 정서에 맞는 탓이겠지.

  로맨틱 코메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심은하의 '미술관 옆 동물원', 줄리아 로버츠의 '내남자 친구의 결혼식' '귀여운 여인' 맥 라이언의 '프렌치 키스' 에서부터 '해리와 셀리를 만났을때'의 고전까지 꿰뚫고 계실것이다. 로맨틱 영화의 공식! 결국에는 둘만의 사랑을 이루는데 성공하는 남녀는 영화 내내 토닥 거리며 사랑을 키워간다. 거의 대부분이 처음에는 꼴도 보기 싫은 왠수고 그들의 이상형과는 거리가 멀다. 여성이나 남성중 한명은 귀엽고 푼수끼가 있다. 또한 한명은 상대방의 마음을 알지 못하고, 한명은 그에게 처음부터 감정이 있다. 로맨틱 코메디에서 보통 초점은 주인공 여성에 맞춰져 있다. 여성이라는 존재가 남성 보다 섬세한 면이 강하고, 수다 스럽게 이얘기 저얘기 늘어 놓는데 제격이기 때문일 것이다. 서프라이즈. 이 한편의 한국영화는 어떨까...그저 이제까지의 로맨틱 공식에 질질 끌려 다니며 뻔한 결말을 약속할까?

  하영과 미령은 가장 친한 친구사이다. 하영은 솔로, 미령은 커플. 미령은 오랜만에 귀국하는 남자친구 정우의 생일을 위해 깜짝파티를 준비하지만 미령의 아빠는 결사 반대!!! 아빠를 설득하기로 결심한 미령은 하령에게 그의 애인 정우를 찾아서 파티때까지 붙들고 있으라 부탁한다. 가까스로 정우를 찾아낸 하영은 신분을 숨기고 정우와 시간을 보낸다. 우연을 가장하며 그와의 인연을 만들어 내고, 서울까지 데려다 준다는 핑계로 용유도, 자동차 박물관, 코엑스몰, 아쿠아리움, 호텔까지 온갖 곳을 돌아 다닌다. 한편 하영은 시간이 지나면서 정우에게 미묘한 감정을 느끼고, 정우에 대한 호감과 미령에 대한 죄책감 사이에서 갈등한다. 하영과 정우가 호텔방에 있다는 말을 듣고 초조해 지는 미령과 친구의 애인을 사랑하게 된 하영... 그리고 정우... 세남녀는 과연 어떠한 결정을 내릴것인가..

  일단 서프라이즈란 영화를 보고 나오면 대부분의 관객들의 입엔 '왜?!', '어떻게?!' 란 단어가 꼬리를 문다. 엉뚱한 결말에 처음부터 모든 상황을 되짚어 가는 영화.. 사람들은 그 되짚음 속에 '~ 그랬었구나!'라는 탄성을 내지르면서도 막상 영화가 끝나면 '그럼 이건 어떻게 된거야? 말이 안되잖아?' 라는 황당해 하며 논리적으로 되새김질을 시작 하는 것이다. 보통 로맨틱 코메디에서는 있는 그대로를 재미 있게 요리 하여 보여 줄뿐 스릴러 같은 장르에서나 쓰는 비틀기 즉 '반전' 이라는 요소를 가미하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요즘 사람들은 식스 센스나 디아더스 처럼 깜짝 놀랄만한 반전이 있는 영화를 새로워 하며 선호하고 하고, 서프라이즈는 깜짝 반전을 영화속에 버무려 새로운 것을 열망하는 관객의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켜 준다. 그러나 그 깜짝 반전은 설득력이 없다. 약간의 억지 이어 붙이기 속에 말도 안되는 연결 상황이 많아 대충 보고 즐기면 아무 문제 없지만 따지기 좋아하는 깐깐한 관객들에게는 허점이 너무 많아 엉터리 영화라는 인상을 주기 십상이다.

  서프라이즈는 대단히 알콩 달콩 재미가 짭짤한 영화지만 배우들에 대해서는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서프라이즈라는 로맨틱 코메디의 중핵 친구의 친구를 뺏는 여인 이요원. 그녀는 푼수떼기, 약간의 남성스러움, 털털함, 그리고 귀여운 그녀를 연기 하지만 연기가 어설프다. 너무 귀여운 그녀를 만들려다보니 역효과도 만만치 않고, 무엇보다 그녀의 말투는 영락없이 책읽는 말투다. 애인을 지키려는 여인 김민희. 왠지 버릇없어 보이지만 세련되고 강한 이미지의 그녀를 좋아했던 필자에게는 역시 책읽는 듯한 그녀의 대사 처리와 어색한 몸짓에 황당할 따름이었다. 그나마 핵심 남 신하균이 아무것도 모르는 귀엽고 매력있는 남자 역을 잘 표현해 주었기에 그나마 영화는 살아 날 수 있었다. 서프라이즈는 조각 같은 얼굴도 아니고 그저 평범한 이웃집 오빠 같은 그가 얼마나 매력있는 남자 인가를 보여주는 영화 였다.

  또한 '친구의 애인 뺏기'라는 주제는 어떻게 보면 연인들 사이에서 심각한 문제로 한껏 어두울 수 있을 주제이나, 그 어려운 주제를 맛깔나고 재미 있게 잘 풀어 냈다는 점에서 서프라이즈는 칭찬 받을만 하다. 그것을 본 대부분의 연인들의 반응이-이상하게 로맨틱 코메디 영화의 관객석은 연인들로 가득 차는 것같다.-'역시 내 애인이 최고야!!', '내 애인은 절대로 친구에게 맡기지 않을거야' 이니 서프라이즈는 관객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는 긍정적인 영화라 충분히 자부 할만 하다. 친구의 애인을 뺏는 것은 굉장히 나쁜 일이며-나쁘지 않다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나 이건 어디까지나 일반인의 평균적인 감정을 두고 얘기하는 것이다- 이제까지 친하게 지냈던 주위 사람들 과의 관계도 다 끊을 각오를 하고 시작 해야 하는 아주 힘든 일... 그러나 서프라이즈는 이런 주제를 가지고 관객들의 공감에다가 폭소에 박수까지 이끌어 냈으니 어찌 대단하다 아니할 수 있겠는가.

  영화를 보고 난뒤에 '히휴~(다행이네)' 라는 기쁨의 안도와 영화 내내 웃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한 감사와 약간의 말도 안되는 억지 연결의 분통(?)함을 '허허~(그래도 재미 있었잖아)'란 웃음으로 이끌어 내는 영화 서프라이즈. 사랑을 하고 있는가? 지금 옆에 있는 연인이 이제 시들한가? 이제 더 이상 솔로는 싫은가? 그러면 서프라이즈 파티 한번 벌여 보심이 어떠하실지...

p.s www.freechal.com/game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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