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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보는게 날뻔 했다 아스트로 보이 : 아톰의 귀환
sh0528p 2010-01-08 오후 11:43:51 1378   [0]

일본 애니메이션의 신으로 칭송받고 지금의 재패니메이션이 있도록 부흥기를 이끈 인물인 데즈카 오사무. 그의 많은 작품 중 1952~1968년까지 쇼넨지에 연재된 SF만화 <철완 아톰>은 그 뒤로 tv 시리즈 만화로 만들어지고 2003년에는 모츠즈키 케이이치로가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우리나라에서까지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입니다. 그리고 6년 뒤 미국의 IMAGI 스튜디오와 데이빗 보워스 감독의 연출로 <아스트로 보이>라는 이름으로 리메이크 되어 2010년을 여는 지금 우리 관객들과 만나게 되는군요.

 

 

데즈카 오사무가 <철완 아톰>을 만들면서 아이에겐 꿈과 희망을 주는 이면엔 일본의 패전으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다시금 힘을 내게 해 새로운 부흥을 이뤄 보자는 의지를 제목에서부터 엿볼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무쇠팔을 의미하는 철완이라든가, 깨지지 않는 원자(atom)를 상징하는 주인공의 이름은 일본이 더 이상은 깨지거나 무너지지 않는다라는 심리를 내포하고 있죠. 이 만화를 접하면서 성장한 일본 어린이는 자연스레 이런 무의식을 안고 성장한 셈이되겠네요.

 

그런 원작의 작품관을 <아스트로 보이>에 옮길 필요가 없었던 데이빗 보워스는 현재 세계인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는 대체 에너지, 인간을 대신할 로봇, 환경 파괴를 막고 자연을 보호하자는 시야로 전환했습니다. 원작의 배경이나 인물들의 큰 변화 없이 서양의 정서나 사고에 맞게 수정하였고 새로운 로봇 캐릭터들을 추가하여 재미있는 구도와  따듯한 인간미의 가족애를 보여 주려합니다. 가령 '로봇 혁명전선' 인 로봇 3인방은 코믹 조연이 눈에 띄네요. 로봇 자체의 문제가 아닌 인간이 심어 주는 블루 에너지는 인간에게 이로운 로봇이, 레드 에너지는 적대적인 로봇이 된다는 설정은 로봇 자체가 두려운 대상이 아닌 인간이 중요한 주도권을 가진 존재라는 식으로 로봇의 미래를 희석합니다.

 

 

그러나 애들도 보는 애니메이션에 정치적인 입장과 지나친 과장은 오히려 재미를 반감시킵니다. 머리카락만으로 죽은 사람의 기억을 로봇에 옮긴다는 내용이나 재선을 노린 매트로 시티의 정치인이 악에 세력으로 등장하여 오로지 재선만을 위해 아스트로 보이를 위협하고, 하늘에 떠 있는 메트로 시티와 써페이스라는 설정은 는 마치 신분 등급을 암시하고 있으며 써페이스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로봇 대결은 앞서 애니메이션에서 보여 주려한 따듯한 인간미와 로봇과의 친화라는 주제를 말하기 위해 정말 필요한 부분인지를 알고 싶어 집니다.

 

사실 지금 세대 젊은이들은 아톰을 직접 보고 자란 세대가 아니어서 어쩌면 별로 반감없이 이번 작품을 즐길 수 있을 겁니다. 생김세가 조금 다르고 설정이 틀려도 충분히 재미를 찾을 수 있기도 하겠지요. 그러나 저는 아이때 보았던 아톰의 향수를 느끼고 싶었고 새롭게 바뀐 시각으로 귀환한 아톰도 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예전 아톰의 모습은 찾을 수 없을 뿐더러 새로운 아스트로 보이는 아톰을 흉내를 내기는 하지만 정작 주어야 할 '재미' 자체는 주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지루했습니다.

 

 

이 감독의 <플러쉬>도 극장에서 관람했지만 그 때도 그리 재미있게 보지 않았었던 기억을 떠올리면 아스트로 보이의 느낌도 별로 놀랄일은 아니겠지요. 원제목에도 없는 '아톰의 귀환'이라는 부제를 붙여 아톰을 기억하는 세대까지 극장에 모시고 싶은 이유는 알겠지만 그분들이 즐길만한 작품인지는 한번 생각했어야 하지 않을까 묻고 싶습니다. 정말... <아스트로 보이>는 제게는 차라리 안보느니만 못한 작품이었습니다.


(총 0명 참여)
hssyksys
잘봤습니다^^*   
2010-04-14 02:49
snc1228y
감사   
2010-01-12 22:01
kooshu
안타깝네요   
2010-01-10 06:52
boksh2
감사요   
2010-01-09 15:07
naredfoxx
지루하다는 평이 많네요. 볼까나 말까나..   
2010-01-0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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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로 보이 : 아톰의 귀환(2009, Astro Boy)
배급사 : (주)케이디미디어
수입사 : (주)케이디미디어 / 공식홈페이지 : http://www.astroboy200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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