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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조선일보 기사입니다.. 필독 요....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 시켜줘
tatanka 2002-07-22 오후 6:04:19 1055   [4]
[영화] ‘좋은사람 있으면…’ 26세 처녀감독 모지은
“딱 한번 울고, 딱 한번 고함쳐 봤어요”
  
 ▲사진설명 : ‘좋은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 ’로 데뷔하는 모지은 감독.그는 “영화를 본 분들이 ‘아 맞아,우리들 삶에서 해볼 만한 것 중에 사랑이 있었지 ’하는 느낌만 들면 나로선 성공 ”이라 했다.
/이덕훈기자
  
스물 여섯살 처녀 감독이 30억원 예산을 들이는 로맨틱 코미디의 메가폰을 잡고 영화를 완성해냈다. 오는 8월 8일 개봉 예정인 신은경-정준호 주연 영화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의 모지은 감독이다. 충무로에 데뷔하는 감독들중에서도 20대 여감독이 주류상업영화의 연출을 맡는건 극히 이례적인 경우다.

20일 밤 압구정동에서 밤 12시까지 모지은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 아담한 키, 대학생티가 느껴질 만큼 앳된 얼굴.(그는 지금 영화아카데미를 다니고 있는 ‘영화학도’이기도 하다) “이 사람 감독 맞나”하는게 첫인상이었다. 그러나 말을 아끼는 듯하면서도 조용조용 할 말은 다 힘주어 뱉는 모습에서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모감독은 동국대학교에서 연출을 전공했다. 만화에서 헤비메탈 클래식 무협 까지 그의 관심은 끝간데 없이 다양했다. 그게 오늘의 모지은 감독을 만는 밑거름 같았다. 재학땐 일식집 서빙에서부터 고향인 제주의 감귤수확 아르바이트까지 체험해본 직종이 40여가지나 된다.

그녀는 한때 영화 시나리오를 바당으로 구체적으로 촬영할 커트들을 나눠 구성하는 ‘스토리보드 작가’였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친구’ ‘해적 디스코왕이 되다’의 스토리 보드를 쓰면서 그는 능력을 인정받았다.

-감독이 된 기분이 어때요?

“작년 12월초 제안받고 농담인줄 알았어요. 처음엔 사양했어요. 2,3일간 고민하다가 맡았죠.”

-개봉을 기다리는 소감이 궁금합니다.

“빨리 관객을 만나고 싶어요. 설렌다는 느낌 보다는 매도 빨리 맞는게 낫다구…(웃음)”

-평가와 흥행에 자신 있는지.

“열심히 했는데 하늘이 좀 알아주지 않겠어요. 흥행은 좀 될것 같은데 평가는 솔직히 걱정되구요”

  
 ▲사진설명 : 촬영 현장에서 신은경에게 연기지도를 해주고 있는 모지은 감독(오른쪽)./영화세상 제공
  
-현장에서 여자라서 어렵거나 힘들지는 않았는지.

“초반엔 좀 걱정 됐는데 하다보니가 그런게 문제가 안되더라구요. 스태프들도 젊어서 잘 따라줬어요.”

-촬영중 속상해서 울지는 않았는가

“딱 한번 있었어요. 찍은게 모조리 잘못돼서 속상해서. 촬영초반이라 창피한 줄도 몰랏어요.”

-현장에선 다른 감독들 처럼 딱 버티고 서서 무게를 잡는 대신 잠시도 가만히 앉아 있지 않았다던데요.

“제가 원래 앉아 있지를 못하는 성격이예요. 미비한 점이 보이면 마음이 급해져 담당 스태프보다 제가 먼저 달려가서 정리하고 했죠

-마음에 안들면 고함도 지르고 했습니까.

“딱 한번요. ‘촬영부가 다 아는걸 연출부가 모르면 어떻게 해!” 라고 한게 전부예요.”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주’는 어떤 영화라고 말할수 있어요?

“자기가 친구에게 남자를 소개시켜 줘야 할 사람이 그 남자를 자기가 좋아하게 되죠. 일상에 치이고 좌충우돌도 하고 때론 ‘아 씨… 확 죽어버릴까?하고 푸념도 하는 그런 보통 여성들의 살고 사랑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상투성에서 벗어나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이런 사랑 이야기를 깔끔하게 찍었다면 평소 사랑에 관해 관심이 많았어요?

“대학교 다닐 때 모든 친구들이 연애 고민 상담을 저한테 했었어요(웃음)”

-이론에 밝았군요.

“맞아요. 그런데 실전엔 약했어요. 멋진 로맨스를 많이 못해봤어요. 짝사랑만 많이 했어요

-영화엔 키스신 하나 없던데.

“서서히 만들어가는 사랑이야기거든요. 정말로 좋아하게 되면 쉽사리 다가가지 못하는 것 같애요.”

-가장 찍고 싶은 장르는요?

“느와르풍의 스릴러예요. 액션이 있는. 가장 암울한 이야기가 인간 본성을 건드릴수 있는법이니까요.”

-성격은 스스로 어떤 편이라고 봐요.

“어떤땐 여자 같기도 하고 어떤땐 남자 같기도 해요. 그런데 좀 대담한 편이예요. (제주 출신인 그는 삼성여고 재학시절 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냈으며 학교석차도 전교 상위권이었다고 영화세상 안동규 대표가 거들었다)

만화에 대한 관심이 아직도 있느냐고 묻자 그는 “영화하다가 늙으면 만화할 거예요”라고 했다.

(김명환기자 wine813@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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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 시켜줘(2002, Romantic Comedy)
제작사 : (주)영화세상 / 배급사 : (주)시네마 서비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romanticcomed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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