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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티 리포트] 전지전능하리라 믿었던 미래 사회의 최대 실수... 마이너리티 리포트
lchaerim 2002-07-22 오후 10:33:56 852   [0]
미래엔 정말 못하는 것이 없는 거 같다.
자동차와 인구의 급격한 증가와는 반대로 도로의 한정으로 인해서 날아다니는 자동차가 개발된다는 소린 이젠 지겹다(?). 우주선으로 달 또는 그 밖의 행성을 여행 다닌다는 소리도 지겹다(?). 타임머신은 애들 장난(?)에 불과하다. ㅡ.ㅡ;;;

이런 것들에 식상된 미래상을 확 뒤 바꿔버리는 영화가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몰고 오다시피 한, 엔터테인먼트계의 두 거물인,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와 배우 ‘톰 크루즈’는 20여년 전의 약속을 오늘에서야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 그리고 당연히 우리는 그 역사적 사실 하나만으로, 그 두 사람에게 주목할 수밖에 없다.

멀지 않은 미래, 2054년 최소한 워싱턴 D.C.내에서는 살인 사건은 존재하지 않는다. 예지자 3명이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신체적 구속을 받으며, 예언하는 살인 예보를 통하여 살인을 예방하는 이름하여, ‘프리 크라임’이라 불리우는 특수 경찰 조직에 의해 범죄가 감시되고 있는 것이다. 6년 전 아들을 납치당하여, 그 범죄의 잔인성을 몸소 체험하게 된 ‘존 앤더튼(톰 크루즈 분)’은 ‘프리 크라임’내의 최정예 멤버를 거느린 팀장이다.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지를 않기를 바라는 조그마한 희망과 함께, 빈틈이 없어 보이는 조직 체계에 100% 믿음을 쏟아 붓고 있었다. 미 법무성에서는 그 제도의 헛점을 파악하려 젊은 요원 ‘대니 위트워(콜린 파렐 분)’을 파견하고, ‘프리 크라임’ 제도의 단점을 잡아내 폐지하려 한다. 어느 날, 예언되는 살인 예보에 ‘존 앤더튼’이 피의자로 찍히게 되고, 누명이라 생각하는 ‘앤더튼’은 누구에게도 의지할 수 없는 자신만의 싸움을 시작하게 된다. 하나하나 밝혀지게 되는 ‘프리 크라임’의 맹점들. 완벽하다 믿었던 그 제도의 헛점이 드러나는 순간, 그 누구도 상상치 못한 결말을 예고한다.

영화명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소수 의견’이라는 뜻이다. 영화내에서 예지자들이 예언하는 3가지 영상을 추론하여 범인을 잡지만, 예지자들에게도 가끔 예언이 불가능하여 살인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결과에 도달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즉, 인간의 의지가 늘.. 살인이라는 결과에 도달하지 않고, 그 자신의 미래를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이다. 3명의 예지자 중 ‘애거사 (사만다 모튼 분)는 유일하게 이것을 예측할 수 있고, 그 능력이 바로 영화속에서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프리 크라임’내에서는 최대의 오류가 되는 것이었고, ‘자기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참, 어려운 난제이다. 풀이하자면, ‘프리 크라임’ 시스템은 범죄를 미리 예측하고 막는데 있다. 그러나, 예측의 결과는 늘 범죄로 연결되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프리 크라임’이라는 시스템 자체가 필요 없게 되는 것이다. 예측된 결과가 늘 맞는다는 보장을 할 수 없는 이것이 바로, ‘프리 크라임’ 시스템의 맹점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것이다. ‘프리 크라임’의 예지대로 살인을 저지를 수도, 양심의 가책을 느껴 그 살인을 안 하고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것이다. ‘프리 크라임’의 그 예지자들은 바로 인간의 양심을 예지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전작 <A.I.>로 이미 미래 세계를 그만의 독특한 감각으로 펼쳐냈던, ‘스필버그’ 감독은 ‘톰 크루즈’가 <바닐라 스카이>를 찍으면서 보내왔던, 짦은 트리트먼트 하나로 의기투합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톰 크루즈’ 역시 얼굴로 승부하는 것이 아닌,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나기 위하여 <바닐라 스카이>에서도 한번 비춰줬던 얼굴 일그려트리는 막나감(?)을 다시 한번 유감없이 보여준다. 그래도 멋있는 거 보면, 그 얼굴 뼈대는 어디 못가는 가 보다.

원작의 단편과는 내용이 거리가 멀지만, 원작자였던 ‘필립 K. 딕’ 의 창작성을 최대한 살려내면서 살을 덧붙인 독창적인 각색은 어쩌면, 미래 사회가 주는 불투명한 묵시록의 희망의 빛을 던져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특히나, 점이나 운세 등을 중요시 여긴다. 아직 아무도 경험하지도 못한 미래에 대해, 준비를 한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함을 주지만, 그 준비보다는 어떻게 내 미래를 바꿀 수 있는가.. 그 의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항이 아닐까 한다. 미래는 현실속에서 바꿀 수 있는 현재의 조각, 조각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미래엔 못하는 것이 한 가지 있다. 그것도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인간의 마음’을 예측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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