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적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비고 모텐슨....반지의 제왕 이후 그의 모습과 연기는 어디서 본듯
하다고 생각했는데....옛날 마틴스콜세지의 페르소나였던 너무나 사랑하는 노장 로버트 드니로의 젊은
시절 같습니다. 택시 드라이버, 분노의 주먹에서 보았던 그 희열이 이제는 비고 모텐슨에게서 느껴집니다.
더 로드는 결코 상냥한 영화가 아닙니다. 이유도 없이 사람들은 버려지고 삶의 경계선에서 그들은 서로를
의심하고 사냥하고 인육을 먹습니다. 이 모든게 불편하지만 이 불편함을 묘하게 균형을 맞추어 주는건
모텐슨이란 배우의 연기입니다. 테론이나 가이피어스, 그리고 할아버지(이름 기억 안나서...유명한 분인데..
) 같은 연기파배우가 보여주는 짧은 연기도 매우 인상
적이지만 무엇보다 더 로드는 비고 모텐슨이란 배우의 연기의 깊이가 이제 얼마이고 그의 연기력이 영화를
얼마나 이끄는지 보여줍니다.
길게 철학적 이야기를 꺼내는것도 좋지만 분명한건 부자간의 따뜻한 스토리보다 절망속의 사람들의 모습과
너무나 리얼한 모텐슨의 연기에 주목해 보셨으면 합니다....이 영화 두번 보라면 절대 보지 않을겁니다.
너무 불편해져서...하지만 이 영화를 볼까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배우들의 연기만으로도 분명 표가 아깝지
않을것입니다...
P.S: 절대 연인들끼리 보지 마시기를.....여친한테 욕먹을겁니다...여자분이 영화를 진짜 좋아하는게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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