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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있는 남자의 비명 파라노말 액티비티
sh0528p 2010-01-15 오전 12:23:59 1512   [0]

미국 박스오피스에서부터 시작된 흥행 몰이의 소문은 우리 영화 관객들까지도 기대감과 궁금증을 갖게 합니다.  2천만원 정도의 제작비로 13개 일부 극장에서 하루 1회 상영만 했던 영화가 무려 7천배의 수익을 거둬들인 이 영화의 흥행 비결은 도대체 물까... 물론 스티븐 스필버그가 작품 판권을 사들여 새롭게 후반 10분을 연출 작업했다는 요인도 있겠지만 신예 오렌 펠리 감독의 나머지 70여분 동안 서서히 목을 조여오듯 높아지는 공포의 강도가 10분 동안 극대화 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1999년 <블레어 위치>처럼 실화를 다룬 다큐처럼 관객들을 믿게 한 뒤 (맨 첫 장면 자막으로 샌디에고 경찰에 필름 공개를 감사한다는 내용을 통해 실제 사건처럼 포장) 마지막 공포가 극에 달할 때 '이게 끝이야?' 식의 유사한 결말을 보이고, <클로버필드>에서와 같이 흔들리는 제한적 시각의 영상은 보는 사람을 불안하게 하며 뭔가에 쫒기는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효과를 잘 살립니다. 공포를 안겨주는 무서운 장면에선 모두 정지시키고 일부만 움직이게 하는 선택적 집중 방식으로 관객들의 집중도를 극한으로 끌어 올리네요. 가령 자다가 일어나 우두커니 한참을 서 있고 남자를 몇 시간동안 옆에서 쳐다보고 있는 모습, 혼령이 몸 안에 들어와 묘한 표정을 짓는 모습은 ...정말 섬뜩합니다

 

거기에 우리가 지금까지 의례 당연하게 믿었던 사고를 깨는 독특함에 지울 수 없는 공포를 경험합니다. 가령, <링>에서 갑자기 켜진 화면에 덩그러니 있는 우물에서 갑자기 사람이 나오고 형언할 수 없는 걸음거리로 다가 오는 순간... 그래도 우리는 화면이라는 설정에서 그저 보여질 뿐 그 존재가 화면 밖으로 나오지 못할 거라는 믿음에 안도하다 그 믿음이 깨지는 순간 경악을 금치 못하고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장면으로 뇌리에 박힙니다. 그와 비슷하게 <파라노말...>도 우리에게 영혼의 존재는 단지 희미한 존재, 형체는 보이긴 해도 인간에게 직접 상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었지만 이번 영화에선 그 믿음을 깨부십니다.  팜케 얀센의 <100피트>처럼 이제는 출현만으로 공포를 주는 차원을 넘어 직접적으로 공격을 하고 문을 닫거나 심지어 흰 가루를 밟아 발자국을 만들기까지 한다는 것은 소름이 끼칩니다.

 

 

초반 부 극장의 소란스러움은 중반 이후에 사라집니다. 침대를 찍는 익숙한(?)장면이 나올 때면 의례 이번엔 어떤 두려움이 닥칠지를 초조히 기다리게 됩니다. 그리고 연이어 터지는 비명은 남녀를 구분하지 않습니다. 옆에 여자들 때문에 더 놀라기는 했지만 남자들도 놀라는 수준은 별다르지 않더군요. 중간 중간 위트와 상황에 맞지 않는 남자의 행동이 웃음을 주기도 하며 상영시간 내내 무겁게 하지 않고 숨 쉴 틈을 주기도 합니다. 

 

스필버그가 연출한 마지막 10분 정도의 엔딩은 지금 떠 올려도 무섭고 소름이 돋습니다. 피 한방울 없이 돈도 많이 들이지 않아도 이렇게 무서운 공포를 줄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영화에 큰 성공 요인으로 보입니다.  간만에 조금 떨며 본 호러 영화가 신선한 충격과 색다른 재미를 주었습니다. 2번이나 보았지만 이젠 정말 다시 보고 싶지 않습니다. 충분히 무서웠으니까요...


(총 0명 참여)
hssyksys
잘봤습니다^^*   
2010-04-16 00:31
kimshbb
비명에도 이유   
2010-01-23 12:07
ghkxn
별로에요   
2010-01-19 09:06
naredfoxx
궁금한데... 못보겠음. ㅋ   
2010-01-17 20:03
snc1228y
감사   
2010-01-17 02:42
hehesin
http://evenahidisk.uy.to 전여기서 봤음..ㅋㅋ여기추천ㅋ공짜임   
2010-01-15 00:4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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