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애니스톤, 스티브 잔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라고 하기엔
조금 심심하고 큰 해프닝이 없는 잔잔한 드라마.
원제는 'Management'로 영화 속 스티브 잔의 직업 모텔관리인 'Management'를 뜻하기도.

부모님과 함께 모텔을 운영하고 있는 '마이크'. 어느 날 그의 모텔에 출장일로 '수'라는 여자가 투숙하게 됐는데,
그녀를 한번에 보고 반해버린 마이크. 그녀에게 관리인으로써 계속 접근하고, 결국 자신의 엉덩이를 한번
만지게 해주면 갈 것이냐고 묻자 마이크는 ok~ 이렇게 독특한 관계로 시작된 그들. 어떻게 될까?
영화 속 '수'역을 맡은 제니퍼 애니스톤은 극 중에서 빈틈없고 무미건조한 삶을 살고 있는 여자다.
그런 그녀에게 한눈에 빠져 저돌적인 마당쇠같은 애정공세를 퍼붓는 '마이크'가 나타나자,
점차 그에게 빠져들긴 하지만... 번듯하고 커리어우먼의 전형적인 모습을 가진 자신에 비해,
부모와 함께 촌구석에서 모텔이나 운영하는 그를 처음부터 받아들이기는 쉽지않다.
출장차 왔다갔다하면서 그 모텔에 들리면서, 그의 마음을 계속 흔들어놓지만 결국 요구르트업계 거물과
결혼까지 하는 '수'.
여기까지만 보면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영화같지만, 정작 영화는 소도구같은 자그마한 '드라마'다.
세상을 즐겁게 사는 법을 모르는듯한 그녀 '수'는 정작 자신의 매력과 가치는 모른채,
여가시간에 불쌍한 노숙자들을 버거킹쿠폰으로 돕는 낙으로 사는 여자다. 그리고 외롭게 산다.
'마이크'는 그런 그녀의 매력을 한 눈에 알아본 남자다. 여자는 미국횡단까지 해서 자기를 찾아오는 남자를
계속 밀어내지만, 남자는 그녀의 아름다운 '존재' 가치 하나만으로 모든 일을 해나간다.
'수'에게 갇혀사는듯한 그녀의 인생에서 자신을 받아들이지않아도 좋으니 행복한 모습으로 즐겁게 살아가길
바란다는 마이크. 마이크 자신도 그녀와의 만남 후 모텔에서의 생활을 벗어나고 '변화'라는 것을 꾀한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 '모텔'에 얽매여서 살아가는 아버지에게도 그럴 필요없이 자신의 생활과 본질을
찾아서 살아가길 바란다는 '마이크'. 그녀를 통해 자신이 변해가면서 주위사람들에게까지 '변화'의 영향을 준다.
(여주인공 '수'도 차츰 저돌적이고 고무공같이 튀는 매력의 '마이크'를 만나면서 삶의 변화와 즐거움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렇다. 이 영화는 어느새 세상의 틀에서 갇혀살고있는 현대인들에게 '변화'라는 것을 권하는 작품이다.
덤으로 그녀의 사랑도 얻지만, 진정으로 자신으로써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다른 사람들의 눈치보다
자신의 틀을 깨고 원하는 것을 쟁취하기위한 '변화'를 모색해야한다는 것!!
'수'를 만나게되면서, 또 그녀를 계속 만나기위해서 미국횡단여행을 하게되면서 알게된 '마이크'의
자그만한 깨달음이었다.
누구나 자신의 삶에 대한 '관리(Management)'가 필요하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익숙해지고 포기하는 것이 많아지지만, 때로는 '관리'와 그로 인한 '새출발'이 필요하다.
영화 '러브 매니지먼트'는 그런 부분에서 로맨틱 코미디라기보다 삶의 자그마한 경종을 날려주는 '소도구같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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