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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나라촌평]주유소 습격사건 2 주유소 습격사건 2
csc0610 2010-01-19 오전 1:22:44 5444   [1]

☞ 적나라촌평 :


 

제작만으로도 흥행이 보장되던 <투캅스 3>를 실패하고,


꽤 많이 의기소침해 있던 김상진 감독을 살렸던 영화..


그것이 바로 <주유소 습격사건>이다..


요 근래 은근 자신의 색깔이 조금은 희석되는 듯한,


김상진 감독이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만들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그의 3년만의 복귀작이 바로 이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 2>다..


 

Q) 99년 쌈미이 코미디<주유소 습격사건>는 왜 터졌을까?


김상진 감독이 1999년에 <주유소 습격사건>을 들고 나왔을 땐,


꽤 많이 상황이 어수선했다..


새로운 천년의 밀레니엄을 앞두고 이래저래 싱숭생숭 했고,


무엇보다 IMF라는 철퇴가 국민들을 때리면서,,


국민들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웃을 수 있는 영화를 원했다..


그리고 그 해 11월, 소리 소문 없이 개봉했던 <주유소 습격사건>은,


당시로써는 경이로운 250만이 넘는 메가톤급(?) 흥행을 기록하며,,


스스로를 코미디만 만드는 쌈마이 감독으로 칭하던 김상진 감독을,,


일약 코미디에 일가견이 있는 감독으로 등극시켰다..


본인도 그 당시에는 미성년자(고딩)이었으나,


여러 경로를 통해 영화의 흥행이 저물어가던 1월 말이 되어서야,,


지방의 작은 극장에서 관객 20여명과 이 영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당시의 감흥은,, 정말 '오~ 마이~~ 갓!!!' 이었다..


전혀 어떤 동기 부여 없이 벌어진 그들의 주유소 습격은,


'왜 주유소를 터는가?'라는 질문에,,


'그냥'이라 답하는 당시로써는 무대책적인 쿨함을 선보이며,,


전혀 어떤 원인없이 이루어지는 한편의 일탈극이었다..


특히나 습격을 감행하는 이들이 사회적 시선에는 부적격자들이고,


습격을 받는 이가 일정정도 부를 가진 주유소 사장이었음을 보면,,


그들의 당시 몬가를 전복하고자 하는 일탈성이,


그리고 그 속에서 발생하는 이런 저런 코미디가,,


당시 관객들에게는 통쾌함으로 작용했었던 것 같다..


등장인물이 무대뽀의 '전부 대가리 박아!!'라는 장면을 보며,


웃을 수 밖에 없었고 통쾌할 수 밖에 없었던 게 그 당시였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이 영화가 주었던 보너스는,


지금은 도저히 한 영화에 캐스팅 불가능한 크레딧이었단 것이다..


이성재, 유오성, 유지태, 박영규 등의 주연 캐스팅은 물론이거니와,


이요원, 김수로, 유해진, 이종혁 등으로 이어진 조연 캐스팅은,,


지금은 절대로 다시 뭉칠 수 없는 드림 라인이었다..


그들이 보여주는 조금은 스타일리쉬한 블랙 코미디에,


당시 관객들은 열광했었고 김상진을 흥행 감독의 반열에 올렸다..


그리고 12년이 지난 후, 그 영광을 재현하려는 듯 나온 게,,


바로 이번 <주유소 습격사건 2>이다..


하지만, 이 영화 전작과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중태다..


 

Q) 김상진 감독의 코미디는 궁합을 요한다,,


개인적으로 김상진 감독의 코미디를 보고 웃지 못하는 편이다..


상황 코미디라고 보기에도, 대사 코미디라고 보기에도,,


본인에게 조금은 모자란 느낌을 마구 풍기는 김상진 감독이지만,,


항상 대다수 관객들이 만족했던 쌈마이 코미디를 들고 찾아왔다.


김상진 감독의 코미디에서는 어떤 개연성을 요하면 안된다..


감독의 코미디에 동화되어서 웃기 위해서는,


우선 무엇보다도 큰 아량이 필요하며,,


이에 더해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빚어질 웃음에 대비해야 한다..


그래야만 어느 순간 왜 웃는지도 모르는데도 웃고 있는,


그런 앞뒤가 맞지 않는 상황에 처해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나 감독의 전매 특허와도 같은 마지막 떼군중 단체 다구리씬은,


김상진 감독의 영화임을 알려주는 인장과도 같으니,,


그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서 빚어지는 웃음을 찾는 관객이라면,,


아마 여지껏 나왔던 감독의 작품에 큰 만족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쉬운 건 본인은 그러지 못했다는 거다..


그나마 공감이 가능했던 영화가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정도?


그 외 대다수의 영화에서는 크게 웃을 수 없었다..


김상진 감독의 동일 패턴으로 진행되는 코미디 영화를 보면,


항상 실망을 금하지 못하면서도 결국 또 다시 찾게 되는,,


그런 딜레마에 빠지는 음식과도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왔다..


이번 영화를 쫓아 보게 된 것도 아마 그런 심리가 더 컸던 것 같다..


 

Q) 이 영화 과연 어떻게 봐야 잘 봤다고 할 수 있을까? 


이 영화도 물론 감독의 스타일대로 이야기 개연성은 없다..


항상 폭주족에게 주유소 습격을 당하는 박사장이,


이번에는 그런 폐해를 이겨보고자 더한 직원들을 기용하지만,,


결국 여차저차 해서 직원들에게 습격을 당하게 되고,,


그 와중에 주유소를 찾는 여러 인간 군상들과,,


그닥 연관없어 보이는 활극을 벌이는 것이 이 영화의 스토리다..


그 이상, 이하도 없었다..


이 영화는 전작을 보았을 이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싶었는지,


전작에서 나왔던 꽤 많은 부분을 스스로 오마주했다..


도입부 부분에 나오는 '주유소를 왜 터는가?' 부분이라던가,


이유없이 나오는 대가리 박는 신이라던지,,


주유소 사장 박영규 추격씬이라던지,,


그래도 나름 향수를 불러일으킬 장치들은 많이 들어가 있었다..


그러나 한계는 명확하게도 딱! 거기까지다..


여기에서도 이 영화는 그 이상, 이하도 없었다..


결국 이 영화는 끝나고 나와서도,


본인이 본 영화가 과연 무슨 영화인지 나름 고민하게 만드는,,


그런 심오한 생각을 하게 해주는 영화가 되어 끝을 맺었다..


화려했던 전작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속편임을 감안하면,


그런 결론으로 영화가 평가되어지는 건 참 가슴아픈 일이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하자면,


개인적으로 처음 주유소를 습격하던 고딩 리더나,,


왜 등장하는지 전혀 이유를 알 수 없는 명랑이(?) 캐릭터는,,


정말 화딱지가 날 정도로 이해가 안됐다..


시종일관 바보(?)짓을 하는 명랑이 캐릭터는,


결국 어떤 영화에 의미를 주지 못하는데,,


(아니다;; 박상면을 주유소에 끌어들이는 역할이구나;;)


왜 그리 시종일관 영화의 호흡을 끊으면서 등장했는지,,


영화를 보면서 정말 계속 그만 나왔으면 싶었다..


배우의 연기력이나 그런 것과는 별개로,


정말 영화에 섞이지 못하는 캐릭터가 아니었나 싶다..


이건 고딩 리더에게도 해당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영화의 주연이었던 지현우, 조한선조차도,,


영화에 그리 큰 집중을 시키지 못했으니,,


결국 이 영화는 배우를 보는 맛은 덜한 영화였던 건 아닐까?


(아~ 그래도 가장 웃음을 많이 주던 들배지기는 논외로 하자;;)


그렇게 이렇게 이야기만 하다보니,


결국 이 영화는 정말 아쉬움만 많이 남는 영화가 된 것 같다..


그러나 위에서도 말했지만, 사실이 그런 건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이 영화의 개봉이 이번주임을 생각해보면,


시네마서비스에서 구정 연휴를 겨냥한 프로임은 확실해 보인다..


과연 이 영화가 송강호·강동원의 <의형제>나 <하모니>와 붙어서,,


과연 1999년 당시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Copy Right™, 매니악's 적나라촌평

출처 : http://www.cyworld.com/csc0610


(총 2명 참여)
hssyksys
잘봤습니다^^*   
2010-04-16 01:10
ghkxn
너무 이상함   
2010-04-04 22:02
leewon01
흥미는 있어요.   
2010-01-25 18:49
centudo
ㅋㅋㅋ   
2010-01-25 17:26
chati
그렇지만 성공은 좀 힘들듯..   
2010-01-25 17:06
lminjjang
zzz   
2010-01-25 14:23
bldiss
김상진 감독이니.그래도 실망은 안시킬듯..   
2010-01-25 11:57
mvtdty
가볍게 볼 영화스타일   
2010-01-24 21:26
twblues
기대하지않고 편안하게보면 잼있을듯   
2010-01-24 16:07
tjansgml
보고싶은데요...   
2010-01-24 01:56
foralove
잘 봤습니다.   
2010-01-23 21:54
dulcemente
정말좋아하는 영화인데~ 2편 글쎼요~   
2010-01-23 18:07
kikj
조금 억지스러운 영화일 듯...   
2010-01-23 14:59
monica1383
과연 누가 볼까나   
2010-01-23 08:25
jameskjh
나오지 말았어야 할 속편같은데....   
2010-01-22 19:00
e7811
그렇게 보고싶진 않아요..   
2010-01-22 18:18
kim31634
이거 꼭 볼꺼임 ㅋ   
2010-01-22 17:27
jhekyh
보고싶다1!!   
2010-01-22 10:01
doublefoul
기대를 뭉개버린 영화

재미도 감동도 아무것도 없는 정말 돈아까운 영화   
2010-01-22 01:11
seon2000
반반   
2010-01-22 01:03
nada356
괜찮을수도....   
2010-01-21 21:17
fa1422
글쎄...   
2010-01-21 20:34
wjswoghd
믿어 보아요   
2010-01-21 19:59
realkor100
그래도 보고싶어요   
2010-01-21 18:22
verite1004
그러길 바랍니다.   
2010-01-21 16:50
karmawar
힘들듯...   
2010-01-21 11:31
hooper
수고햇어ㅛ   
2010-01-19 21:53
ymj0913
볼영화 없던 찰나에 나름 기대작~~ㅋ   
2010-01-19 10:54
ghkxn
재밋겟네요   
2010-01-19 07:41
snc1228y
감사   
2010-01-19 03:2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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