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무의미한 태클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기대를 별로 안하던 영화다
죽어가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로 그냥 밋밋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영화는 예상과 같으면서도 다르게 진행됐다
먼저 예상하기를 둘의 즐거운 일상의 에피소드를 보여주고 갑자기 아프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엄마의 몸상태를 영화는 일찍 알려준다
바로 설명해주는건 아니지만 딸에게 전과 다르게 대하는 엄마...
그렇게 영화는 짐작하게 해준다
그리고 그렇게 아픈걸 보여주면서 눈물짜는 상황들을 열거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러지도 않았다
아픔을 꾹 참고 즐거운 기억을 주려하고 밝은 모습들이 더 많았다
그래서 눈물나게 한 장면들이 더 진실되게 다가오지 않았나 싶다
다만 아쉬운건 이 영화는 착하면서도 잔인했다는 것이다
그 점은 좀 맘에 안든다
본 사람들은 분명 느꼈겠지만 엔딩이길 바란 장면이 있었을 것이다
거기서 끝났다면 잔인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피튀기거나 이래서 잔인하다는게 절대 아니다 그 현실이 잔인하다는 것이다)
바람이 이뤄지지 않은게 좀 아쉽다
전반적으로 예상가능한 전개이긴 했지만 눈물을 일부러 쥐어짠다거나 그렇게 느끼지 않아 좋았다
그리고 전미선 김여진 김예령 김명국같은 배우들을 스크린으로 오랜만에 만나니 더 좋았다
그래서 이 영화의 개봉시기가 참 아쉽다
경쟁작이 적은 시기에 했으면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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