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뿌연 안개 속에서 택시기사의 이상한 농담으로 시작되는 영화.
손을 대면 차가운기온이 느껴질 만큼의 차가움, 푸른기운이 영화전체를 덮고 있다.
화상에 대한 좋지않은 기억과 그 기억을 아예 뼈속까지 사무치게 만들어버릴 사건까지..
영화는 차분하게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그들의 숨겨진 마음을...
그리고 푸른 안개 속에 가려져 서로의 비밀을 간직한채 영화는 끝나버린다.
영화를 보면서 현실 속의 어떤 사건들이 떠오르기도 했고,
단순한 러브스토리가 아닌, 여러가지 면으로 참 아픈 기분.
여주인공의 표정으로 보여지는 수많은 감정들...
한가지가 아닌 여러가지를 표현하고 있어 복잡하게 얽힌 감정의 타래를 느낄 수 있다.
미쓰홍당무에서도 평범하게 보진 않았지만 이 영화에서만 보여지는 또다른 묘한 매력때문에
충분히 서우라는 배우에게 빠져들 수 있었다.
주목할 만한, 여러가지 매력이 넘쳐나는 배우인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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