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적나라촌평]바비 바비
csc0610 2010-01-23 오후 10:16:41 1625   [0]

☞ 적나라촌평 :


 

'바비',,


아마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사람의 이름임이 분명하지만 그러함에도,


여전히 정체불명 투성이인 이 영화는 과연 어떤 영화일까?


 

Q) <바비>라는 제목의 의미는?


영화를 보고 나서도 꽤 오랫동안 머릿속을 맴도는 물음,


과연 왜 이 영화의 제목이 <바비>인가 하는 것이다..


그리고 영화를 보다 보면,


영화에서 주로 비춰지고 있는 한 인물에 주목을 하게 된다..


이 영화의 배경인 1968년에는,


베트남전에 대한 반전 여론이 강하고,


인권 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암살 직후의 시기였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이 영화는,


당시 미국에서 가장 진취적인 정책을 가지고 있었던,,


존 케네디의 동생 로버트 케네디 의원을 주목하고 있다..


이 영화는 형과 정말 많이 닮은 모습만큼이나,


그 당시 미국 사회의 폐부를 날카롭게 찌르는 혜안과,,


그와 더불어 진취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던 '바비' 케네디의,,


엠버서더 호텔 암살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 영화는 그렇다고 해서 '바비'와 닮은 대역 배우를 기용하여,


그 당시 상황을 절묘하게 재연하고자 한 영화는 아니었다..


이 영화는 그 당시 케네디의 선거 유세 기록 필름과 더불어,


이 영화를 위해 기꺼이 합류했을 헐리웃 배우들을 엮음으로써,,


그 전에 보지 못했던 형태의 영화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Q) 포스터에 등장하는 배우들에 기댈 수 있는 영화인가?


오리지널 포스터와 달리 국내 개봉시에 사용된 포스터는,


제목과는 관련되지 않는 배우들의 모습들이 많다..


본인의 이름만으로도 족히 한 편의 영화를 완성하기 충분한,


그런 헐리웃의 멋진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영화인 것 마냥,,


관객들에게 인지되기 충분한 포스터가 나온 셈이다..


그래서 이렇게만 바라 본다면 <바비>의 국내판 포스터는,


단지 흥행을 위한 관객들을 유혹하기 위한 것으로 보일지 모르나,,


솔직히 그렇게만 폄하만 해야하는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


왜냐하면 포스터에 등장하는 헐리웃의 명배우들은,


단순히 카메오 출연이라고 치부하기 어려울 정도의 비중을 가진,,


캐릭터들로 분하며 극에 교묘하게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솔직히 그 관여법이 그닥 맘에 드는 구성은 아니었다..


이 영화의 구성법은 케네디의 실제 기록 필름을 먼저 보여주고,


암살 사건이 일어난 엠버서더 호텔에 있는 인물들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기법이 조금 섞인 형태의 영화다..


그래서 영화의 결말부에서 그 두 가지 요소가 합쳐지기 전까진,


솔직히 이 영화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내용들이 따로 노는,,


꽤 많이 지루한 느낌을 주는 영화처럼만 보였다..


그러나 이 영화는 마지막 10분,


케네디에 대한 기록 필름과 영화 속 인물들이 하나 되는 그 순간,


꽤 큰 울림을 안겨주며 동시에 신선한 충격도 안겨주었다..


케네디의 암살 순간과 영화 속 인물들이 교묘하게 겹치는 순간,


전혀 연관성없이 떠도는 풍선과도 같았던 이 영화는,,


픽션 역사물로써 꽤 울림있는 생명력을 가진 것으로 보였다..


케네디의 암살 후, 현장에서 총격을 받았던 사람들이,,


바로 영화에서 시종일관 방방 떠다니던 등장 인물들이었으니까..


40여년의 시간을 건너 뛰어 케네디의 암살 현장에,


영화를 보고 있는 관객들을 안내하는 그런 느낌이었다랄까?


그래서 영화의 마지막 부분,


케네디의 명연설에 오버랩되어 보여지는,,


당시 미국인들이 받았던 충격적인 모습들에 대한 장면들이,,


왠지 모를 숙연함을 느끼게 했다..


누구보다  시대를 앞서가며 그 시대를 진보시키고자 했던 인물은,


결국 그 시기의 기득권에 의해 제거되는 것인가?


영화는 케네디의 암살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주는 건 아니었지만,


멋진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그의 죽음을 담담히 보여줌으로써,,


도리어 그의 죽음에 더 숙연해질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했던 또 다른 원동력은 바로,


비중도 별로 없어보이고, 캐릭터도 없어 보였던,,


포스터에 얼굴을 큼지막하게 들이민 헐리웃의 명배우들이었다..


 

이 영화는 크게 걸릴 영화는 아니다..


관객들이 모두 공감하고 보기엔,


마지막 10분을 위한 110분은 너무 길고도 지루했다..


.. 그리고 그 10분에 본인과 같은 마음일지도 의문이고..


혹자는 이런 것도 영화냐고 혹평할지도 모르겠지만,


쓸데없이 몸개그나 말장난으로 웃기는 영화보다,,


도리어 가끔은 생각이라는 것을 하게 해주는 이런 영화가 더 좋다..


정신 건강에도 말이다..


크게 걸리지도, 성공도 하기 어렵겠지만,,


그래도 지루함 속에 생각을 하게 해 준 이 영화에 경의를 표한다..



 

Copy Right™, 매니악's 적나라촌평

출처 : http://www.cyworld.com/csc0610


(총 0명 참여)
hssyksys
잘봤습니다^^*   
2010-04-16 02:02
monica1383
잘 봤어요~   
2010-02-05 14:39
kwakjunim
잘 읽었습니다...좋은글이네요   
2010-02-05 13:18
snc1228y
감사   
2010-01-25 21:02
hooper
별로   
2010-01-24 10:18
realkor100
짜깁기한 영상들이 화질차이땜에 좀 어설펐어요

  
2010-01-23 22:26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78491 [지.아이...] 존재감확실한 이병헌의 활약 (6) chati 10.01.25 1089 0
78490 [블랙] 인생을 열어주는 단 하나의 티쳐 (6) chati 10.01.25 676 0
78489 [독] 인간이라면 알게모르게 품고있을 마음속의 독 (6) chati 10.01.25 615 0
78488 [오펀 : ..] 탄탄한 구성의 공포스릴러 (7) chati 10.01.25 999 0
78487 [10억] 인간의 이기심이란... (6) chati 10.01.25 878 0
78486 [굿모닝 프..] 따뜻한 연극같은 마무리가 너무 맘에 들었던.... (5) chati 10.01.25 934 0
78485 [페임] 시카고를 따라가기엔 갈길이 멀다 (4) chati 10.01.25 1475 0
78484 [왁스웍] 80년대 청춘호러 슬래셔무비 (3) chati 10.01.25 622 0
78483 [오즈의 마..] 귀여운 개구쟁이소녀 도로시와 함께 떠나는 환상여행~ (5) chati 10.01.25 4121 0
78482 [8인: 최..] 혁명엔 숭고한 희생이 따른다 (4) bjmaximus 10.01.25 1024 2
78481 [공주와 개..] 꿈꾸어 본 적 있는 이들의 솜씨 (4) jimmani 10.01.25 945 0
78480 [홍길동의 ..] (원루치번역판) 원피스 572화 번역 = [The times They are ,, (3) niken 10.01.25 21705 0
78478 [더 폴 :..] 영상이... (7) fkcpffldk 10.01.25 624 0
78477 [500일의..]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남녀의 사랑이야기 (5) hihoya33 10.01.25 1806 0
78476 [시간여행자..] 잔잔한 영화☆ (4) jes125 10.01.25 910 0
78475 [500일의..] ★ 잔인한 이별. 눈물 나는 로맨틱코메디... (5) cropper 10.01.25 873 0
78474 [2012] 나도 도망가고 싶어지는~ 그런 영화 (4) jes125 10.01.25 827 0
78473 [용서는 없다] 스토리 구성이 좋네요. (4) adenia 10.01.24 990 0
78472 [500일의..] 우리 모두는 썸머와 사귄적 있다. (3) duront 10.01.24 870 0
78471 [비상] 이럴수가..;; (3) ehgmlrj 10.01.24 1296 0
78470 [아름다운 ..] 사랑 나누기.. 너무나 미국적인. (2) pontain 10.01.24 1165 0
78469 [펜트하우스..] 사람의 마음이.. 생각이.. 무섭다..;; (2) ehgmlrj 10.01.24 1140 0
78468 [아바타] 짐은대단하고,아바타도대단하다.하지만3D는.. (6) kcbjs101 10.01.24 1399 0
78467 [주유소 습..] 박영규를 두번 죽이는 최악의 졸작 (4) sh0528p 10.01.24 1606 1
78466 [용서는 없다] 반전을 거듭하는 영화 (2) sangun5 10.01.24 1023 0
78465 [셜록 홈즈] 원작에 대한 오마주와 재해석이 돋보이는 작품 (3) vatst7 10.01.24 1047 0
78464 [하늘에서 ..] 재미와 함께 교훈과 감동까지 (8) sh0528p 10.01.24 1111 0
78463 [용서는 없다] 생각보다는 좋았어요... (4) fa1422 10.01.24 1134 0
현재 [바비] [적나라촌평]바비 (6) csc0610 10.01.23 1625 0
78461 [하늘에서 ..] [적나라촌평]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8) csc0610 10.01.23 1016 0
78460 [바비] 다큐와 픽션, 특이한 영화의 구성을 가지고 있는 영화 (7) fornest 10.01.23 995 0
78459 [퀼] 존재 자체만으로도 감동적인 맹인안내견의 견생.. (5) ldk209 10.01.23 814 3

이전으로이전으로511 | 512 | 513 | 514 | 515 | 516 | 517 | 518 | 519 | 520 | 521 | 522 | 523 | 524 | 52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