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안성기와 이하나의 로맨스. 실제 나이 차도 나이 차겠지만 극중 30년 정도의 나이 차가 나는 커플도 등장한다. 열몇살 정도의 나이 차를 극복한 커플은 실제로도 많고 흔하지 않지만 스무살 이상 차이나 나는 커플도 TV를 통해서 본적은 있지만 30년이라니.. 현실적이지 않을 것만 같던 이 커플의 이야기, 어느 커플의 이야기보다 현실적이었다.
소재만 들으면 거부감이 들 수도 있을 것만 같은 이 영화가 그렇지 않았던건 너무나도 사랑에 순수해 보이는 두 주연 배우의 연기도 있었지만 소박하고 따뜻한 느낌의 영상이 아니었나 싶다. 오래된 카메라와 LP판, 이런 소품들이 주는 느낌은 분위기 있는 음악과 어우러져 따뜻한 느낌은 전달해 준다.
다소 낯간지럽게 느껴지는 장면들도 있지만 다들 사랑 그렇게 하지 않는가.. 남이 어떻게 보던 서로가 좋아서 하는게 사랑이니까. 이 영화가 정말 현실적으로 와닿았던건 영화 속에서 큰 나이차 때문에 벌어지는 것만 같은 그들의 다툼은 사실 나이를 떠나서 모두가 하고 있는 그런 것이었기 때문이다.
어느 쪽이 더 이해하고 양보하고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 왠지 자신이 더 손해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라도 지금 서로 사랑하고 있는 것이 맞다면 그것은 이미 공평한 사랑이라는 것. 누군가를 만날 때 이걸 잊고 지내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하게 되는 영화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