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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스필버그 [마이너리티 리포트] 마이너리티 리포트
hiron24 2002-07-26 오전 3:57:23 1273   [5]
제임스 카메론의 SFX와 자신의 아날로그적 사고(思考)를 절묘하게 조화시켜
하이퍼 리얼리즘(Hyper Realism) 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한 헐리우드의
'하이픈네이트' (Hyphenates : 영화를 제작하는 데 있어서 한 사람이 두가지 이상의
창작적인 일을 해내는 것) 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그 장르의 영역을 확장시켜
완성한 사이버펑크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
 
스필버그는 그의 영화적 특징인 가족주의나 어린아이의 시점에서의 모험의
세계 또는 역사 교훈극 등을 탈피해서 필립 K 딕 원작 영화였던
<블레이드 러너> 나 <토탈리콜>이 말하는 미래의 첨단 정보 사회의 폐해적인
면의 부각 및 반체제적인 성향의 대중문화를 지칭하는 '사이버펑크'(Cyberfunk)
의 영역에 드디어 첫 발을 내딛습니다.
 
세 명의 예지자들이 미래에 일어날 살인사건을 시청각으로 전송하면
이 자료를 가지고 프리크라임(PRE-CRIME / 범죄예방) 시스템 요원 특유의
감각적인 손동작으로 드래그 앤 드롭해서 범인을 색출하고 범행을 예방하는
존 앤더튼' (톰 크루즈)은, 어느날 자신이 미래의 살인용의자가 될 것이라는
예지를 받고 오히려 시스템의 추격을 받는 도망자의 신세로 전락해 버립니다.
 
그에게 있어서 오직 한가닥 희망이란 세 명의 예지자 중에서 한 명이
내놓는 '소수 의견' 인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다운 받는 것!
 
과연 존 앤터튼은 점점 엄습해 오는 프리크라임 시스템과 연방 경찰의
집요한 추격을 피하고 '미래의 살인 용의자' 라는 멍에를 벗어버릴 수 있을지...
 
 
2054년의 워싱턴 D.C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SF 스릴러는, 박진감 넘치는
야누스 카민스키의 카메라 워크와 스필버그의 오랜 짝꿍인 존 윌리엄스의
다이나믹한 사운드, 그리고 ILM(Industrial Light and Magic / '스타워즈'로 유명한
특수효과 전문회사) 의 최첨단 CG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초대형
블록버스트 입니다!
 
 
 
각막 스캐너를 통해 신분을 확인하고 자기 부상 자동차가 빌딩의 벽면을
타고 질주하는 50년후의 21세기 신인류들에게도 여전히 죽음은 최대의
공포이자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그 대안으로 예지력을 이용한 시스템이 범죄를 사전에 방지하는 미래 사회의
모습을 보면서 스탠리 큐브릭의 문제작 <시계태엽 오렌지 A Clockwork Orange>
의 주인공인 불량소년 '알렉스' (말콤 맥도웰)의 모습이 자꾸 떠오르더군요...
 
<시계태엽 오렌지>에서의 미래 사회도 범죄가 들끓는 불안하고 위태로운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살인과 강도질을 일삼는 천하의 인간말종 '알렉스' 는 결국 체포되어 교도소에
갇히게 되자 정부는 범죄자들을 교화시킨다는 명목으로 약물을 개발해서
죄수들을 그 실험대상으로 삼습니다.
 
이 약물을 눈에 투약하게 되면 범죄의 욕구가 사라지며 설사 시도를 한다고
할지라도 곧바로 엄청난 통증이 몰려와 재범은 꿈도 못꾸는 가히 혁신(?)적인
인간 순화 프로그램인 것이지요.
 
결국 이러한 정부의 계획은 들통나고 인간의 개성과 자유의지 말살이라는
비난을 받으면서 책임자가 처벌되고 인간 순화 프로그램은 즉각 중지 되며
알렉스는 석방되어 자신의 본성(?)을 되찾는다는 내용의 영화로서, 말잘듣는
인간으로 획일화 시키려는 정부 또는 권력집단이나 살인, 강도질을 일삼는
인간말종이나 서로 다를게 없다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는 암울한 미래의
묵시록입니다.
 
그리고 큐브릭은 덧붙여서 몰개성한 로보트로 평생동안 사는 것보다
단 하루를 살아도 자유로운 인간으로 사는 것이 더 낫다는 그 당시로서는
가히 파격적인 메세지를 던져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 일으키키도
했습니다.
 
그 시대보다 더 나아간 미래의 모습을 담고 있는 <마이너리티 리포트>
또한, 시스템이 인간을 통제하고 사생활을 간섭하며 미래를 훔쳐보는 거대한
감시자로서 군림하고 있는 모습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치 독일 프랑츠 랑 감독의 SF 고전 <메트로폴리스 Metropolis>에서 노예처럼
움직이는 미래인간들을 위엄있는 목소리로 통제하는 절대자처럼 말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가지 고민에 봉착하게 됩니다...
 
누군가 엿보더라도 시간의 순리를 역행하며 얻어내는 안전을 택하느냐?
아니면 불안하지만 침범 당하지 않는 자유의지를 택할 것인가?
 
 
극중 어느 한 사람이 이런 말을 합니다..
 
"인생은 선택이 아니라 운명이다"
 
하지만 영화는 그 정해진 운명에 반기를 든 고독한 '마이너리티'
존 앤더튼(톰 크루즈)의 숨가쁜 모습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마치 <블레이드 러너>에서 숙명주의에 처철하게 항거하는 인간형 사이보그
'리플리컨트' 처럼 말이죠...
 
그리고 여기 또 한 사람의 마이너리티가 있습니다.
누구나구요? 바로 이 영화의 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 입니다.. ^^

오락성과 작품성이 돋보이는 영화이면서 그 속에 내제되어 있는 인간
내면의 어둠을 응시하며 디스토피아적인 미래상을 포착해내는 솜씨를 볼때에,
이제는 그에게도 '마이너리티'적인 감수성이 움트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스필버그의 필모그래피 속에 흐르고 있는 테크놀로지와 휴머니티의 상관관계
라는 그의 영원한 테마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이르러 그 절정에 다다르며
이 시대 최고의 테크니션으로서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대가의 경지에 우뚝선 '스티븐 스필버그'가, 심혈을 기울여서
준비해 온 2054년 워싱턴으로의 시간여행에 여러분들이 승차하실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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