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함께 영화를 단둘이 본건 이영화가 처음이다.
딸이 보고싶다는 영화를 내가 선택해준 것도 처음이다.
아이들 어릴때 애니메이션이나, 따뜻한 가족영화 중심으로
선택해서 보아 왔던 터다.
나는 감동이 있는 드라마를 좋아한다.
영화의 선택도 늘 그런쪽의 영화를 선정했다.
나의 딸은 아직 사춘기라 그런걸까? 아님 성향이 그런걸까?
나와 좀 다르다.
내가 좋아서 보여주고 싶었던 거나, 봤음 하는 영화들은 늘
별루 보고싶어하지 않았다.
이영화를 너무 보고싶어 하길래, 내가 양보하지! 하는 마음으로
예매해주고 함께 보러 갔다.ㅎ
paranormal 초자연적인의 뜻이란다. 노말을 벗어난..
인간으로서 이해할 수 없는, 어찌할 수 없는, 존재..
경외하고,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까?
근데 피할수도 없다..
감독은 싸워봐야 대적이 안된다는걸 보여주고 싶었을까?
어떤 의도인건지 모르겠다.
16000$의 저예산으로 만든 (한국 돈으로 1600만원) 영화가
미국에서 흥행하고 대박을 쳤단다.
주말이라 그런지, 대학로 cgv도 관객이 가득이었다.
젊은 연인들이 많았던것 같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압권이었다.
음악도 전혀 없었고,, 자막으로 마지막 끝임을 알려주었는데,,
이게 끝인건가? 하는 허탈감으로 헛웃음이 나왔다.
공포를 느끼게 하려는 감독의 의도였던것 같다.
이영화를 만드는 감독도 신예.. 배우들도 모두 알려지지 않은
신인 배우라 했었다.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생활하는 동거남녀..
무비 카메라를 찍는 장면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어지럽게 화면이 왔다갔다 하는 느낌.. 남자가 왜 그 카메라를
준비하고 무언가를 알아내려고 하는지
8살때부터 스토킹 당하는 느낌의 무언가가 함께 있던 여자..를
위하여 준비된 카메라였다.
여자는 옆에 누군가,, 무언가가 있다는 느낌으로 무서워한다.
남자는 그 실체가 무엇인지 알고싶어 한다.
확인되지 않은 실체가 있는건 분명한데, 그게 무엇인지 알고
싶어하는 남자와
공포속에서 피하기만을 원하는 여자와의 갈등..
퇴마사의 도움을 받아 조용히 피하고 싶어했던 여자와 달리,,
남자는 조사하고, 알아내어, 맞서고 싶어한다.
혼령과의 정면싸움(?)에서 인간이 어떻게 대적이 되겠는가!!
여자에게 깃든 혼령은 결국 남자를 죽음에 몰아넣고,,
여자는 행방이 묘연한 채로 영화가 끝났다.
미스테리.. 불가사의..
세상에는 설명할 수 없는,, 이해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분명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했는가보다.
시기도 2006년 9월부터 10월 사이의 2주 남짓한 시간이었다.
사인이 밝혀지지 않은 시체의 발견과
행방을 알 수 없는 여자의 종적..
사건은 동영상이 있었기에 알려진것 같다.
경찰에선 수사의 진척이 없고, 다만 기록이 남겨진 사건으로
마무리 되었던것 같다.
영화인건지.. 현실인건지..
현실성을 주기 위한 작가의 장치였던 건지..ㅎㅎㅎ
딸과 함께 본 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