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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느낌...정말 싫다 리키
sh0528p 2010-02-08 오전 12:47:18 678   [0]

새가 되어 하늘을 날아가버리길 바란 간절함 때문이었을까...

어느 날부터 동생의 등에 뭔가가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진짜 날개였습니다.

 

 

<리키>는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스텝 훼밀리를 환타지의 시각을 통해 바라본 드라마 영화입니다. 아이의 등에 날개를 달아준 생각도 놀랍고 기발하지만 그 아이를 통해  복합가족이 새로운 가정으로 거듭나는 과정도 훌륭합니다. 이미 사랑의 실패를 맛 본 가정이지만 다시 가정을 갖고자 하는 열망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스텝 훼밀리가 직면하는 문제점과 그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을 하늘을 나는 아기 리키를 통해 비유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미 가정을 이루었던 남녀가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스텝 훼밀리의 생활은 처음 결혼하여 새롭게 시작하는 가정과 많은 차이를 갖습니다. 한번 실패를 해 본 경험 때문에 잘 해보려는 의지만큼이나 기존 자식과 새롭게 꾸린 가정에서의 육아문제와 양육문제등의 사소한 시각차는 또 다른 문제를 만들며 새롭게 출발한 가정을 위태롭게 흔들어 댑니다. <리키>에서의 리사와 리키처럼 엄마 케이티는 리키의 등에 멍자국을 보고 육아로 잦은 말다툼 때문에 남편 파코가 한 행동이라 오해를 하고 이제 막 시작한 가정은 또 다시 파국을 맞는 것처럼... 그러나 <리키>는 거기서 머물지 않고 멀어진 가정이 리키로 인해 다시 용서와 화해를 통해 다시 하나가 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 냅니다.

 

 

그런 감동과 함께 <리키>는 아쉬운 면도 있습니다. 아이의 등에 조금씩 자라는 날개가 몹시도 징그럽게 느껴지고 장롱 꼭대기에서 아기가 떨어지는 모습은 아무리 날개를 단 아이라고 해도 충격입니다. 리키의 날개가 자라 날아다니는 모습은 지금의 영상 기술에서 볼 때 많이 뒤쳐져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장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전개 과정입니다. 분명 영화 맨 처음 케이티는 자신의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 없다며 눈물로 보육원에 맡길 것을 고민하는 장면으로 시작했고 그로부터 몇개월 전이라며 그런 상황이 발생되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하지만 <리키>는 그들이 문제를 겪고 다시 화해하는 일련의 과정 중 그 장면이 언제인지 설명을 하지 않고 그대로 넘어가 첫 장면을 기억하는 관객들이 영화가 끝나가도록 그 장면이 언제 나올까를 기다리게 만듭니다.

 

하늘을 날아 다니는 아이를 통해 스텝 훼밀리가 만들어지며 헤어지고 다시 하나되는 비유적 상상에 기발함은 박수를 보내지만 관객들의 편안한 관람을 일부 방해하는 이런 구성 방식은 정말 싫습니다. 자신이 낳은 아이가 죽을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결국 아이를 위해 다리에 묶은 끈을 놓아주어야 했던 엄마의 마음과 그런 자신을 용서하지 못해 죽으려고까지 한 모습 그러나 자책을 이겨내고 다시 행복한 가정이 시작하는 모습으로 진행되는 모습에서 첫 장면이 혹시 이 때 이어지는 것은 아닐까 불안해하는 상황이 영화의 감동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이해하는 저의 센스에 문제이겠지만 저같은 관객을 위해 조금 더 친절했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이 들었기에 누가 뭐래도 전 이런 느낌...정말 싫습니다.


(총 0명 참여)
prettyaid
잘봤어요^^   
2010-02-09 17:35
boksh3
공감   
2010-02-08 17:35
shelby8318
글 잘 읽어봤습니다.ㅋㅋ   
2010-02-08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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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키(2009, Ric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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