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희열님이 사랑해마지않는 홍상수감독 잘 알지도 못하면서
shin86 2010-02-08 오후 2:00:27 1458   [0]
짧은 추석연휴지만 나름 하정우를 공략하기로 결정하고 그의 필모그래피를 뒤졌다.
이동진기자가 말한 것처럼 요즘 영화는 두가지로 나뉜다.
'하정우가 출연하는 영화, 그러하지 않은 영화'
 
출연료도 안준걸로 아는데 자신들만의 세계가 확실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아직은 대중들에게 어필이 덜하지만 10년내에 심은하처럼 한국영화계에 뭔가 확 그어버릴 것 같은 여배우 정유미부터 유난히 여파트너복이 많은 공형진, 그리고 이 영화의 핵심인물이자 주인공이지만 항상 영화 주변을 배회하는 구경남 역할의 김태우! ( 출연자들 이름은 임성한작가 뺨치는 작명실력이 빛을 발함.)
 
고등학교때 한 친구가 엄지원을 별로 안좋아했다. 한창 강동원이랑 김효진이랑 청춘스타를 내걸고 찍은 '매직'이란 드라마가 하고 있을 때 였는데, 그 아이 말로는 삐져있는 얼굴이라나?;; 한참 웃었던 기억이 났다.
이 영화에서 가장 신비하고 관심가는 인물이 난 엄지원이 맡은 '공연희'란 인물이다. 이름처럼 이 인물은 공연히 성질내고, 공연히 수다스럽고, 공연히 남의 말에 참견하고, 공연히 푼수처럼, 뭔가 엘리트적인데 어딘가 구경남한테 히스테릭하다. 극중에서 구경남은 아는 사람들에게 지나가는 말로 술을 산다고한다. 공연희가 그걸 듣고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하지말라고 진심으로 화낸다. 결국 그렇게 지나간 말이 지켜지질 않았고, 공연희는 원래 화내는 목적과 상관없이 구경남을 그 일로 나무랜다. 내가 왜 공연히라는 인물에 관심이 갔냐면은 바로 이런 점인것 같다.  술사준다는 말을 꺼낸 사람은 기억못하지만 얻어먹으려고 했던 사람은 그 사람 얼굴만 보면 그 생각밖에 안난다.  다소 찌질한 이 이야기가 다뤄질 수 있는건 바로 홍상수감독의 영화이기때문이다. 지금까지 홍상수 영화에서 남자들이 찌질캐릭터로 등장했다면, 이 공연희 라는 인물은 처음으로 등장하는 여자 찌질캐릭터가 아닐까?
 
난 도저히 알수 없는 그녀의 매력... 최근 미실역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삼성가에 몸담았던 분이라서 그런가?
그녀의 전성기를 모르기때문일까, 홍상수 감독 영화의 그녀는 팜므파탈처럼 묘사되지만 몸매도 종아리빼고는 전체적으로 육덕진포스때문인지 나로선 그녀의 매력을 도저히 찾기 힘들다. (무릎팍도사에서 팬들마저 자신의 몸매에대해서 말한걸 알지만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는 쏘쿨자세를 취한다. )이 캐릭터는 홍상수영화에서 자주보는 캐릭터라서 그냥 그랬다. 근데 이 역할이 영화 거의 끝날때쯤나오고, 욕먹을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맡은 고현정을 보면... 이 여자 진짜 배우로서도 그렇지만 내공이 장난아닐거란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억대 광고주들이 끊이질 않으니까 말이다. 흔히 말하는 진짜 고수... 왠지 데미무어.애쉬튼커쳐처럼 조인성전역하면 둘이 웨딩마치 치룰것 같은 이 불안함은 뭐지;;; 그럼 진짜 고현정은 희대의 능력자다.
 
김태우는 진짜 홍상수의 페르소나인듯... 이 시대 한국 찌질남의 대표를 뽑으라면 그밖에 없다. 목소리부터 복장, 훤칠한 키임에도 굽은 어깨, 벌어진 다리... 어정쩡한 걸음... 그가 쓰는 안경마저 찌질해보인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찌질함의 강도가 2정도 라면... 이 감독은 9까지 끌어올려서 표현하는 듯... 계속 피식피식 웃게된다. 우디앨런같은 영화가 우리나라에도 있다니;;; 역시 혈님은 토이남으로써 본분을 다하신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빠지지 않고 다보신다나;;; 난 찌질남을 싫어하지 않는다. 오히려 좋음. 귀엽기만 하면.... 싫은건 허세,허풍남들.으하하
 
아! 무엇보다 영화제목 진짜 잘 지은것 같다. 도대체 뭘말하려는 거지;;; 라고 생각되는 순간에 영화제목을 보면 다 이해가 된다. 우리는 자신들도 남에게 함부로 평가되거나 정의내려지면 싫어하면서 남에 대해서는 자기멋대로 단정짓고 평가해버린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여기 주인공들이 다들 그렇다고... 그러면서 나는 내멋대로 이영화에 대해서 막 적어놨음. 잘 알지도 못하면서....ㅋ

(총 0명 참여)
prettyaid
잘봤어요^^   
2010-02-08 17:42
bldiss
아웅   
2010-02-08 17:04
boksh2
마자요   
2010-02-08 15:35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78919 [공자 춘추..] 영화는 별로지만, '공자'라는 인물은 최고! (4) kaminari2002 10.02.08 683 0
78918 [파르나서스..] 상상하고싶다 (3) his1007 10.02.08 986 0
78917 [꼬마 니콜라] 내가 가장 사랑했던 유년시절 (4) kalkanic 10.02.08 1253 0
78916 [의형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배우 송강호 (7) woomai 10.02.08 724 0
78915 [하모니] 하모니가 단순히 (8) i88you 10.02.08 818 0
78914 [아바타] 나에게 아바타란 (10) i88you 10.02.08 1065 0
78913 [러브 오브..] 11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다. (2) cipul3049 10.02.08 1303 0
78912 [키사라기 ..] 키사라기 미키짱ㅎㅎ (2) charles728 10.02.08 769 0
78911 [전우치] 수준을 묻지마시라고요 영화 재밌어요 (5) dotea 10.02.08 796 0
78910 [의형제] 대박나세요^^ (3) tigger 10.02.08 756 0
78909 [셜록 홈즈] 셜록 홈즈 (6) aisudyft 10.02.08 1171 0
78908 [의형제] 마음과 마음의 끈끈한 어울림 (3) cgv2400 10.02.08 768 0
78907 [다우트] 의심의 추악함 (3) shin86 10.02.08 863 0
78906 [그랜 토리노] 지금 시대에 필요한 할아버지상 (3) shin86 10.02.08 957 0
현재 [잘 알지도..] 희열님이 사랑해마지않는 홍상수감독 (3) shin86 10.02.08 1458 0
78904 [8인: 최..] 역사는 역시 서민이 만드는 것;; (3) shin86 10.02.08 1012 0
78903 [하모니] 집행자 여자버전? NO (4) shin86 10.02.08 860 0
78902 [더 로드] 더 로드 영화후기 입니다. (3) chungja 10.02.08 861 0
78901 [인스턴트 늪] 마일로 먹고 싶다 (2) shin86 10.02.08 650 0
78900 [의형제] 피는 나누지 않았지만 우리는 한형제 (2) dongyop 10.02.08 696 2
78899 [의형제] 의형제 관람 후기 (3) chungja 10.02.08 713 0
78898 [주문진] 빨리 내릴 수 밖에 없었다. (4) dongyop 10.02.08 1449 1
78897 [나는 비와..] 대중성없는 사도마조히즘적 틀을 제시한 불편한 영화! (4) lang015 10.02.08 1103 0
78896 [파라노말 ..] 숨막혀 온다. (3) dongyop 10.02.08 880 1
78895 [하모니] 마지막, 넘 가슴 아팠던 영화!! (5) dongyop 10.02.08 778 1
78894 [키사라기 ..] 진짜 재밌고 산뜻한 영화!! (3) quiero1030 10.02.08 631 0
78893 [8인: 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가 나왔지만, (2) dongyop 10.02.08 932 1
78892 [식객 : ..] 엄마만 남아요~ (4) dongyop 10.02.08 960 1
78891 [키사라기 ..] 웃음이 필요하다면 키사라기 미키짱을~ (3) celly7 10.02.08 636 0
78890 [애프터 러브] 애프터 러브 후기 (2) zinnser04 10.02.08 540 0
78889 [의형제] 천만관객 역사를 쓸 영화 (2) mokok 10.02.08 647 0
78888 [헤이트 발..] 헤이트 발렌타인데이 후기 (2) zinnser04 10.02.08 822 0

이전으로이전으로496 | 497 | 498 | 499 | 500 | 501 | 502 | 503 | 504 | 505 | 506 | 507 | 508 | 509 | 51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