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진부한 신파극이라 하기엔 너무나 슬프고 아름다운 영화 하모니
mokok 2010-02-09 오후 12:51:24 5229   [0]


어느 영혼이 상처없이 가슴 속에 머물수 있을까 영화는 내내 생각하게 합니다.

의붓 아버지의 성폭행에 넘 힘들어서, 남편이 다른 여자를 만나는 모습을 보고

눈알이 뒤집어 져서,의처증으로 폭행하는 남편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자 그렇

게 그들은 감방에 함께 모였습니다.

참 이상한 것은 우리가 서로에게 상처를 만드는 일들은 대부분이 가정의 울타리

에서 가족들간에 일어나고 있음을 영화는 말합니다.

가장 서로를 보듬고 핥아 주어야 하는 가족들이 오히려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팬티 입은 모습을 보여 주어도 될 만큼 너무 가깝게 방어벽을 허물고 자신을

열어 주어서 그런 것일까요?

타인에게 온갖 상처를 입은 너덜너덜한 자신의 마음의 문을 단단한 열쇠로 굳게

닫아 잠가 보지만 감방에서 태어난 어린 아기의 웃음을 타고, 죄수들끼리 만들어

가는 노래의 화음을 타고 그들은 조금씩마음을 열고 서로에게 조금씩 의지해 갑니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은 그 곳이 죄라는 올무를 뒤집어 쓰고 모여든 어두운

감방이든,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쳐 놓은 메마른 아파트의 자그마한 공간이든 

모두 같은 자리인 것 같습니다.

여기 사회에서 죄인이라고 낙인을 찍은 옷을 입고 있는 이들이 가족과 같은 따스함을 나누고 살아갑니다.

타인의 가슴에 깊게 패인 상처를 우리가 얼마나 헤아릴 수 있을까요? 

그것은 본인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으면 절대로 공감할 수 없는 상처입니다.

내 손가락에 난 자그마한 상처가 저 멀리 이라크에서 죽어가는 사람들보다 더 아픈 것은 그것이 바로 나의 상처이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눈물을 멈출 수 없었던 것은 그것이 우리의 상처와 너무도 닮아 있고 그 자리에 후시딘을발라 주는 어머니 같은 따스한 이가 없기에 더욱 그러 했는지 모릅니다.

사형수인 감방의 어머니는 사형장으로 가는 스크린의 마지막 장면에서 관객을 향해 뒤로 돌아보고 가만히우리를 쳐다 봅니다.

영화관을 나서면 그저 감방의 어머니가 행했던 것처럼 그렇게 서로의 상처에 후신딘을 발라 줄 수 있는이가 되기를, 그것은 그저 그의 굳게 잠긴 마음을 스스로 열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여유를 가져보기를, 그래서세상은 혼자 사는게 아니라 서로에게 기대며 사는 거라는 평범한 진리를 깨닿고 나가기를 바래 봅니다.

오랜만에 영화를 보면서 아주 많이 울어서 가슴에서 커다란 덩어리 하나가 빠져나간 느낌입니다.

그것은 덩어리가 빠져나간 그 빈 자리에 새로운 관계의 희망을 심고자 함일지 모르겠습니다. 


(총 1명 참여)
mvtdty
멋진영화   
2010-02-16 21:30
vision2u
재미있을 것 같아요   
2010-02-16 15:46
h31614
잘봤습니다~   
2010-02-16 02:24
zoottyhi
멋쪄여   
2010-02-15 23:11
zoottyhi
멋쪄여   
2010-02-15 23:09
wjswoghd
잘 읽었습니다   
2010-02-15 17:08
kwyok11
좋았어요~~   
2010-02-14 08:41
onesik
잘 읽었습니다   
2010-02-14 07:08
deux18
립씽크에 대한 거부반응ㅠ   
2010-02-13 21:49
forrestgump
솔찍히 작품성이 너무;;; 립싱크 짜증났어요   
2010-02-13 21:20
stellar1008
뻔한 내용이라도 이런 가슴 따뜻한 영화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10-02-13 19:55
his1007
그래도 그래도.. 조금은 조금은//   
2010-02-13 19:23
tkddmsaka
우행시 생각났어요   
2010-02-13 01:40
nsg2416
1,2차 적청안경 신청이벤트 성황리에 마감!

새로운 3차 이벤트가 시작되었습니다.
무비스트 이벤트에서 확인하셔서
어여 도전해 보세요....!!

참고로 받으신 적청안경과 쇼를 하시면 예매권 드리니
아래 주소로 들어가보시길...
http://www.movist.com/event/event.asp?eid=3691   
2010-02-12 16:44
yello77
좀 뻔한 스토리   
2010-02-12 13:57
verite1004
저도 많이 울었습니다.   
2010-02-11 21:58
love870701
보고가요^^ㅋㅋ   
2010-02-11 16:45
snc1228y
감사   
2010-02-10 14:55
boksh3
글쿤요   
2010-02-09 17:30
prettyaid
잘봤어요^^   
2010-02-09 17:10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78954 [2012] 2012 (2) his1007 10.02.09 1006 1
78953 [사람을 찾..] 북한산을 배경으로 한 서늘한 스릴러인 <사람을 찾습니다> (2) his1007 10.02.09 1711 1
78952 [의형제] 싸구려 휴먼드라마 (2) jjjnet 10.02.09 810 0
78951 [용서는 없다] 반전의 반전 최고의 영화 (1) jjjnet 10.02.09 1195 0
78950 [아바타] 눈이 즐길수 있는 최고의 호사 (5) jjjnet 10.02.09 837 0
78949 [전우치] 손발이 오글거리는 영화 (2) jjjnet 10.02.09 808 0
78948 [식객 : ..] 2%부족한 식객외전가튼 느낌... (5) 731212 10.02.09 1165 0
78947 [집행자] 집행자 (4) yuher29 10.02.09 829 0
78946 [전우치] 전우치 (4) yuher29 10.02.09 1807 0
78945 [하바나 블..] 하바나 블루스 (3) yuher29 10.02.09 570 0
78944 [어톤먼트] 속죄하는 소녀 (3) pontain 10.02.09 895 1
78943 [셜록 홈즈] 내용이 기억에 남지 않는.. (4) s100-4 10.02.09 856 0
78942 [주유소 습..] 심심할때 보면 좋을영화 (7) s100-4 10.02.09 1093 0
78941 [하모니] 말이필요없는영화 (5) s100-4 10.02.09 931 0
78940 [이웃집 좀비] 새롭게 시도된 한국식 좀비를 만나 보시라! (7) fornest 10.02.09 1563 0
78939 [의형제] 근래본 최고의 영화 (5) momodawn 10.02.09 714 0
78937 [꼬마 니콜라] 입가엔 미소가... 마음엔 행복이... (3) ldk209 10.02.09 1188 2
78936 [비밀] 무겁지 않게 적당히 가슴을 울리는 판타지 멜로... (5) ldk209 10.02.09 915 0
78935 [아바타] 새로운 재미..! (4) intly 10.02.09 687 0
78934 [백야행 :..] 히가시노 게이고 그리고 가면 무도회. (4) kksoultrain 10.02.09 2076 0
현재 [하모니] 진부한 신파극이라 하기엔 너무나 슬프고 아름다운 영화 (20) mokok 10.02.09 5229 0
78932 [유 윌 미..] 우리와는 뭔가 많이 다른 프랑스 영화. (3) sweetaim01 10.02.09 644 0
78931 [포스 카인드] 이야기가 진실이든 거짓이든 흥미로운 소재임에는 틀림없다~!! (3) freengun 10.02.09 1297 1
78928 [유 윌 미..] 프랑스인들에 유치한 러브엑츄얼리 답습 (1) yunjung83 10.02.09 1835 2
78927 [휴먼 스테인] 멋진배우들에외로운사랑 (2) yunjung83 10.02.09 2012 2
78926 [유 윌 미..] 솔직히..이영화에 대해서는 실망이..... (2) jkida25 10.02.09 697 0
78925 [공자 춘추..] 공자~~ (5) couque419 10.02.09 563 0
78924 [해운대] 2009.07.22.pm9:10.MMC만경관 (3) his1007 10.02.09 1647 0
78923 [국가대표] 영화 국가대표.. (4) his1007 10.02.09 1686 1
78922 [공자 춘추..] [적나라촌평]공자 ; 춘추전국시대 (5) csc0610 10.02.09 750 0
78921 [의형제] 아바타를 밀어낸 우리 영화의 긍지 (4) sh0528p 10.02.09 820 0
78920 [공자 춘추..] 예고편만 믿고가면 큰일날영화. (6) huyongman 10.02.08 747 0

이전으로이전으로496 | 497 | 498 | 499 | 500 | 501 | 502 | 503 | 504 | 505 | 506 | 507 | 508 | 509 | 51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