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내가 제일 좋아하는 허영만 작가의 만화 '식객'을 원작으로 영화 '식객'도
흥행에 성공하였고 드라마 '식객' 또한 성공을 하였다...
만화로 워낙 잼있게 봤고 다룰 수 있는 에피소드와 음식 또한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이번 '식객2 김치전쟁'을 나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원작이 가지고 있는 식객만의 분위기를 제대로 못살렸다고나 할까???
원작에 없던 이야기로 만들어진 식객 외전 정도???
마치 아톰에서 컨셉만 따오고 전혀 다른 아스트로보이가 탄생했듯이 식객이란
컨셉만 따오고 전혀 다른 식객이 나온듯한 느낌이다...
진구가 연기한 성찬은 원작에서 성찬의 밝은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엄마에
대한 원망에 사무친 어둡고 그늘진 캐릭터로 둔갑해버렸다...
식객의 매력이라면 만화, 영화, 드라마 할 것없이 보고나면... 아니 보는 내내
침이 꼴깍꼴깍 넘어가면서 엄청나게 식욕을 돋구며 음식에 대한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펴는데 있었는데 이번 식객2의 주제가 김치라서 그런지 맛있겠다...
저런 김치도 있구나... 저런건 어떻게 만드나??? 하며 흥미를 끌기는 하지만
엄청나게 식욕을 돋구거나 저거 꼭 먹고싶다... 어디가면 먹을 수 있나???
이런 욕구가 끓어오르지는 않는다...
아마도 그런 욕구를 자극시키지 못해서 이번 식객2가 관객이 저조한게 아닐까???
김치가 우리 식탁에서 절대 빠질수없는 중요한 음식이지만 메인요리가 아니라서
그런것인지 전체적으로 영화가 나쁘지않지만 왠지 확~끌어당기는 이 영화만의
매력이랄까??? 어떤 힘같은게 느껴지지 못했다...
물론 관객들이 기대했던 성찬의 캐릭터가 어두워 낯설은 면도 한몫하는 것 같고...
암튼 색다른 성찬으로 기존 식객과 차별성을 두려고 했던 제작사의 의도는
흥행과 완성도에서도 기존 식객과 차별을 두게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어제 영화를 보러갔던 씨너스 강남의 좌석의 90%이상 텅~ 비어있어 아무데나
보기 편한 좌석 골라서 봤을 정도로 썰렁했으니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