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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1007 2010-02-09 오후 6:24:44 1008   [1]

<2009-12-1 쓴 글>

 

영화관람의 묘미는 팝콘과 콜라를 먹어주는 거라며 매점에서 줄을 길게 서있는데,내 앞의 사람이 텀블러컵과 플라스틱통을 들고 나타나,거기다가 채워달라고 한다. 

그제서야 '환경문제와 무슨 연관이 있나?'했다.그 전까지는 단지 지구종말을 예언하는,빵빵한 영상을 자랑하는 블럭버스터급 영화인줄로만 알았다.에궁ㅠ.ㅠ

<2012>이 영화,난 재미있었다.  

영화를 통하여 어떤 메세지를 전달받고 생각을 하고 앞날을 계획하고 하려는 의도로 택한 영화가 아니었고, 
영상에 숨통을 트이고,상황에 빨려들어가 간접경험을 하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고자 했었던 거였기에 충분히 만족했고 그런 면에서 '투 썸업'해 줄 수 있겠다.

물론,영화는 처음부터 마야의 예언이나 중국의 주역,노스트라다무스의 대예언,웹봇의 분석 등의 예를 들어가며, 2012년12월24일 지구멸망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시작한다.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하는 예언을 가지고 이슈화하고 관심을 끄는 장치로 만들었다는 게 좀 아쉽기는 하지만,
단지 '이런 예언도 있구나'하고 받아들이던지 개연성을 따져가며 판단을 하던지는,영화를 보는 각자의 몫으로 남겨두는 수 밖에 없다. 

영화 속에선 2009년부터 지구멸망을 예견하게 되고,세계 각국에서 발빠르게 대책을 강구하고,그 일환으로 중국의 초밍계곡에 여러개의 방주를 만들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지구멸망을 알고 그 사실을 밝히려는 과학자들은 다 살해되고,루브르 박물관장도 살해된다.

영화에서는 태양의 폭발로 지구 내부의 온도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왔지만,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탄소배출권,G8,교토의정서 등을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키는 주범으로 보는 것이 더 설득력 있었을 것 같다. 

지극히 미국적인 사고방식(미국의 대통령은 방주에 오르지 않고 국민들 옆에 남는다,몇몇 강대국만이 방주에 오를 수 있다 ,부자들은 방주 탑승권을 살 수 있다 등)을 가지고 만들어진 이 영화를 보면서, 방주가 만들어진 장소가 미국도 아니고 중국의 초밍계곡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아무리 중국이 무한한 노동력을 갖고 있다고 하지만,그래도 배 하면 우리나라인데 중국이 선택되어진 게 의아했다. 
영화를 끝까지 본 이후에야 세계에서 제일 높은 산인 히말라야 산을 끼고 방주가 만들어 진것임을 알게 되었고,상황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해일이 바다 인접 지역뿐 아니라 높은 산까지 침수시키는 것으로 긴장감을 한껏 고조시키기 위한 장치임을 알게 되었다.(나중엔 남아공의 어디가 융기해  제일 높은 봉우리가 되는 것으로 희망을 얘기하며 끝맺기는 한다)

영화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빵빵한 영상 속에 숨겨서 무엇인가 메세지를 계속 얘기하려 하고,이걸 눈치 채는 순간 영화는 좀 산만해진다.  

지구멸망을 예견하게되었을때 국민들에게 숨기는 것이 나은지,알리고 가까운 이들과 같이 준비할 수 있는 게 나은지, 
방주의 탑승권을 엄청난 돈을 주고 구입하는 것이나,방주를 만들기 위해선 그들의 재력은 필수불가결 하다는 설정,
이혼 가족을 통하여 가족의 의미,가족의 역할을 생각해 보도록 유도하는 점, 
마지막 순간 교황의 주관하에 거행되는 성대하고 권위로운 예배와 종 치는 소임을 다했던 노스님의 대비,
등을 마구잡이로 들이대고 있다.

어짜피 산만해질 거라면,미친 것으로 간주되던 뉴에이지 DJ를 부각시켰더라면...심각해지지 않고 영화적 재미도 느끼고 얘기하려는 바도 더 잘 전달되지 않았을까 싶다.

우여곡절 끝에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살아남아 새로운 희망을 얘기하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엄청 많은 사람이 죽고 스러지지만,개인적으로 죽음이 가장 안타까웠던 사람은(본인에게는 영예로운 죽음이었겠지만)종치던 노스님이다.
지구 멸망의 얘기를 듣고도 한가로히 다도를 즐기고 동자승과 선문답을 즐기셨던 이분이야말로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사과나무를 심는'그런 분이 아니었을까?
희망을 얘기하게 되었다고 해서 종교가 필요하지 않은 건 아닐텐데,살아남은 자들은 종교적 구도를 누구에게서 찾을까 하는 참 엉뚱한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 영화가 산만한 느낌이 드는 데 번역이 일조를 했다. 
대화체로 짧게 번역을 해야 읽기 편하다는 건 알겠는데,간결하게 만든다고 문장을 엉뚱하게 줄여 버린곳도 있고,부정문을 긍정문에 '않'이나'못'따위를 붙여 국적불명의 문장을 만들어버린다.

'ship'이라는 단어의 경우,처음엔 우주선 쯤으로 번역되어지다 나중에 벙커나 배로 바뀐다. 
태양의 폭발이 나오고,영화 전반부에서 수송수단으로 비행기가 나와서 우주선으로 번역했었던 것 같은데,영화를 끝까지 보고 번역을 했을테니 단어를 하나로 통일해야 하지 않을까?

암튼,빵빵한 영상에 만족해야 하는 그런 영화였다


(총 0명 참여)
snc1228y
감사   
2010-02-10 14:51
kooshu
안봤지만..   
2010-02-10 05:5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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