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레나토라고 하는 어린아이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사춘기의 소년이라고 할 수 있지요. 전 다른 아이들과 같이 놀기위해 전쟁중에 자전거를 하나 마련하였습니다. 물론 전쟁중이니까 새것은 아니고 중고이지만 새것처럼 고쳐서 타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제 친구들과 함께 놀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저에게 가장 중요한 날이 되었습니다. 중요한 날이 아니라 제가 처음으로 사랑에 빠진 날이라고 해야 할까요. 간단히 말하면 첫사랑이 되겠죠.^^
그녀의 이름은 말레나라고 하는데요. 물론 전 13세의 어린이이지만 그래도 처음으로 사랑을 느끼게 해준 사람입니다. 아!!! 말레나는 저와 같은 어린소녀가 아니라 유부녀랍니다. 그래도 좋던데요.
그녀는 우리 마을에서 제일이라고 해도 좋을정도로 이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하튼 저의 생활은 그녀 자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녀가 어디에 있던지, 저도 그녀와 함께는 아니지만 주변에 항상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녀를 싫어하지요. 남자들에게는 유혹의 대상이 되고 여자들에게는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어버렸으니까요. 물론 그녀가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그래서 전쟁중이지만 일자리를 얻을 수 없었고 그래서 사람들에게 웃음을 팔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오직 말레나가 사랑을 한 것은 자신의 남편뿐이지만요. 그녀의 외형적인 모습과 행동만을 보고 그렇게 마을 사람들이 행동을 한 것이지요. 남편은 전쟁중에 전사하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말입니다. 살 길이 막막하니 어떻게 하겠나요.
물론 마을 사람들은 말레나에게 뭐라고 할 자격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작 자신이 처해보지 않았고 또한 말레나에 대해서는 그녀의 외형적인 모습과 행동만으로 본 그녀를 빼고는 말레나 자신에 대해서는 마을 사람들은 아는 것이 없으니까요.
세상에 사람들의 마음이 어떠한지 알 수 있다면 마을 사람들도 말레나에게 뭐라고 비판을 할 수 없을 것이니까요. 하지만 사람은 완전한 존재가 아니고 불완전한 존재이며 하느님이 아닌 것을 어떻게 하겠나요.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저 그녀의 주변을 맴돌며 지켜보는 것 밖에는 그리고 그녀를 위해 기도하는 것밖에는 말입니다. 이런 제 자신도 한심하다고 생각을 하지만 그래도 어떻게 하겠나요. 빨리 어른이 되던가 해야지 .....^^
이제 그만 가야 하겠네요. 말레나가 사람들에게 어떤 말들을 듣고 있을지 들어봐야 하거든요.
인사 꾸벅^^
내가 본 '말레나'에 대해서 쓴다면... 왜 어린이가 주인공으로 나왔을까요. 그것은 아마도 어린이의 시각으로 바라본 세상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 아닐까요. 가장 순수한 어린이들만이 세상을 아무런 꾸밈없이 볼 수 있다는 것을말입니다. 또한 이 영화에서는 단순한 여성에 대한 호기심만이 아니라 더 나아가 자신이 좋아하는 그녀를 지켜주겠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레나토의 아버지가 아들을 유홍가로 데리고 간 것도 이제 성인으로 인정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물론 아직 미성년자이지만) 또 영화에서 보면 레나토가 반바지를 입었다가 바지를 입는 것이 나온다. 그것도 역시 이제는 성인으로 인정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성년의 날이라고 하는 것이 있듯이 레나토 아버지 나름대로의 성인식인 것이지요.
여러분에게 전 이렇게 말을 하고 끝날까 합니다. "여러분은 어릴때 누군가를 사랑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없으신지요.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릴때 첫사랑을 해 보신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그것이 그냥 호기심이든지, 아니던지, 어릴때 여러분의 첫사랑에 대해서 생각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싫어하시는 분도 있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