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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그날 기분에 따라 보고.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his1007 2010-02-11 오후 6:03:55 1411   [2]

그날 그날 기분에 따라 보고 싶은 영화장르도 달라 진다.

1월경 친구랑 새벽에 같이 본 영화

굉장히 현실적인 영화라길래 궁금했다.

도대체 현실적이라는 것은 뭘까?

 

제목이 조금 특이하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한참동안 헷갈렸다

이 영화를 보기전까지는 항상 "조제, 물고기,   .호랑이  어쩌고 있잖아... "

이렇게 불렀다.

 

지금에야 의미를 알게 되 그나마 덜 헷갈리지만서도 ㅋㅋ

 

혼자서는 작은 일 하나 조차도 하기 힘든 조제 !

소설 속의 인물 '조제'를 좋아하는 그녀

그래서 그녀는 자신은 '조제;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츠네오'

 

예쁘게 생긴 여자친구도 있지만, 츠네오는 점점 조제에게 끌린다.

츠네오도 사실 그리 나쁜 인물은 아니다,

조제를 사랑하고, 그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인간은 신이 아니기에 무한한 희생과 봉사에 어쩌면, 그 둘도 아닌 제멋대로인 그녀에게 서서히 지쳐간 것일 뿐

 

조제 역시 그리 딱한 여자는 아니다.

츠네오를 사랑하게 되었으며, 그가 필요했고, 그에게 의지했지만

그가 떠난 후 스스로 일어나는 법을 배운 쿨한 여자다

 

다만 영화를 볼 때

화가 좀 났다.

이유는 그냥 나 때문에

초반에는 츠네오가 가볍게 여자와 몸을 섞다는 느낌에

괜히 화가 나기도 하고 ( 남자들은 저런가..; ; 괜히 오바....)

츠네오가 조제를 떠나고, 예쁘장한 옛 여자친구와 다시 만날 때

결국 조제와의 만남은 잠깐의 현실도피와 같은, 색다른 경험이였을 뿐이였으면,

결국은 현실을 택하는 구나 하는 느낌에

그냥 기분이 나빴다.

츠네오의 행동들 때문이지만, 사실 그 것을 거부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 때문에

화가 난 것 같다.

 

그러니 그냥 나때문이다.

그냥 나 때문에  그랬다.

왜 나는 조제처럼 쿨하지 못할 까

왜 나는 계속 매어있으며, 받아드릴 건 받아들일 줄 모르며,

떠나 보낼 건 떠나 보내지 못하고  혼자서 어떻게든 붙들고 있으려고 하는 가

세상에는 이런 남자 저런 남자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온갖 종류의 사람이 있다.

영화 보면서 기분 나빠하는 게  웃기지..?

 

무튼, 열열히 사랑하다가도 이별을 겸허히 받아드리는 조제의 태도에 적잖이 놀랐다.

어쩌면 나는 조제보다 불행한 여자일 지도 모른다.

나에게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일 줄 모르는 그런 한심한 여자

 

마음 속에 사랑이 가득하고,

사랑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쳤으며,

인생에서 최고의 가치가 사랑이라고 믿는 나 지만,

(이성과의 사랑만이 아니라,  모든 인간에 대한 사랑을 말한다.) 

요즘은 내가 그토록 원하던 사랑에 많은 회의감을 느끼기도 하고,

어쩌면, 내가 가장 아껴줘야할 나 자신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 부족해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나를 위한 답시고,  모든 것을 놓아주려 하지 않는 다.

나를 진정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무엇인 지 알지만, 그 것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너무나도 답답하지.

나는 그냥 제자리에서 발만 동동구르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이를 쳐다만 보고 있을 뿐

 

 

나는 왜이리도 나를 사랑해달고 외치는 것이며,

사랑을 강요하는 것일 까

나는 분명히 알고있다.

사랑은 강요도 내 맘대로 할 수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오히려 강요하면 할 수록 점점 더 멀어지면 멀어졌지..

 

 

오늘 들은 말 중에

나는 항상 내가 희생하고 사는 줄 알았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 되돌아 보니, 내가 희생한 건 하나도 없었으며,

오히려 그 사람이 나를 위해 희생해 주고 있었다.


(총 0명 참여)
naredfoxx
동감이네요... 나도 왜 쿨하지 못할까... ㅋ   
2010-02-15 17:25
onesik
잘 읽었습니다   
2010-02-14 13:31
hooper
감사요   
2010-02-12 15:16
snc1228y
감사   
2010-02-12 10:3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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