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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미국판 시네마천국 하우스 오브 디
anon13 2010-02-15 오후 4:01:36 887   [0]
시네마천국에서 알프레도와 토토의 관계, <굿 윌 헌팅>(1997)에서 윌과 숀의 관계와 일정 부분 오버랩 된다. 앞서 열거한 영화들의 캐릭터가 구축하는 돈돈한 인간관계는 토미와 파파스의 관계와 일정 부분 들어맞으며 토미에게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요구하는 버나뎃의 차가운 면모는 <시네마 천국>에서 알프레도의 시퀀스와 매치한다. 이들 영화와의 차이점도 있는데 앞서 열거한 두 영화 속 캐릭터들은 익숙한 장소와 지인들과의 결별을 통해 새로운 세상으로 진출하여 성공하거나 혹은 보다 나은 자아발달단계의 확립을 구축하고 떠난다는, 발달론적 과제 수행의 요소를 지닌다. 하나 토미는 뉴욕을 떠나 새로운 삶을 개척함에도 불구하고 13살 당시의 경험을 정신적으로 승화해내지 못하고 현재 아내와 아들과의 부조화적 인간관계 구축이라는, 신천지 진출을 통해서도 해결받지 못하는 트라우마를 갖게 된다. 그리고 톰의 이런 당시 아픔은 그가 아내에게 자신의 과거사에 대한 진솔한 고백과 귀향(歸鄕)을 통해 치유가 이뤄진다.

영문학에서 익히 보아온 바보 파파스와의 우정, 죄수 버나뎃과의 멘토링 관계라는 두 축을 통해 관객에게 성장담을 통한 감정 진폭의 확장을 꾀하고자 했으나 이 부분에 있어 영화는 일부 실패한 듯 보인다. 우정과 멘토 관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어설프게 잡으려기 보단 두 가지 중 한 관계만 역량을 집중해서 다뤘어야 했다. 아픈 기억을 환기하고 고백함으로 트라우마를 극복해가는 시퀀스는 트라우마 극복이라는, 동일 영역의 <사랑과 추억>(1991) 같은 치밀한 연출을 해내지 못하는 단순함을 나타낸다. 그와 더불어 익숙한 것과의 이별은 존속살해라는 극단의 영역과 꼭 맞닿았어야 하는 의문을 갖게 만든다. 파파스라는 캐릭터는 순진무구함과 경박함(멜리사의 집에서 파파스의 대사를 보라)을 자유자재로 왕래함으로 일관성을 상실한다.

(총 0명 참여)
peacheej
잘 읽었습니다   
2010-02-24 15:15
snc1228y
감사   
2010-02-16 08:16
shelby8318
그렇군요.ㅋㅋ   
2010-02-15 21:52
boksh2
글쿤요   
2010-02-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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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오브 디(2008, House Of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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