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터를 켜라.. 나쁘게 기억되지 않는 영화다... 지난주에 봤는데.. 흠..기억에 남는다..
이 영화는.. 박정우 작가..의 영화 답다는 생각이 든다.. 내용은 다른데 보고있으니까 어디서 봤는 듯한 영화라는 느낌이 계속 들었다.. 흠.. 그 특유의 개성 넘치는 캐릭들을 또 소환 해낸탓일까.. 본듯해도. 질리지는 않았다.. 코미디 작가로서는 최고인것 같다..
조연들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영화 같다.. 그 시끄러운 녀석. 이상한... 소심한...; 여성적인...; 남자.. 돈 벌기 위한 강인한 여자.. 국회의원 등.. 많이 기억에 남는다.. 연기력이 뛰어난 조연들이 많은 탓도 있는것 같다..
김승우와 차승원.... 좋았다.. 차승원... 라이터 줄려고 하는데.. 부하의 욕지거리에.. 존심 상할까봐..못준다.. 불쌍하다.. 돈도 못받은..그 불쌍하다.. 마누라를 그리워 하는 그..불쌍하다.. 차승원 만의 독특한 캐릭터가 잘소화 해낸것 같다.. 깡패 두목에 인간미가 있는 듯한 아내와의 대화... 매력적이다..악역아닌 악역인듯 하다..
허봉구란 캐릭터를 소화 해낸 김승우를 보며 놀랐다.. 아니..이정도로 대단한 연기자였었나..싶었다.. 착한 그 캐릭터 너무 좋았다..
하지만.. 영화로서 단점도 있어야 하지는 않을까.. 초반부터 불쌍한 허봉구를 보여주며 라이터를 찾는 이유를 엄청나게 보여주지만... 그래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 기차위를 기어다니며.. 깡패와 싸우며..하는..그... 라이터 하나에 목숨까지 거는 듯 하다.. 먼가 더 대단한 아이템이 필요했을듯 하다.. 엄마가 손수 간직하라고 주신 옥반지 라든가.. ㅡㅡ;;; 그리고 후반에 가면서 조연과 차승원 위주로 나오며 한동안 김승우가 잊혀졌었다..
그리고..경찰... 시속 140으로 달리는 기차를 경찰차가 옆에서 따라가다니... ;;;; 기차가 섰을때 왜그리 굼뜨는 건지.. 흠.. 머..어쩔수 엄는 거겠지만.. 그래도..말이 안되는 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