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러브.. 굉장히 보고싶은 영화였다.
마침 운이 잘따라줬던 터라 특별시사회에 초청받아 가게되었다.
근데 영화관이 대체 어딘지 아무도 모르고 길도 모르겠고 이리저리 헤메다가 정말 겨우 찾아 들어갔다.
무척 아담한 영화관이었는데 가끔 연극같은것도 하는 것 같았다.
영화 내용은 나름 만족스러웟다.
특히 안성기와 이하나의 서로 맞춰가는 듯한 사랑이야기가 맘에 들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특별한 점은 지극히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처음 부분에선 엄청난 나이차를 극복하고 사랑에 빠지는, 늙은 아저씨(?)들에게 희망을 주는 내용이었다.
딱 들어도 비현실적이다.
하지만 그런점이 오히려 매력이었다.(그래서 나도 이영화 보고싶었던거고)
그러나 영화 막바지에 가서는 이하나가 결국 나이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안성기에게 이별을 고한다.
너무도너무도 현실적이라서 순간 달콤한 꿈에서 깬 듯한 기분이엇다.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 그래, 결국 나이차는 이기지 못하는거다.
마지막에 안성기가 병원에 있고 밤중에 이하나가 와서 다시 만나자고 하는 장면은 독특하게 표현되어서 관객으로부터 상상력을 자아낸다.
내 상상은 이렇다.
이하나와의 이별을 견디지 못한 안성기는 차갑고 외로운 병실에서 혼자 이하나가 언젠가 자신에게 돌아올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잠들엇다가 꿈을 꿨다는 결론이다.
어찌봐도 결국은 안성기가 너무 불쌍하고 애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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