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게이"만이 아닌 소수를 위한 행동하는 양심에 관한 영화"MILK" 밀크
mokok 2010-02-23 오후 3:10:07 963   [0]

지난 오스카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숀 펜의 이 영화를 드디어 보게 되었습니다. 


드라마 장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남편 덕택(?)에 겨우 지금에서야 볼 수 있었던 거지요. 


그것도 DVD를 빌려다 집에서 혼자 말입니다.


 


하지만 저 혼자 조용히 관람한 건 결과적으로 아주 잘 된 일이었는데 그 이유는 이런 드라마


영화는 무엇보다 차분하게 여유를 가지고 집중하여 영화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나만의 공간


이 필수이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날씨까지 다소 촉촉한 듯 서정적인 것이 금상첨화였고요.


 


이 영화에서 하비 밀크란 행동주의자 겸 정치가 역할을 맡은 숀 펜은 그간 그가 맡았던 남


성적 카리스마는 두드러지되 방황과 고독, 번민으로 괴로워하는 캐랙터와는 뭔가 다른 시종


희망과 밝음을 견지했던 신념의 인물로 분하여 역시 뛰어난 연기자임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그가 연기한 인물 하비 밀크는 실제 존재했었던 샌 프란시스코의 시의원이었고, 처음으로


미국 내에서 자신의 성 정체성을 숨김없이 드러낸 정치가이자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했던


행동주의자였지요.  그는 우연히 만난 소울 메이트와 함께 자신의 본거지였던 뉴욕을 떠나


자신들의 관계에 좀 더 관대할 것으로 추측되는 샌 프란시스코로 삶의 터전을 옮기면서 그


전까지의 소극적인 삶에서 일시에 행동하는 양심가로 변모합니다.


 


하지만 1970년 초의 샌 프란시스코 역시 게이나 레즈비언들에게는 두터운 편견의 도시였


고 두 번의 실패 후 그는 드디어 시의원이 되면서 그의 영향력을 넓혀갈 수 있었지요. 


와중에 같은 시의원인 댄 화이트를 만나게 되고 그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듯 보이기도 하


지만 결국은 그의 손에 암살당하고 말입니다.


 


영화는 그가 암살 당하기 전 자신의 암살을 마치 예견한 듯 자신의 유언을 녹음하는 장면으


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가 어떻게 평범한 증권 맨에서 인권운동가로 변신하게 되는 지,


어떻게 한 인물이 다수에 의해 억압받고 부당한 대우를 당하는 소수들, 그 중에서도 자신이


속하는 게이들을 위해 자신의 생을 바치는 그 과정을 세세히 보여주지요.


 


그는 인권운동을 하면서 성 정체성으로 혼란을 겪는 젊은이의 멘토가 되기도 하고, 게이뿐


만이 아니라 미국의 정신인 모든 이는 다 동등한 권리를 가진다.”에 위반되는 차별과 편견


에 시달리는 그 밖의 소수들을 위해서도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행동주의자로서의 면


모를 보여주면서 주류에 의해 억압받는 이들에게 용기를 부여합니다. 


 


그 결과 그는 당시 보수정권 입법자인 존 브리그를 딴 “The Briggs Initiative”로 알려진 캘


포니아의 “Proposition 6”에 대한 발기를 무효화시켰는데, 그것은 바로 아이들을 보호한다


는 명목으로 캘리포니아 공립학교에서 게이나 레즈비언, 또는 게이인권을 지지하는 누구라


교사로 일하는 걸 금지하는 법안이었습니다.


 


하비 밀크와 게이, 레즈비언들은 “No on 6”라는 캠페인을 벌이며 가가호호를 방문하여 이


법안이 야기할 문제와 해악을 호소했고 그 결과 단 시간 내 가장 큰 공공의 의견 개진을 보


여주며 브리그 자신이 소속된 오렌지 카운티에서 조차 이 법안은 패했다고 하네요.  한 인


간의 성 정체성은 아주 어린 시기에 결정되는 것이지 선생님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잘못된 편견이라는 우세한 과학적 견해가 받아들여진 셈이지요.


 


주류에 맞서는 용기와 신념의 행동가인 하비 밀크의 실제적 삶을 연기한 숀 펜 자신도 젊은


시절 문제아로 인식되어졌던 비주류여서인지 그는 하비 밀크와 많이 닮아 보이면서 그만큼


이 역할을 잘 해낼 연기자도 없을 정도로 하비 밀크란 인물과 딱 들어맞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두려움에 맞서는 용기를 지닌 영웅적 인물로서도 그만한 호연을 할 배우가 없지 않


았을까 싶으며 여러 가지로 만족했던 영화, 만족했던 캐스팅이었습니다.  비주류에게도


정과 노력으로 최선을 다하면 꿈은 이루어진다!”는 희망을 선사한 또 하나의 멋진 영화가 분


명해 보였고 말입니다.


 



(총 0명 참여)
mokok
멋진 영화~~~   
2010-03-04 21:57
man4497
감사   
2010-02-27 14:12
snc1228y
감사   
2010-02-23 20:49
boksh2
감사요   
2010-02-23 17:20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79443 [포스 카인드] 포스카인드 (3) jyj1201 10.02.23 935 0
79442 [아바타] 아바타 (2) jyj1201 10.02.23 673 0
79441 [퍼시잭슨과..] 어린날의 추억을 연상시키는 영화 (4) choisolmon 10.02.23 919 0
79440 [평행이론] 반전과 약간의 공포 하지만.. (5) choisolmon 10.02.23 1054 0
79439 [평행이론] 음! 괜찮은 영화! (4) lhj0805 10.02.23 1038 0
79438 [클로이] 위기의 여자 (6) jimmani 10.02.23 2506 1
현재 [밀크] "게이"만이 아닌 소수를 위한 행동하는 양심에 관한 영화"MILK" (4) mokok 10.02.23 963 0
79436 [아바타] 아바타 (4) zino74 10.02.23 956 0
79435 [의형제] 의형제 (4) zino74 10.02.23 765 0
79434 [울프맨] 꼭 죽여야만 하는지 (4) ufog 10.02.23 725 0
79433 [평행이론] 반전은 묘미있네요 (6) ufog 10.02.23 1047 0
79432 [하모니] 대박예감 영화임다 (4) choyho 10.02.23 1218 0
79431 [파주] 개봉한지 한참이나 지난 영화 <파주> (5) his1007 10.02.23 1727 0
79430 [의형제] 오랫만에 감칠맛나는 영화임다 (5) choyho 10.02.23 639 1
79429 [의형제] 반가운 수작영화 (5) lmd8131 10.02.23 824 0
79428 [블랙]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영화. 블랙. (4) ryo1104 10.02.23 694 0
79427 [이프 온리] 서두르세요? 아직 못 보신분들 (4) his1007 10.02.23 1107 0
79426 [나인] 영화나인은? (3) his1007 10.02.23 1039 0
79425 [채식주의자] 정말...시사회라 망정이엇음; (9) momodawn 10.02.23 1240 0
79424 [공자 춘추..] 주목받지 못한 좋은 영화중에 하나로 남을 것 (4) christmasy 10.02.23 1285 0
79423 [에이리언 2] 제임스카메론과 시고니위버 (3) yunjung83 10.02.23 1696 1
79422 [하트브레이..] 모녀 사기단을 조심하라 (3) yunjung83 10.02.23 1193 1
79421 [밀크] 우리마저 그의 신념보다 동성애로 외면할 것인가? (6) sh0528p 10.02.23 880 0
79420 [아바타] 아바타를 본 소감 (4) ohjinwoong 10.02.23 841 0
79419 [나는 네가..] 근사한아이돌에 호러무비 (3) yunjung83 10.02.23 1100 1
79418 [카오스] 속고속이는스태덤에두뇌게임 (3) yunjung83 10.02.23 1036 1
79417 [드라큐라 ..] 영국판 패션드라큐라 이제보니 제랄드버틀러 (3) yunjung83 10.02.23 1340 1
79416 [레인 오브..] 지옥에서아이를구하는전사들 (3) yunjung83 10.02.23 1047 1
79415 [위핏] 여성을 위한 박진감 넘치는 성장영화, 하지만 아쉬운 감동의 부재 (6) technic1 10.02.23 844 0
79414 [웨딩 플래너] 사랑스런바람둥이야 웨딩플레너야 그녀는 ~ (3) yunjung83 10.02.23 1018 1
79413 [사랑을 위..] 케니지그리고 줄리아로버츠 (4) yunjung83 10.02.23 1444 1
79412 [미세스 다..] 이혼을해피하게아이곁에있고싶은아빠 (3) yunjung83 10.02.23 985 1

이전으로이전으로481 | 482 | 483 | 484 | 485 | 486 | 487 | 488 | 489 | 490 | 491 | 492 | 493 | 494 | 49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