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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프파탈을 내세운 '애정결핍'에 관한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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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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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k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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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7 오후 2:15: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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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외면적으론 상당히 부유해 보인다. 클로이는 싱싱한 젊음과 경탄을 불러 일으키는 외모로 부러움을 살만하고, '캐서린'은 의사란 튼튼한 사회적 지위와 안정된 인간관계 그리고 남부러울것 없는 가정을 향유하는 듯 비춰진다. 그녀의 남편 역시도 대학교수로써 제자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는 유능한 교사로 묘사되고, 그들의 아들도 음악적 재능을 가진 피아니스트로 묘사된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심각한 애정결핍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화려하고, 튼튼한 껍질뒤에 나약한 내면을 갖고 있었다. 클로이는 고급 창부같은 생활을 하면서, 우연히 캐서린에게 반해 그녀에게 접근을 시도하고, 캐서린이 의뢰하는 일을 맡아 거짓된 고백으로 캐서린을 정서적으로 붕괴시킨다. 그렇게 해서라도 그녀를 손에 넣으려는 집요한 욕망이 아쉽게 좌절되자, 그녀의 아들에게 접근해서라도 그 욕망을 실현시키려 드는 것이다. 부질없는 짓을 하는 게 아쉬울 따름 이었다. 캐서린은 자신의 나이듧에 절망하고, 남편과 소원한 사이에 은근 초초함을 느끼다 결국 남편을 테스트하려 하기까지 한다. 클로이의 거짓말에 농락당하고, 심정적으로 급격히 다운되어 클로이와 위험한 쾌락에 빠져들고, 뒤늦게 수습을 하려 들지만, 충격적인 결말이 눈앞에 펼쳐지게 된다. 캐서린의 남편 역시도 정년을 앞두고 나이먹는 것에 거부감을 갖고 있고, 아내가 자신에게 다가오지 않는 것에 서운해 하면서도 표현하지 못하고, 젊고 싱싱한 여성에게 내심 끌리면서도 결혼한 몸으로서 부부의 의를 지키려 무진 애를 쓰며 근근히 버티는 모습을 보인다. 그들의 아들은 엄마와 감정적으로 단절되어 있고, 여친의 급작스런 결별선언에 심각한 충격으로 정신을 추스리지 못할 만큼 정서적으로 약간은 불안정하고, 나약한 모습을 엿보인다. 전반적으로 '클로이'란 팜므파탈을 내세워 묘하게 애로틱한 뉘앙스를 주는 영화였지만, 그 이면에는 인간이 갈구하는 애정과 친밀감에 대한 필요를 호소한 영화가 아니었나 생각되는 영화였다. 그리고 배우자에대한 신뢰를 잃고 그것을 시험하려드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시도란 교훈(?)을주는 영화였다. 결말이 다소 싱겁고, 뚝 끊기는 전개는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걸 감안하고, 담담하게 보기엔 나름 괜찮은 영화였다고 생각된다.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매혹적인 비주얼과 연기도 제법 볼만하니 그녀의 팬이라면 꼭 챙겨볼만하다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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