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테라피>에 등장하는 섬의 풍광은 정말 환상적이다.
보라보라 섬....
한없이 투명한 바닷물과 푸르른 하늘 초원의 빛이 가득한 숲과
장소 하나하나가 달력에 박힐듯한 포스를 가지고 있는 장소...
에덴의 서쪽과 동쪽으로 나뉘어져있는 이곳에
결혼한 4쌍의 커플들이 방문하게 된다 (정확하게는 3쌍이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살면서 느껴왔던 불만들이 당연시하게 쏟아지게 되고
갈등은 계속 폭발하면서 결국 하나의 사건이 터지게 되고 마는데...
<커플테라피>는 누가 봐도 뻔한 영화이다.
문제가 많은 부부들의 모습 그리고 계속 쉴새없이 이어지는 수다로 영화는 채워지게 된다.
다양한 유형의 캐릭터들을 모아놓은 것 까진 좋았는데
서로가 다른 성향의 캐릭터들의 모습은 충실하긴 하지만 정말 실속은 없다.
빈스 본은 전에보단 많이 약해진 코미디 실력을 보여준다.
아담 샌들러나 오웬 윌슨 같은 동료들이 없어서 그런가
코미디 영화로서의 빈스 본의 모습은 2프로 부족해 보인다.
거기에 진지한 로맨틱 물로서의 실없음은 마찬가지이고...
빛나는 풍광속에 인문들이 묻히는 수준이니...
배경이 아깝게 느껴질 정도이니... 그냥 차라리 배경만 계속 나왔다면 이것보단 덜 지루했을지도 모르겠다.
거기에 장르노의 모습까지도 약간 추태로 느껴질 정도?
<커플테라피>는 진실된 배경의 모습보다 못한 캐릭터들의 모습이 아쉽게 느껴지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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