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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칠듯한 내 마음을 잡아준 그 여인을 위해.. 크레이지 하트
kaminari2002 2010-03-03 오전 2:58:33 1137   [0]

 

영화 <크레이지 하트>는 주인공 '배드(Bad) 블레이크'가 '굿(Good) 블레이크'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술에 쩔어도 이혼을 한 날에도 무슨 일이 있어도 그는 자신의 공연무대에만은 빠짐없이 출석도장을 찍는다.

그 곳이 볼링장이든, 조그만 바(bar)이든, 아니면 자신을 초라하게 만드는 제자가수의 오프닝공연 무대일지라도.

바로 그 무대가 그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장소이자, 그를 나타낼 수 있는 장소라 그랬겠지만,

그래도 몇백마일을 달려 꼬박꼬박 무대에 나서는 걸 보면 그런 부분에서 그의 천성적인 '순함'이 느껴졌달까?

 

그러한 그의 '순둥이'적인 순함은 한 여자, 지방신문사 기자인 '진'을 만나면서 관객에게 더 드러내게 된다.

자연스럽게 그녀의 매력에 끌린 '배드'는 그녀의 아이 '버디'까지 만나게 되면서,

단란하고 안정된 가정의 단 맛을 잠시나마 맛본다.

 

그러나, 이미 남자에게 깊은 상처를 받았던 여자 '진'은 항상 이유모를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고,

급기야 '배드'가 아이 '버디'를 돌봐주다, 아이를 잠시 잃어버리면서 그들은 결정적으로 갈라지게 된다.

 

하지만, '배드(Bad)'의 인생을 살았던 블레이크에게 '굿(Good)'의 인생을 살게해주는 지침표가 되어줬던 사람이

그녀였던 것만은 확실했다. 그 힘든 일을 통해 그는 진정으로 친구에게 말한다. "친구, 나 술 끊고 싶어.."

 

 

과거의 영광과 히트곡에 잠겨서 새 곡도 못 쓰고, 조그만 바나 전전하며, 자기 몸도 돌보고 살지 않던 그.

자기가 정통컨츄리가수로 키운 제자 '토미'에게 남모를 질투심을 가지고도 있으며,

공연장에서는 자신의 CD를 팔지않는다며 고집불통이기도 했던 그에게도 내심 '인복(人福)'은 있었던 듯.

 

비록 자신의 가족은 가지지도 못했지만, 자신의 곁에서 쌍욕을 하면서도 일거리를 잡아주던 매니저,

자신은 그 놈이 싫다고 하지만 자신의 콘서트장에서조차 그를 '스승'이라며 추켜세워주던 제대로 된 놈 '토미'.

그리고, 알콜중독자인 자기 곁에서도 쿨하게 "오늘만 버티자!"며 낚시를 하면서 곁을 지켜주었던 친구 '웨인'.

마지막으로, 스쳐지나가는 인연이었지만 자신의 '굿 라이프 (Good Life)'의 방향을 잡아주게 한 그녀 '진'까지.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그는 재기에 성공하며, 새로운 곡 '크레이지 하트 (Crazy Heart)'를 써낸다.

그녀와의 이별이 '미칠듯한 그의 가슴'을 통해 '크레이지 하트'라는 새로운 곡을 만들어내게 한 것이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제자 '토미'에게 그 곡을 넘겨주고 계속해서 좋은 인생을 살게 된다..

 

 

이 영화는 스토리상으론 참으로 대단할 게 없다. 사실 찡하다고 할만한 감동도 희미한 편이다.

그래도 이 영화에 두 시간동안 빠져들게 했던 건 컨츄리가수 '배드 블레이크' 그 자체였던 배우 '제프 브리지스'의 명연기와 '컨츄리'라는 음악의 흥겨움과 매력 덕분이었다. 컨츄리음악이 이렇게 듣기좋은 음악이었던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

 

명배우 '제프 브리지스'는 그의 원래 모습이 안 보일 정도로, 살아있는 '배드 블레이크'를 그대로 보여주었다.

노래도 대부분 그가 부른 것으로, 3월 7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과 수상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태다.

본인도 물론 그의 수상을 어느정도 확신한다. 아카데미가 좋아하는 류의 스토리와 연기였기 때문에.

또한, 짐승남 '콜린 파렐'이 그의 제자 '토미'로 깜짝출연해서 노래와 함께 괜찮은 연기 또한 직접 선보인다.

 

이 영화는 확실히 '제프 브리지스'='배드 블레이크'에 의해 더 눈에 띄게 된 영화다.

그런 만큼 그의 연기와 노래만 듣고 보고있어도 영화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컨츄리를 몰라도 넓은 황야와 함께 펼쳐지는 영화의 그림과 노래를 귀와 마음으로 즐기고 있노라면, 

어느새 관객들도 살아있는 '크레이지 하트(Crazy Heart)'를 느끼고 있게 될 것이다..


(총 0명 참여)
enter8022
잘읽었습니다. ^^   
2010-03-25 13:27
mokok
기대되요   
2010-03-04 16:39
snc1228y
감사   
2010-03-04 09:58
hooper
기대되요   
2010-03-03 16:54
boksh3
감사   
2010-03-03 16:07
kooshu
궁금해요   
2010-03-03 06:1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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