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줄리안 무어)은 남편 데이빗(리암 니슨)의 외도를 의심하고 그동안 지켜 봐왔던 매혹적인 여인 클로이(아만다 사이프리드)에게 남편을 유혹해 줄 것을 부탁한다. 하지만 클로이와 남편의 관계에 대해 질투를 느낀 캐서린은 그 감정이 누구에게 향한 것인지 홀란스러워지고, 곧이어 자신은 클로이가 쳐놓은 거미줄에 걸려들었음을 알게 되는데...
위의 글은 영화전단지에 적혀있는 줄거리인데, 요 내용에는 영화 전반에 깔려있는 요즘 흔히 말하는 반전이라 할 수 있는 부분까지 적혀있어 보는 내내 김이 샌다.
클로이가 데이빗을 유혹한 것처럼 캐서린에게 계속 거짓 정보를 주는데, 전단내용을 몰랐다면 후반부 괜찮은 , 자그마한 반전이 될 수도 있었지만, 이미 사전에 클로이가 쳐놓은 거미줄이라고 당당히 밝힌 덕에 보면서 저건 거짓말이야를 속으로 계속 외치게 된다.
관객들은 영화를 보기전 언듯 장르를 스릴러로 착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감독은 영화의 방향을 스릴러보다는 나이를 들어감에 남편과 아이들에게 점점 소외되어 외로움을 느끼는 중년여성의 심리이야기로 잡아버린다.
이런 기대와 다른 장르와 중년여성의 섬세한 심리스토리에 대한 공감부족까지 겹쳐 급지루함과 몰입도가 떨어져 버리게 된다.
영화 중반부, 캐서린이 클로이에게 어떻하면 남자의 마음을 그렇게 쉽게 사로잡을 수 있냐는 말에 상대방의 장점을 찾아 말해주려고 노력한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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