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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dwig and the Angry Inch.......헤드윅 헤드윅
larc 2002-07-30 오후 9:09:35 1668   [11]
즐거움과 감동, 슬픔과 충격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이런 영화는 드물다. 거기에 멋진 음악까지. 영화를 보고 나와서부터 지금까지 계속 『헤드윅(Hedwig and the Angry Inch)』 생각을 하고 있다. 어렴풋이 가닥이 잡히면서도 무어라 말하기가 쉽지 않다.

『헤드윅(Hedwig and the Angry Inch)』은 음악으로 말하는 영화다.

「사랑의 기원 (Origin of Love)」은 가장 포괄적으로 『헤드윅(Hedwig and the Angry Inch)』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노래하고 있다. 남성과 여성, 이성애와 동성애, 옳고 그름, 선과 악- 이 모든 것은 누구의 의해 규정되어진 것인가. 세상은 어느 것의 중간을 인정하지 않는다. 어정쩡하고 불완전하다고 치부하며 소외시킨다. 그러나 세상은 흑백논리에서 벗어나 회색을 이해하라고 가르치니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헤드윅이 동성애자인가, 아니면 트랜스젠더이며 이성애자인가. 헤드윅은 ‘그’일까 ‘그녀’ 일까. 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저런 식으로 헤드윅을 규정지을 수 없게 된다. 헤드윅은 헤드윅이다. 헤드윅은 사람으로서 사람을 사랑했으며, 하나의 인격체로서의 헤드윅 자신의 삶을 살아온 것일 뿐이다. 독일의 정치적 상황, 트랜스젠더, 동성애- 어느 하나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이야기에 전혀 거부감이 일지 않는다. ‘안 된다, 안 된다’ 에 익숙해진 우리에게도 저 모든 것이 진실된 삶으로 다가온다.

「성난 1인치 (Angry Inch)」는 정말 성내며 부르는데 난 이 노래의 중반부터 울었다. 헤드윅의 삶이 안타깝다거나 불쌍하다거나 하는 이유는 절대 아니다. 그것보다 훨씬 깊은, 헤드윅의 삶을 향한 절실함이 너무도 슬펐다. 단지 모든 것이 너무 슬프기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드윅은 너무도 당당하고 멋있었다. 진심으로 ‘아, 아름다움이란 이런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깊은 우울함이 내재된 영화임에 분명하지만 『헤드윅(Hedwig and the Angry Inch)』의 전체적인 느낌은 굉장히 유쾌하며 거침없다. 그리고 정말이지 아름답고 아름답다. 겉모습이 아니라 삶이, 사람이 너무도 아름답다. 영화를 보러 온 사람들은 웃다 울고, 헤드윅과 함께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며 한 인간에게 매료되었다. 그리고 Ending Credit이 올라갈 때는 모두 박수를 쳤다. 정말이지 마음 같아서는 기립 박수라도 치고 싶은 기분이었다.

+) 영화가 개봉하면 다시 한 번 볼 생각이다. 이번에는 꼭 안경을 챙겨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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