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 반 산트는 그전과는 약간 다른 스타일로 <밀크>를 완성했다.
이 영화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거머쥔
더스틴 랜스 블랙의 실존했던 인물을 철저히 분석한 뛰어난 각본때문일수도 있으려나?
다음 작품을 살펴봐야 알겠지만
구스 반 산트의 변화가 하비 밀크를 위해서 잠시 다르게 방향을 뻗었다고 봐야 옳을 것 같다.
아 물론 숀펜이라는 뛰어난 배우가 이렇게 열연을 펼치면 감독이 죽을 수 밖에 없겠지...
물론 해리스 사비데즈의 촬영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빛을 발한다.
특유의 질감으로 1978년을 재현한 촬영은 실제 그 필름들과 조합하면서 더욱 완벽한 재현을 더한다.
미국 최초의 게이 의원인 하비 밀크의 삶을 다룬 영화 <밀크>는
게이라는 인종 차별에서 벗어나 한 인간으로서 그의 고뇌를 다루고 있다.
미국에서 의원을 되기가 얼마나 힘든 과정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결국 그의 삶에서 마지막 즈음에는 추한 가면까지도 써야 했던 그의 인생
그리고 마지막 죽음에 이르기까지....
영화는 그 과정을 상당히 디테일하게 묘사한다.
하비 밀크와 함께했던 수많은 추종자들
게이, 노인, 레즈비언 이 세상에 외면받았던 인권들을 위해서 노력했던 그의 삶은
진정 남자 중의 남자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괜시리 여자를 위해서 성기를 덜렁거리면서 쓰는 한심한 남자들 보단 낫지 않은가?
무엇보다 이런 실존인물들을 완벽하게 재현한 데에는 역시 배우들의 힘이 가장 크다.
숀 펜은 다시 한번 아카데미의 상을 거머쥘 자격이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으며
제임스 프랑코는 잘생긴 남자에서 이제 배우로서 얼굴이 갖추어지는 것 같다.
디에고 루나와 에밀 허쉬 역시 여전히 뛰어난 유명주임을 보여주고
마지막으로 조쉬 브롤린! 히스 레저만 아니었다면 당연히 그가 남우 조연상을 거머쥐었을텐데...
숀펜에 뒤지지 않은 존재감으로 일그러진 얼굴 댄 화이트 의원 역할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소화해낸다.
<밀크>는 구스 반 산트의 존재감은 덜하다
하지만 뛰어난 각본과 촬영 그리고 무엇보다 배우들이 최고의 연기 조합을 선보이는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중 단연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영화라고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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