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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부른 노래로 날아든 파랑새 크레이지 하트
sh0528p 2010-03-10 오전 1:51:29 824   [0]

인간이 저지르는 큰 잘못 중 하나는 그것이 잘못된 것임을 알고도 저지르는 우둔함과 하지 말아야함을 알면서도 그것을 되풀이하는 나약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완전치 못한 인간이라며 정당화시키지만 마음 한 켠에는 그런 자신의 모습에 실망하고 다시 이겨내고자 하는 욕망이 서로 공존하는 것을 보면 정말 만화에서처럼 천사와 악마가 함께 살고 있는 듯 하네요. 태어나 조금씩 자신의 생이 다하는 날을 향해 가는 과정 속에 인간은 이런 상황이 되풀이되기를 반복하지만  내일은 달라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지난 날의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며 반복되는 잘못의 끈을 과감히 끊어 버리는 인생을 볼 때 우리는 존경과 함께 잔잔한 감동도 느끼게 됩니다.

 

 

전성기를 지난 레슬러가 지나친 약물에 의존하여 벌이는 시합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지만 다시 자신만의 삶의 영역인 링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 낸 미키루크의 재기작인 <더 레슬러>에서 느꼈던 감동처럼 잔잔하지만 묵직한 감동을 전해 준 <크레이지 하트>.  제프 브리지스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겨 준 이 영화는 화려한 전성기를 뒤로 한 채 지방의 작은 무대를 전전하며 술과 담배로 무기력한 삶을 살던  퇴물 컨트리 가수 배드 블레이크(제프 브리지스)가 우연히 만난 여기자와의 사랑을 통해 지난 날의 잘못된 생활을 깨닫고 새로운 삶을 향해 다시 일어선다는 내용의 감동 드라마입니다.

 

1987년 토마스 콥의 동명 소설을 영화한 작품으로 이번 작품으로 감독으로 대뷔 한 배우출신의 신인 감독인 스콧 쿠퍼는 연출과 각색까지 맡아 감동을 위한 불필요한 연출 대신 역경을 이겨내는 과정을 잔잔하지만 묵직하게 그려 내고 있습니다.  악역을 전전하며 미셀파이퍼와 주연한 <사랑의 행로>에서와 같은 연기력을 살리지 못한 작품에 출연하던 제프 브리지스가 오랜만에 자신의 연기력을 드러낼 수 있는 작품으로 극찬을 받았고 음악을 통해 사랑을 키우지만 그와의 위험한 사랑앞에 고뇌하는 모습을 연기한 메기 질렌할은 진솔하고 사실적인 연기로 자신의 상대 배우로 그녀를 선택한 제프의 믿음에 확실한 보답을 합니다.

 

 

영화 속 노래를 직접 부를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가진 제프 브리지스의 노래 중 <I Don't Know>는 익숙하지 않은 컨트리 노래이지만 귀에 달라붙는 느낌이며 그가 다시 재기하는 과정에서 작곡한 슬로우풍의 잔잔한 노래가 자신의 멘토에게 바치는 노래라는 소개와 함께 토미(콜린 페럴)의 앵콜 송으로 들려질 때 제목이나 가사를 몰라도 왠지 가슴이 찡한 진한 여운을 남기더군요. 그것은 화려한 인생의 뒤안길에서 방황하다 인생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을 깨달은 것을 가슴으로 들려주는 노래이기 때문이고 그렇기에 우리는 그속에서 희망을 상징하는 파랑새를 보는 것 같습니다. 예전처럼 큰 공연이 아니지만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뒤의 공연이 그에겐 더 소중하고 값진 것처럼 우리의 인생도 힘든 역경을 이겨낸 뒤 새로운 모습으로 사는 인생이라는 공연은 그만큼 더 소중하게 자리할 것입니다.


(총 2명 참여)
snc1228y
감사   
2010-03-11 17:18
hooper
기대되요   
2010-03-10 17:14
shee6363
ㅎㅎ   
2010-03-10 16:44
boksh2
멋져요   
2010-03-10 16:39
blueyny
잘보고 갑니다   
2010-03-10 15:03
moviepan
파랑새   
2010-03-10 12:44
enter8022
잘읽었습니다. 굳~!   
2010-03-10 09:4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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