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REDRUM] 마이너리티 리포트? 마이너리티 리포트
vatst7 2002-08-02 오전 12:34:24 907   [0]
 다들 알다시피 이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블레이드 러너와 토탈 리콜의 원작자로 유명한 그리고 높은 성의 사나이 등의 소설로 유명한 필립 K 딕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SF 영화라는 말에 '아득히 먼 미래 은하계에서' 주인공이 레이저 총을 뿅뿅쏘며, 우주선을 타고 모험하는 이야기를 상상하며 본 분들에게는 상당히 실망스럽고 지루한 영화-만일 그런 영화를 바라면 난 스타워즈나 나중에 나올 트래져 플래닛'을 보라고 하겠다-겠지만 이 영화는 근미래에 '범죄 예방'집단의 팀장 존 앤더튼의 이야기다.
 키노의 애독자 분들을 원작자인 이 괴짜 소설가 필립의 이야기를 읽어 잘 아시겠지만 사실 필립은 메이저에 가까운 소설가보다는 마이너 혹은 언더그라운드에 가까운, 소설속에 정치적인 색깔을 다분히 내포하고 자아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 많은 작가이다.
 그래서 처음 스필버그가 이 소설을 만들겠다고 했을 때 나는 코웃음을 쳤다. 메이저에 가까운 스필버그가 마이너에 가까운 이 소설을 제대로 만든다는 것은 쿠엔틴 타란티노가 '8월의 크리스마스'나 '미워도 다시 한번'을 만들겟다는 이야기, 혹은 조지 로메로(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이나 시체들의 새벽 등 시체 3부작의 감독)감독이나 웨스 크레이븐 감독(-엘림가의-'나이트 메어', 스크림 감독)이 그리고 2000 매니악의 감독(이름이 잘 기억이 안난다. 그러나 이 영화는 고어영화다)이 '어머 물고기가 됐어요'를 만들겠다는 이야기만큼 괴상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애꿏은 소설 하나 망쳐서 필립 팬들에게 욕이나 듣지 마셔'라는 생각땜에 별로 기대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미지와의 조우'(신체강탈자를 보고 난 후라서 인간을 납치하는 외계인에 대해 악감정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태양의 제국'등의 영화에 감동 먹은 나로서는 이번에도 그의 영화를 보게 되었다.
 무려 3전 4기 만에 본 영화의 나의 평 한마디는

 <슈퍼울트라초특급블록버스터판타지 초대형 SF..........동화>

 사실 이 영화 내용은 동화적이지는 않다. 존 앤더튼이 함정에 빠져 누명을 쓰게되고, 쫓기는 신세가 되어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위해 온갖 애를 쓰는 탐정스릴러영화다. 화끈한 액션도 없고, 총알이 빗발치는 장면은 더욱더 없다. 그런데도 이 영화를 동화라고 평하는 이유는 '....그리하여 그 후로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식의 마지막 결말때문이다. 더더구나 마지막에 세명의 예지자의 모습을 볼때 왜 나는 백설공주가 생각 났을까?
 지난번에 만든 <A.I>야 뭐 미래판 피노키오의 이야기니 그럴수 있다 하겠지만, 이 영화의 제목과 원작 내용을 생각해봐도 '이게 아닌디'라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더욱이 영화 제목이 <마이너리티 리포트>인데, 영화 내용에서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기껏 그 말이 나올 때는 영화 중에 잠깐 히네만 박사가 언급하고, 앤터튼이 그 내용에 대해 깨닫는 장면에만 쓰일뿐, 영화 전체에서 마이너일 수 있는 진실을 메이저로 가려버리는 조작되고 왜곡된 현실이라고 주장하기에는 영화의 그 결말이나 내용에서 연관성이 적어보인다.
 거기다가 이 모든 소동의 원인이 한 사람의 야망에서 비롯되었다고 내용은 프리크라임 시스템을 이용하려는 권력층의 대립을 다루는 원작의 내용을가족애와 연관한 것으로 묻어버리고 있어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의미가 무엇이고, 이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이유를 잘 설명하고 있지 못하다.
 그래서 정작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마이너리티 리포트?'라는 물음표만 남기고 영화는 끝난다.
 
 그동안 스필버그의 영화를 보면서 스필버그가 SF를 만들면 'E.T'를 만드는게 '가장 잘 어울려'라고 생각했던 나를 그 원작 때문에 '이번만은...'이라고 내심 기대하게 해놓구서 또 다시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E.T'로 만들어 좌절하게 만든 스필버그......................................

 다음에는 기대해도 될려나?
 
 안 되겠지?

 p.s
 앤더튼이 망막 스캐너 앞에서 자신의 눈알을 꺼내려다 놓쳐 눈알이 복도를 떼굴떼굴 굴러가는 모습보고 나는 웃겨서 웃어버렸는데, 옆에 있는 사람들은 그 장면이 약간 역겨웠던 모양이다.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더군..
 솔직히 웃기지 않았나요?
 내가 그런 장면을 많이 봐서 그런가?

(총 0명 참여)
그땐 징그러웠지만 짐 생각하니 웃겨요, 떼굴떼굴 ㅋㅋ   
2002-08-02 15:32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현재 [마이너리티..] [REDRUM] 마이너리티 리포트? (1) vatst7 02.08.02 907 0
7997 [좋은 사람..] 로맨틱코미디 영화~~ (1) toy412 02.08.02 796 0
7996 [좋은 사람..] 올해 한국영화중 보기 드문 수작~~ seok3252 02.08.01 1104 3
7995 [디 아이] 눈에 보이는 저승사자~ bebopgo 02.08.01 883 5
7994 [워터보이즈] 아무생각없이 신나게 웃을 수 있는 영화 osagi 02.08.01 1043 3
7993 [아이스 에..] 아이스 에이지 kil776 02.08.01 817 0
7992 [스튜어트 ..] 리틀가의 악동.. kil776 02.08.01 729 0
7991 [헤드윅] 그의 이름이 ... kil776 02.08.01 1130 1
7989 [라이터를 ..] 속' 주유소 습격사건 chukyungok 02.08.01 1245 3
7987 [헤드윅] 감동.. ㅠ.ㅠ tlsdmstl 02.08.01 1297 0
7986 [워터보이즈] 유쾌한 영화~ bebopgo 02.08.01 1105 1
7985 [레지던트 ..] 소리에 놀랐던 영화.. bebopgo 02.08.01 1323 5
7984 [헤비메탈] 정말 솔직한 영화 quattro17 02.08.01 1377 5
7983 [양철북] 난 어른이 싫어요 quattro17 02.07.31 2448 15
7982 [스튜어트 ..] [스튜어트 리틀2] 세상 많이 좋아졌다. lchaerim 02.07.31 850 0
7980 [마이너리티..] Minority Report: SF영화의 교과서 (2) NoEmotion 02.07.31 1272 12
7979 [마이너리티..] 마이너리티.. tlsdmstl 02.07.31 874 0
7978 [폰] 두번 보다.. tmfrl00 02.07.31 1174 0
7977 [헤드윅] [헤드윅] panja 02.07.31 1270 0
7976 [헤드윅] [하치 이야기] panja 02.07.31 1068 1
7975 [폰] 울나라에서 멋진 영화를 만들다니...[강추] niceday 02.07.31 1253 0
7973 [좋은 사람..] 유쾌하고 기분좋은 영화 (2) nugu7942 02.07.30 968 0
7971 [마이너리티..] [마이너리티 리포트] 를 보고...(스포일러 있어요) (3) caspersy 02.07.30 1636 0
[마이너리티..]    Re: 윗글 영화 안보신분은 절대 읽지 마세요! 경고! (1) tysvps 02.08.01 832 0
[마이너리티..]    Re: 약간의 스포일러 성이 있는 글 아닌지요..? kidryu 02.07.31 772 0
7970 [헤드윅] Hedwig and the Angry Inch.......헤드윅 larc 02.07.30 1666 11
7969 [긴급조치 ..] 움. 괜찮은 영화였다. (4) ac8c89 02.07.30 3279 4
7968 [스튜어트 ..] [스튜어트 리틀2]... 가족영화와 애들영화의 차이점을 말해다오! ★★☆ (1) bagano 02.07.30 896 0
7966 [썸 오브 ..] 핵폭탄 전쟁을 막아라... MI1029 02.07.30 1221 0
7965 [헤드윅] [헤드윅]... 열정, 그 안의 냉소 ★★★★ bagano 02.07.30 2056 12
7964 [스튜어트 ..] 리를 하이 리를 호~~ neomy01 02.07.30 799 2
7963 [릴로 & ..] 재밌고 유익한 가족영화. yu8315 02.07.30 782 2

이전으로이전으로2461 | 2462 | 2463 | 2464 | 2465 | 2466 | 2467 | 2468 | 2469 | 2470 | 2471 | 2472 | 2473 | 2474 | 247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