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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의 디즈니(?) 블록버스터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wowmana 2010-03-16 오후 1:08:49 1129   [0]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동화인데, 사실 이 동화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좋아한다기보다는 그 판타지적인 세계관(?)이나 독특한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런데 팀 버튼 감독의 이전 작품들에서도 역시 원작 앨리스와 같은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의 작품들(가위손이나 크리스마스 전야의 악몽으로 대표되는) 역시 판타지적인 세계관과 독특한 캐릭터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팀 버튼 감독의 앨리스는 특별히 더 궁금한 작품이었다. 그 앨리스를 그 팀 버튼이 영화화한다니, 과연 대체 어떤 앨리스가 탄생할까?

 

사실 이야기 자체에 대해서는 그다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역시나 디즈니 블록버스터(?)였다. 끝은 좀 뜬금없다는 느낌마저 들었고 아무리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해도 이건 좀 심한 블록버스터가 아닌가 싶을 정도였지만; 영화 자체가 전체관람가였고, 어린이 관객을 의식했다는 점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린이가 보기에는 그 분위기나 캐릭터가 미묘하게 엇나간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그렇지만 (예고편이나 스틸컷을 통해 이미 대충 알고 갔지만)캐릭터는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특히 개인적으로 눈에 띠었던 건 붉은 여왕과 하얀 여왕. 붉은 여왕의 경우 그 큰 머리와, 독재자로 군림하는 모습이 기괴하고, 부정적으로 느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귀엽게 느껴지는 게 아주 독특했다. (예고편이나 스틸컷만 봐도 가장 튀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이야기에서 부분부분 드러나는 외모에 관한 콤플렉스가 특히 붉은 여왕이라는 캐릭터에 관해서 더 실감나고, 복잡하게 느끼게 했다.

하얀 여왕은 블록버스터 안에서 선의 최고자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인데, 흔히 그런 위치에 있는 캐릭터의 이미지와는 비껴서 있는 점이 역시 팀 버튼다운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아함이 과장되어 좀 우습기도 하고 기괴하다고 생각되는 동작이나, 주변에 모든 것들과 옷들을 하얗게 치장했지만, 기괴한 느낌이 드는 화장을 한 점이라든가.

 

그런데 두 여왕 모두 이런 기묘한 느낌이 드는 캐릭터였지만 블록버스터 안의 최고악, 선의 최고자라는 고정된 역할이 있다 보니 이야기 안에서의 역할에서는 그 외모만큼의 매력을 발휘 못 한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주인공 앨리스에 관해(사실 원작에서도 원더랜드나 거울 나라에 등장하는 기묘한 캐릭터들이나 이상한 상황에 관심이 많다 보니 앨리스 자체에는 관심이 없는 편이다) 기억에 남는 것은 솔직히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갈아입는 옷이다. 이상한 나라에서 앨리스의 몸집은 계속 달라지기 때문에 달라질 때마다 주변에서 옷을 주는데, 하나같이 예뻐서 갈아입을 때마다 옷을 주의깊게 보곤 했다;

 

뭐 한 마디로 표현하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블록버스터화됐네, 정도로 사실 개인적으로 그렇게 인상적인 작품은 아니었다.

 

하지만 팀 버튼 냄새가 폴폴 나는 독특하고, 이상한 앨리스 캐릭터들은 몇몇 잘 살렸다고 생각하고(그런데 조니 뎁이 맡아서 화제가 되었던 모자 장수는 사실 그렇게 눈에 띄지는 않았다)

 

일단 앨리스를 좋아하는 사람들, 팀 버튼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볼 만한... 아니 다 볼 거라고 생각한다;


(총 1명 참여)
kimshbb
가볍지안ㅇ나요   
2010-03-24 14:19
ssh2821
잘읽었습니다.   
2010-03-20 01:29
snc1228y
감사   
2010-03-17 12:39
smc1220
감사   
2010-03-16 17:47
speedm25
팀버튼은 스토리구성의 재미보다 영상이나 캐릭터에 신경을 많이 쓰는듯..   
2010-03-16 17:04
moviepan
디즈니   
2010-03-16 14: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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