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형제.
송강호 강동원.
우리네 민족만이 느끼는 뼈아픈 현실과 정. 그리고 안타까움과 사랑.
송강호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강동원의 서글한 눈빛이 더해진다.
영화를 보고 있을 당시에는 흠뻑 빠져서는
같이 웃고 같이 안타까워하고 같이 아파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어쩜 저렇게 연기를 잘할까 싶다.
과연 송강호다.
그리고 강동원.
온화하고 조금은 반항적인 그렇지만 수줍기도 한 강동원이 더이상 아니다.
그의 눈물에 내눈물도 함께 떨어지고 그의 안타까운 사정에 나도 마음이 아파오고 , 어떻게 해야 하나 싶더라.
그는 잘생겼다는 수식보다는 이젠 정말 배우같다. 아니. 배우이다.
남과 북.
분명 아주 무거운 주제이다. 게다가 간첩이라니. 요즘도 간첩이 있나? 싶을 정도로 모르쇠로 잊고 있었던 단어.
이 영화에서는 그것을 끄집어 냈다.
무겁지만 무겁지 않게, 화나지만 화나지 않게, 슬프지만 슬프지 않게 . 그러나 안타깝게..
처음 송강호의 간첩잡기 계획으로 인한 강동원과의 동행을 보면서, 아 안저랬으면 좋겠는데.. 자꾸 딴맘을 먹는 송강호가 미웠다. ㅎ
강동원을 의심하고 미행하고
강동원도 송강호를 의심하고 미행하고 둘의 엎치락 뒤치락 하는 모습이 마냥 웃기다.
간첩이 너무 잘생겨서인지 몰라도 누굴 죽여도 그리 밉지도 않다.ㅋㅋㅋㅋㅋ
그리고 남과 북 사이에 껴버린 그들을 보면,, 연민이 가기도 한다
그들의 간첩생활은 선택일까 아니면 강요였을까..
어쨌든 해피엔딩이어서 난 그게 참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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