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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나라촌평]무법자 무법자
csc0610 2010-03-21 오후 11:29:49 933   [0]

☞ 적나라촌평 :

 


<내 사랑> 후, 두문분출(?)했었던 배우 감우성..


그가 작품 선택에도 고심이 많고,


아무(?) 영화나 찍지는 않는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그가 주연한 이 스릴러 영화에 대한 믿음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사회가 흉흉한 시점에서 나온 사회성 짙은 영화라고도 생각했다..


그러나 이러한 믿음이 깨지는데에는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고,


당황스러운 견적의 영화임이 뼈저리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Q)아는 영화 다 나온다, 그것도 조악하게,,


이 영화는 묻지마 살인에 희생 당한,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복수를 한다는 내용의 영화다..


이렇게만 본다면 이 영화는 스릴러에 복수 드라마였을 것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 영화는 절대로 제대로 만들어진 매무새의 영화는 아니었다..


배우들이나 제작 스탭들의 노고를 폄하하려고 하는 건 아니었지만,


이 영화는 올해 본 영화 중 가장 안 좋은 영화에도 올라갈 수 있는,,


완성도적인 측면에서는 꽤 많은 약점을 드러내는 영화였다..


(이러한 생각은 지극히 개인적이며 주관적임을 우선 밝힌다;;)


솔직히 배우들의 연기나 감독의 연출력을 논하기 전에,


이 영화가 가졌던 가장 큰 맹점은 일관적이지 않은 영화의 톤이다..


이 영화는 스릴러 영화로써 가지고 있어야 하는,


일관적인 영화적 흐름을 가지고 있지 못하며,,


너무나 많은 좋은 영화들의 요소들을 따와 엉성하게 조합했다..


이 영화는 초반부 묻지마 살인의 한 사례를 보여주었다..


그 부분만 보면, 초반부의 이 살인 행태도,,


앞으로 영화가 전개되는 데 어떤 의미가 있었을거라 여겨졌다..


그러나 그런 일은 절대로 없었다..


전체적으로 이 영화는 앞뒤 사건이 절묘하게 엮이지 못하고,


초반부의 묻지마 살인과 중반부의 주인공의 불행,,


그리고 그가 무법자가 되어 악을 심판하는 내용이 섞여졌다..


이들이 적당한 비중으로 섞였으면 미묘한 화학 작용을 냈었겠지만,


이 영화는 불행히도 불과 기름처럼 따로 노는 결과만을 낳았다..


이 영화가 가졌던 큰 맹점이 아니었나 싶다..


왜냐하면 이러한 영화의 구성은 영화 속 사건에 몰입해야 하는,


관객들의 주의력을 도리어 산만한게 만들 뿐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 영화가 가지고 있었던 다른 한 가지 맹점은,


이 영화가 너무나 많은 영화들의 설정들을 따왔다는 점이었다..


이 영화를 보면 정말 많은 영화들이 머리를 스친다..


영화에서 보여지던 각 설정들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영화들이었다..


솔직히 이 영화는 묻지마 살인에 대한 복수를 감행하는,


한 남자를 다루는 영화인 듯 하지만,,


이 영화가 담고 있는 정서는 <이태원 살인사건> 자체였다..


<이태원 살인사건>에서처럼 주인공의 가족은 희생되었고,


<이태원 살인사건>처럼 피의자들의 무혐의 처리 되었고,,


피의자들은 주인공에 의해 징벌 받기 직전까지,,


위 영화의 거의 모든 설정을 그대로 따랐다..


(이태원 사건을 일깨우기 위한 의도였다면 인정하긴 하겠다만;;)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왠지 불편했다..


이미 본 영화요, 그 영화가 담고 있던 불편한 진실을 아는데,,


그 장면들이 거의 패러디 수준으로 다시 나열되고 있었다는게..


영화를 보면서 좀 진을 빼는 듯한 느낌을 계속 주었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 정도 선에서 그치지 않고,


다른 영화들의 장면들을 마구마구 차용해서 도입했다..


첫 시퀀스의 아지트 장면이나 징벌 장면은 <쏘우>요,


주인공이 피의자들에 대해 담고 있었던 적의는,,


거의 <복수는 나의 것>이나 <세븐>, <모범 시민>의 그것이었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 반전(?)이 밝혀지는 장면에서는,


반전 영화의 바이블인 <유주얼 서스펙트>의 느낌이 나왔고,,


징벌자의 대체적인 느낌은 <스타 워즈>시리즈의 다스 베이더였다..


너무 이 영화를 그렇게만 본다고 할 수도 있었겠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으로 보았을 땐 너무 그런 장면이 많았다..


한 두 컷 정도로 관객을 위한 서비스였다면 모르겠지만,


이와 같은 마구잡이 차용,, 이건 정말 아니지 않겠는가?


(<용서는 없다>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마구 차용되었다라면;;)


그래서였는지 영화를 보면서 캐릭터들에 동화되기가 힘들었다..


(감우성을 제외한 배우들의 낮은 연기력도 한 몫하긴 했지만;;)


무서운 범죄의 피해자였던 주인공의 복수극이었는데,


그래서 영화 속 인물들의 감정선이 세밀하게 살아야 했음에도,,


인물의 심경의 변화 과정이나 주변 캐릭터들이 마구 죽어있었다..


(특히, 정말 야누스와도 같은 과거를 가졌던 그 누구가;;)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오랜만에 몸서리가 쳐졌다..


,, 누가 봐도 섭섭함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영화인 듯 해서 말이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며 꽤 많은 실소를 터트리더이다;;)


 

꽤 오랜만에 보는 낮은 완성도의 영화였다..


감우성이라는 배우가 감히 소진되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어떤 한 가지의 요소만으로 완성도를 논할 수 없을 정도의,,


그런 영화였다는 말을 꼭 해야할 것 같다..


(다시 한 번, 배우와 스탭들의 노고까지 폄하함은 아닙니다!! ;;)


결국 이 영화가 남겨준 교훈은,


영화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탄탄한 시나리오는 점이었다..


가끔은 이리 무거운 대가를 치루고 진리를 얻게 되기도 한다..

 

 

Copy Right™, 매니악's 적나라촌평

출처 : http://www.cyworld.com/csc0610


(총 2명 참여)
wjswoghd
보고 가요   
2010-03-22 19:41
ssh2821
잘읽었습니다   
2010-03-22 18:28
sdwsds
완성도가 낮다.
보고 싶은 영화데   
2010-03-22 13:53
snc1228y
감사   
2010-03-22 13:11
moviepan
법자   
2010-03-22 00:07
ssh2821
오늘보고 왔는뎅 ~~볼만했어요~~
  
2010-03-21 23:4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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