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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나라촌평]비밀애 비밀애
csc0610 2010-03-23 오전 1:40:49 1958   [0]

☞ 적나라촌평 :


 

<올드보이>에서 비극을 만들어낸 남매였다가,


거의 7년만에 부부가 되어 만난 유지태-윤진서 커플..


두 사람의 조합만으로도 기대치는 어느 정도 생겼을텐데,


이번에 두 사람이 보여줄 내용은 전보다도 더 파격적이다..


얼핏 포스터를 보면 <색계>가 스치기도 하는데,


이 영화는 과연 어떤 부분의 사랑을 보여주려 하는걸까?


 

Q)느닷없음의 미학을 추구하고자 했던 걸까?


이 영화를 보며 느꼈던 점은,


참~ 감독님이 친절하다는 호칭을 얻고 싶으셨나 하는 것이었다..


이 영화는 느닷없이 나오는 장면이나 상황들이 많았다..


그 장면들은 전에 나왔던 장면과 연결되기도 하였지만,


연결이 되지 않는 느낌을 주는 장면들도 꽤 많았다..


그리고 이 연결되지 않는 느낌의 장면들은 바로 복선으로 쓰였다..


이 영화는 실족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형의 아내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동생의 사랑이 큰 이야기 줄기이며,,


그 사실을 알게된 형의 좌절과 분노,,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진실이 영화의 큰 키이다..


이러한 복선들은 물론 영화를 보는 과정에서,


어떻게 마무리 지어질지 모를 결말을 예측하게도 하였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너무나 친절하게 밥을 떠먹여주는 느낌이어서,,


도리어 극 중 캐릭터들에 감정을 싣기 어렵게 하기도 하였었다..


솔직히 위와 같은 긍정적이었던 느닷없음과 다르게,


영화는 정말 당황스러운 느닷없음도 꽤 많이 넣었다..


그건 거의 부부간의 관계와 관련된 부분이었는데,


아내와 동생이 처음 관계를 맺게 될 때 계기가 된 부분이라던지,,


굳이 감정을 확인하기 위한 부분이 아님이 분명한데도,,


그닥 의미있게 작용하지 않는 장면들도 꽤 있었다..


(물론 <쌍화점>에 비하면 이 정도는 새발의 피도 안된다;;)


어느 정도의 수위는 각오하고 들어간 것은 인정하지만,


그런 느닷없음은 좀 당혹스러운 부분이 아니겠는가?


 

Q)영화 VS 영화 ; <비밀애> VS <중독>


이 영화의 설정을 보면 바로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그것은 이병헌, 이미연이 주연을 했었던 <중독>이란 영화다..


솔직히 말하면 <중독>은 크게 흥행하지 못했다..


지금도 그럴 것 같긴 하지만,


스타 파워와는 별도로 무거운 주제와 충격적인 소재로 인해,,


많은 관심을 받기는 했지만 흥행까진 연결하진 못했었다..


이 영화는 <중독>과 꽤 비슷한 정서를 가지고 있는듯 하나,


꽤 많은 부분에서 차이를 보여주는 영화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캐릭터들의 감정선 같은 것은,


<중독>이 비교할 가치가 없을 만큼 우위에 있는 것 같았다..


<비밀애>의 특성인 느닷없음으로 인해, 영화를 쭉~ 보지 않으면,,


아마 아직도 몰랐을 거다..


'왜 도련님이 형수님을 사랑하는가?'가 말이다..


적어도 <중독>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이 있었고,


주인공이 그런 행동을 하게된 당위성까지는 있었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 정도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없이 선량한 쌍둥이 형제의 캐릭터가,


왠지 모르게 자꾸 선과 악을 오락가락 한다는 느낌이랄까?


영화 속 쌍둥이 형제가 했던 놀이인 역할 바꾸기 처럼,


이 영화를 보면 과연 저 유지태가 어떤 유지태인가,,


그런 의문을 품을 때가 많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런 어떤 개연성을 명확히 부여할 수 없었기 때문인지,


영화의 결말은 두 영화가 사뭇 달랐다..


<중독>은 어쩔 수 없는 느낌의 체념과 인정이었지만,


이 영화는 비극 뒤 아련한 열린 결말이었다고 해야할까?


아예 다른 영화임이 분명하기에,


유사한 소재를 가지고 비교하는 것은 분명 무리였겠지만,,


그냥 영화를 보니 어렴풋이 스치는 느낌이 있더라..


어떤 영화가 더 우수하다고 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어디서 받은 느낌이라는 것이 말이다..

 

 

오랜만에 유지태-윤진서 조합에다가,


다루어지기 어려운 멜로가 나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영화는 어떤 명확한 결론을 내려주지 않고 끝을 맺은 느낌이라,,


왠지 모르게 아쉬움을 더 남겨주는 영화였다..


너무나 극단을 오고가는 캐릭터들의 감정 변화가,


도리어 영화 내용이나 캐릭터에 대한 집중력을 떨어뜨렸다랄까?


어떤 영화도 완벽할 수 있는 영화는 아마 없겠지만,


그 점을 감안해도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싶다..

 

 

Copy Right™, 매니악's 적나라촌평

출처 : http://www.cyworld.com/csc0610


(총 0명 참여)
snc1228y
감사   
2010-03-23 11:19
kooshu
이거 보러가요   
2010-03-23 06:2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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