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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적이지만 기대에는 못미치는 영화 제로 포커스
ritemsith 2010-03-23 오전 11:52:13 683   [0]
   마쓰모토 세이초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이 영화는 미스터리형식을 가지고 있는 멜로영화다. 일본 추리 소설의 대부격인 마쓰모토의 원작소설을 긴장감있는 추리과정 등을 제외하는 등 미스터리적 요소를 배제하고 멜로를 중심으로 두고 있다. 미스터리라는 장르를 잇신 감독이 자신만의 감성으로 재탄생시켰다. 하지만 결과물은 그렇게 성공적이지는 못하다.

   우선 스토리를 보면, 아내가 실종된 남편을 찾는다는 기본 구조로 범인에 대한 섬세한 묘사 등이 중심이다. 캐스팅 등만봐도 범인이 누군지 예측이 가능하고, 추리과정에서 긴장감 등이 떨어진 반면, 범인 등의 인물에 대한 감정 묘사로 관객들의 감성을 더욱 자극한다. 전쟁으로 부모를 잃으면서 엘리트 여성에서 팡팡걸로 살아가야 했던 범인은 과거를 감추기 위해 노력한다. 범인은 전쟁을 겪고 폐허속에서 다시 시작해야하는 일본 전후세대의 모습을 담고 있다. 원박에는 없던 이러한 범인에 대한 상세한 묘사를 통해 잇신 감독은 전후시절의 여성들의 삶에 대해 고찰한다. 이러한 페미니즘적 시각은 원작에 없던 여성시장 선거를 포함시킨 것에서도 볼 수 있다. 범인을 묘사하는데 이러한 요소가 필요할수도 있었지만, 덕분에 여주인공과 실조오딘 남편이 철저히 주변인으로만 그려지는 등의 한계를 보인다.

   스토리외 구성을 살펴보면, 약간 복고풍이 느껴진다. 긴장감있는 장면에서의 음악 등을 보면 70년대쯤의 미스터리  형식을 잇신식으로 차용한 느낌이다. 화면도 포커스가 딱 중심적인 인물에 맞춰진게 보이는 등 깊이감이 느껴진다. 이를 통해 배우들의 섬세한 눈빛 등이 더  잘표현되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좋았다. 나카타니의 연기가 특히. 이분이 화면속에서 자신만의 개성으로 빛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영화에서 보다 섬세한 연기를 보여준다. 료코는 기대만큼은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주변인 적으로 그려진 탓도 있지만 나카타니의 인상적인 모습에 좀 밀린듯하다.

   잇신 감독의 섬세한 감성 묘사로 재탄생된 이 미스터리 영화는 솔직히 기대에는 못 미친다. 약간의 복고풍의 음악, 화면 등 각 장면 하나하나는 인상적이지만, 전체적인 주제를 전달하는데는 지나치게 감성에 호소한 측면이 있어 깊이있게는 전달하지 못한다. 특히 마지막 장면의 새 시대라며 현대 일본이 나온건 약간 중구난방이었다. 잇신감독이 미스터리 장를에 도전한다는 것으로 화제가 된만큼, 좀 더 미스터리적 요소를 강조한 구성이었다면 다소의 지루함 등이 사라지지 않았을까 싶다.

 

p.s 아무리 남편 역의 니시지마 상이 잠깐 나온대도 주요 역할인데, 왜 이름 번역을 안해주시나요!

      우리나라에서 나름 팬층을 확보하고 계시건만 팬으로서의 아쉬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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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2010-03-2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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