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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메마른 세상의 희망 오아시스
airtowel 2002-08-06 오전 2:09:25 1635   [9]

이 세상에는 평범하게 무리속에 잘 적응하고 어울려 사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렇지 못하고 무리속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우린 그런 이들을 당연하게 배척하고 멀리한다.
신체적인 부적응이던, 정신적인 부적응이던, 그들은 무리들과 많이 다른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느낀다.

세상에 어울리지 못하고 떨궈져 나온 종두와 공주의 사랑이야기.
자꾸만 감옥으로 들어가야 하는 삶을 사는 종두와, 쓰러져 가는 집에
혼자 버려져 인간의 존재로 인식되지 못하고 살아가는 공주의 사랑.

난 이렇게 분명 세상에 존재하지만, 사람들이 잘 인식하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다루는 영화가 좋다.
결코 허구적인 이야기도 아니고, 과장된 이야기도 아닌, 단지 우리가 관심
을 가질 수 없기에 잘 모르고 살아가는 이야기들이나, 느낌들을 다루는
영화가 좋다.
그런 영화들은, 우리가 미처 못느끼고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진솔하고, 소
중하게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런 모습을 이야기하는 우리나라의 감독중에서 난 이창동 감독이 제일 좋
다. 사실 초록물고기를 보았을 때 우리나라에도 이런 감독이 있구나 싶어
기뻤다. 박하사탕도 너무 훌륭했다. 그리고 너무나 기다린 오아시스도 역시
였다.


"<오아시스>는 전과 3범인 사회부적응자 홍종두와 뇌성장애인 한공주의
사랑을 그린 멜로 영화로, 전작들보다 훨씬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 상영 직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이창동
감독은 어떤 힘든 상황에서도 사랑하려는 의지와 노력만 있다면, 모든
사랑은 해피엔딩이 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영화의 제목인 <오아시스>가 오락실, 여관, 술집 등의 이름에 많이 쓰는
흔해 빠진 명칭이지만, 그 단어 안에 담긴 진정한 의미를 관객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해피엔딩은 아니더라도 분명 희망적으로 끝난 다고 알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을 졸이고 볼 수 밖에 없을 정도로 그들의 사랑이 걱정스러웠다.
그들의 사랑이 세상에 적응 될 수 있기에는 너무나 위태로워 보여서..

코끼리를 들여올 수 없어 태국까지 가서 촬영했다는 코끼리와의 춤 장면은
너무나 예뻤고, 무엇보다 종두가 나무위에 올라가는 장면은 가장 가슴에
남을 장면인것 같다. 그 부분에서는 나뿐만 아니라 많은 여자들이 눈물 흘릴
만하다고...

베니스 영화제에서 좋은 소식이 있었음 좋겠고, 많은 사람들이 재밌게 보았
으면 좋겠고, 보는 사람들에게 좋은 것들이 느껴졌음 좋겠고, 이 영화의 마
지막 장면처럼 나도 희망을 잃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들의 사랑은 꼭 이루어질 수 있을 거고, 그들의 사랑이 충분히 꽃피울 수
있는 세상이라고 믿고 싶다. 아님 정말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족.. 박하사탕에서 김여진 역할이 그랬지만, 이번 영화에서도 목사님의
등장으로 이창동감독님은 기독교에 대해 재밌는 연출을 하신것 같다 ^^;;

설경구와 문소리의 멋진 연기에 박수를 보내며!

(총 0명 참여)
이창동 감독님 너무 멋져요   
2002-08-06 19:5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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