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그린그래스 감독은 우리에게 본 시리즈로 잘 알려져있는 감독이다. 본 시리즈는 확실히 정교하고 머리 좋은 액션 영화였다.
하지만 폴 그린그래스 감독은 본 시리즈 이외에도 초기의 '블러디 선데이' '플라이트 93' 같은 사회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던 감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라크 전쟁을 배경으로 미군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가 개봉된다는 소식을 듣고 상당히 궁금했었다. 진실보다는 사실을 추구하는 듯한 느낌을 주던 감독이 과연 헐리우드 배우와 헐리우드 자본으로 어떤 영화를 찍을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람보일까? 아니면 블랙 호크 다운?... 이런 식의 영화로 나왔더라면 어찌되었든 실망감이 들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를 본 지금은 지극히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영화는 이전에 헐리우드산 베트남전, 걸프전, 이라크전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미국만세를 볼 수 없었던 것이다. 오히려 힘과 권력이 탐욕에 관한 영화였다.
거기다가 감독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영상이 더해져 숨쉴틈 없는 액션을 보여준다.
맷 데이먼 역시 영웅으로 묘사하기 보다는 진실을 밝히고 싶어하는 군인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누구에게도 추천할만한 영화였고 앞으로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행보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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