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이 전반부의 전체 이야기다. 중반부터 완전 실망이다.
기대했던 액션이 없었던 건 아니다. 이교도적인 느낌은 마음의 준비를 했었다.
하지만 주인공의 짊어진 짐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과 갑작스런 심경변화와 한 아이를
구한다고 해서 모든 죄를 사하는 상황, 개인의 고통을 남한테 알려주지 않듯이 관객을
영화 속으로 빨아들이지 못한 허공에 휘두르는 칼싸움을 보며 맥이 풀렸다.
최소한의 개연성을 찾기조차 힘들다. 또한 판타지라는 보호막을 너무 믿은 나머지
관객의 호감을 전혀 생각하지 않은 악마캐릭터는 볼썽사나웠고, 주술사와 악마에 영혼을 판
사람, 그 사람한테 당하는 사람 등 캐릭터 통일성을 부여시키기 위한 노력을 헛수고로 만드는
개인 플레이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영화에서 자기 얘기하는 거 같으면 저절로 감동을 받고 스스로 영화에 몰입하여 빠져드는데
솔로몬 케인은 전혀 자기이입화를 시킬만한 캐릭터가 없다.
강력하게 비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