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나라촌평 :
'선덕여왕'의 비담이 다시 한 번 비극적 사랑을 연기한다?
이러한 컨셉으로 공개된 영화가 바로 <폭풍전야>다..
단순히 알려진 컨셉과 제목만 본다면,
이 영화는 정말 끝까지 가보는 사랑이야기인 것처럼도 보인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런 영화는 아니었던 같다..
Q)이야기, 캐릭터, 재미까지 없는 3無 영화,,
이 영화가 보여준 가장 큰 약점은 바로 이야기가 없다는 점이다..
영화를 전체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중심적인 이야기 축과 에피소드가 없다보니,,
영화는 단순 사건의 나열과 인물들이 부딪치는 영화가 되었고,,
결국 그로 인해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마저도 없어져 버려,,
결국 재미까지 없게된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이 영화는 도입부부터 어처구니(?)없는 설정을 낳으며,
이러한 불행을 예고하는 듯 했다..
마술사를 사랑하는 외로운 여자,
그러나 그 사랑은 이룰 수 없는 것이었기에,,
그녀는 그 진실 앞에서 최악의 선택을 하게 된다..
그리고 남자가 가게 된 교도소에서 또 다른 인연이 시작된다..
그것도 에이즈라는 아주 무서운 병으로 말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답답했던 것은,
이야기 구조가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영화가 시종일관 답답하게 보여졌다는 점이었다..
이 영화는 그 어떤 것도 속 시원히 알려주지 않았다..
(문제는 결말까지도 그렇게 알려주지 않고 끝났다는 거;;)
왜 그녀가 그를 사랑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계기로 자신을 찾아온 주인공을 사랑하게 되는지,,
여기에 더해 왜 그 주인공은 교도소에 가야 했는지도 안 나온다..
그냥 감독은 아마도 캐릭터들을 영화의 상황 속에 몰아넣고,
그들이 보여줄 수 있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뽑아내려 했던가?
,, 차라리 그런 생각이었다면 이 영화를 이해할 수 있을지도? ..
그러나 문제는 연기 괜찮은 배우들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이런 구조 없는 이야기 속에서는,,
시종일관 자신의 캐릭터를 잡고 갈 수 없다는 점이었다..
그러니 영화 속 배우들의 계속 이리튀고 저리튀고,
영화는 정말 재미없어진 것이 아니겠는가?
이 영화에 대한 흥미가 동했던 것은,
그래도 영화의 내용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했던 초반 40분 정도?
(이 때까지는 그래도 막장이지만 시간은 잘 가더라;;)
그리고 그 후부터 이 영화는 그대로 쫑이었다..
Q)감독과 배우들이 뿜어내는 예술성의 아루라는 어디?
데뷔작 <피터팬의 공식>을 통해,
상업적인 영화 감독으로는 성공했다 할 수는 없겠지만,,
자신의 영화 세계를 명확히 보여주었던 조창호 감독..
그의 작품을 한 편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이 영화를 보았기에,
감독의 작품 세계를 논하는 것이 무례한 것일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감독의 영화에 대한 평만 보아도,,
그 영화들이 어떠하였는지는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
그는 상업적이 색채의 영화를 잘 만드는 감독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어떤 감정선을 따라가는 영화는 잘 만드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감독의 그런 특징을 찾을 순 없었다..
시종일관 이리 튀는 LP판과도 같은 이 영화에서,
그 어떤 이야기를 보며 집중을 하여 캐릭터에 동화될 수 있었을까?
적어도, 관객의 입장에서는 그런 점은 실패한 영화임이 확실하다..
이 영화가 그래도 완성도(?) 여부와 상관없이 주목을 받았던 건,
'선덕여왕'의 비담, 김남길의 차기작이라는 점이었다..
그리고 이 영화 속에서도 그는 관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옆에 앉아계신 여자분,, 김남길만 나오면 꺅~ 하시더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보여주는데에는 성공한 듯 보인다..
왠지 모르게 비밀있어 보이고, 시크하고, 어두운 나쁜 남자 필..
그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이자 극대화된 이미지였을 그것은,
김남길은 펼쳐보이고자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야기 속 캐릭터가 없는데 그런 것들이 살 수 있었겠는가?
결국, 김남길의 매력으로도 이 영화는 소생되지 않은 셈일게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건,
존재 이유를 알 수 없었던 윤제문의 등장이었다..
여주인공을 겁탈(?)한다는 것 말곤 전혀 존재 이유 없어보이던데,
왜 나왔던 것이었을까?
도리어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는 그 점이 더 궁금해졌다..
말 그대로, 재미없는 영화다..
감독의 영화관에 대한 조금의 회의도 들었고,
왜 김남길이 홍보에 그리 열중하지 않는지도 알겠다..
(물론 김남길은 지금 드라마 촬영 중이지만;;)
.. 그냥 아쉽고, 재미없게 100분을 참아야 했던 영화인지라,,
그냥 어서 리뷰마저도 마무리 짓고 싶어지게 하는 영화였다..
Copy Right™, 매니악's 적나라촌평
출처 : http://www.cyworld.com/csc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