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미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도 했고,
무엇보다도 <존 말코비치 되기><어댑테이션> 등으로 독특한 영화력을 보여주었던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대형작품이라 나름 기대가 되기도 했었다.
모리스 센닥이 쓴 동명의 1963년산 베스트셀러 그림 동화책을 영화화한 작품.
확실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판타지 어드벤쳐 영화이며,
<해리포터>나 <나니아 연대기>와 같은 판타지느낌을 잘 살려서 대형흥행을 할 수 있을까가 관건이었던 작품.
박스오피스 1위는 했는데, 생각보다 빠른 하락율을 보였고,
1억달러 투입작인데 미국에서는 7700만달러라는 생각보단 낮은 성적을 기록한 걸 보면,
이 감독작품답게 대중성은 많이 약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영화 한마디로 '독특하다'.
주인공 맥스부터가 우리가 귀여워할만한 일반적인 아동캐릭터가 아니다.
맥스는 일하는 엄마와 무시하는 누나 사이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존재다.
그래서 결국 집을 뛰쳐나가고 '괴물들이 사는 나라'로 배타고 가게 된다.
판타지영화니까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고 의심을 품게되지만, 이 영화는 동화가 원작이니깐!
'괴물들이 사는 나라'로 간 곳에서는, 난폭한 괴물, 귀여운 괴물들 여러 괴물들이 모여살고 있다.
그들도 보통 몬스터는 아니었다. 그들도 자신들을 이끌어준 '왕'을 찾고 있는 존재들.
그들도 '외로움'을 가진 존재들이었다. 뭉쳐있지만, 이끌어줄 왕이 없어 제멋대로 살고 있던 존재들.
(몬스터들도 얼굴부터가 뭔가 그늘져있다;;)
그런 그들에게 잡아먹히지 않기위해, '왕'이라고 뻥을 치고 그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게된 맥스.
서로 친해지기 시작하지만, 맥스의 존재와 실체를 알게되면서 그들은 와해와 화해를 거듭하게된다.
내용만 봐도 뭔가 '스파이크 존즈'스럽고,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환타지스러움보다는
고독과 외로움 등이 느껴지지 않나? 그렇기에, 조금은 비대중적인 느낌을 가진 빅버젯 영화였다.
전체적으로 '외로움'의 정서가 많이 느껴지는 어린이물이었다.
맥스가 떠나려할 때, 괴물들이 "가지마..맥스.. 내가 잘못했어.."라고 할 때는 조금 짠했다.
자기들을 이끌 왕이 없는 괴물들에 비해 엄마와 가족이라는 돌아갈 곳이 있는 맥스는 행복한 셈..
하지만 그들도 맥스 덕분에 같이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어느정도 알게 되었으니..
맥스의 성장드라마쯤으로 보면 될듯한 이 빅 버젯 규모의 판타지영화는 조금 싱거운 감이 있긴 하다.
'스파이크 존즈'에게 관심이 있다면 한번 봐둘만은 한 그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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