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너무 보고싶었던 미키 루크의 레슬러를 놓치면서 크레이지 하트는 이번에 꼬옥 극장에서 보고 싶었습니다. 결국은 미키 루크의 레슬러를 인터넷으로 보게 되었지만 이런 인생을 노래하는 휴먼드라마의 영화들은 집에서 컴퓨터로 보면 그 깊고 그윽한 맛이 떨어진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으면서 크레이지 하트는 극장에서 음미를 해야겠다 결심을 했었죠~
미국에서 이 영화의 상영 소식을 듣고 언제 한국에 상영되나 했더니 마케팅을 위해서 아카데미 시상식 즈음에서 상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상영관은 거의 없고 작은 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극장에서만 상영하다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목받는 영화들은 예전에 이런 취급은 당하지 않았는데 자본주의가 무엇인지 이런 휴먼드라마는 개봉관을 찾기가 힘드나 봅니다.
개봉첫날 찾아간 대학로 CGV~ 여러개의 소극장으로 이루어져 소위 말해 예술영화 전용관 같은 곳에서 맨 뒷자리를 예약해 보았습니다. 역쉬나 관객은 한 20여명 정도...
이 영화는 아이를 잃어버린 충격을 받고 새 삶을 다시 시작하는 과거에 유명했던 컨츄리 노가수의 이야기를 그린 아주 잔잔한 영화입니다. 그러나 정말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컨츄리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컨츄리 노가수의 인생찾기는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집중해서 음악을 듣고 알코올중독에 빠진 리얼한 연기를 펼친 제프 브리지스의 연기를 감상하는 것만큼 그토록 기대하고 기다렸던 나의 갈증을 충분히 보상해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제프 브리지스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축하드리며 이 영화도 나의 소중한 영화목록에 올려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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